방콕 지하상가의 즉석이발소
지난주갑자기개인적인중요한일로방콕을찾아갈일이생겼습니다.
그렇지않아도쓸데없이바빠서이발할겨를도없었는데
토요일에는서울에계신어머님을뵈러다녀와야했기에이발할기회를놓쳤습니다.
결국방콕에도착해서이발소를찾아가기로하고방콕행비행기에올랐습니다.
방콕에도착해서지하철을타는데지하철역지하상가에간이이발소가눈에보였습니다.
"10분에100바트(약2700원)!’
돈이문제가아니라10분만에커트를할수있다니……
커트후에머리감는것은호텔로돌아가서혼자할수도있는작업이니마음이움직였습니다.
정말로10분만에보기흉할정도로땀에젖은머리를깔끔하게다듬어주었습니다.
패스트푸드가각광을받는인스탄트시대에즉석이발사는인기가좋았습니다.
이발료를지불하는방법도인스탄트답습니다.
현찰을직접이발사한테건네주는것이아니라자동판매기처럼지폐투입구로지불하게됩니다.
<이발료는손님이지폐투입구에직접넣도록되어있다.>
밀폐된지하도공간에서머리카락을처리하는방법도재미있습니다.
커트를하고머리를감을수없는대신에
강력한진공청소기로머리주변에믇은머리카락을제거해줍니다.
바닥에떨어진머리카락을처리하는것도역시진공청소기의일입니다.
이발을마치고손님이자리에서일어나나가면이발사는주변에흩어진머리카락을비로쓸어서
한쪽구석으로몰고스위치를켜면역시진공으로머리카락을빨아들이게됩니다.
<거울이있는벽면바닥에는진공흡입구가있어서머리카락을빨아들인다.>
간판에는QB,Bangkok,Tokyo라고씌여진것을보니아마일본의도쿄에도비슷한것이있는것같습니다.
QBHouse!(quickbarber라는의미겠지요?)
바쁜도시속에서살아가는도시인의지혜일수도있지만
한편여유를부릴틈도없이숨막히는도시생활의단편이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