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인도의 Golden Triangle (1)

인도의 수도이자 북인도의 관문인 델리를 중심으로 타지마할의 도시 AGRA, 라자스탄의 핑크시티 JAIPUR를 연결하는 코스를Golden triangle라고 부르는데, 인도를 처음 여행하시는 분들이 선택하는 가장 인기 있는 코스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그 외에 시간여유가 있다면 갠지스강의 성지VARANASI와 성애모습을 가득 그린 찬델라왕국의 힌두사원이 있는 KHAJURAHO가 다음 차례가 될 수 있을것 같습니다.

이번 인도여행은 델리 근교로 업무차 들르게 되었지만, 미처 전에 둘러 보지 못했던 다른 인도지방을 다닐 준비도 못했거니와, 16년 전에 처음으로 인도여행을 하면서 강렬한 인상을 받았던 Golden Triangle지방을 다시 둘러보고 싶은 생각에 남은 일정으로 추억의 인도여행을 나서게 되었습니다.

21세기에 들어서면서 BRICs신화로 불려지듯 빠른 경제성장을 이루고 있는 인도에 대한 기대는 컸지만, 델리공항과 시내로 들어 가는 길은 여전하였습니다. 첫 눈에 달라진 모습은 델리공항에도 세관을 통과하기 전에 면세점이 생겼다는 것 정도였습니다. Prepaid 택시제도도 전에는 그래도 깨끗한 제복의 기사와 하얀 앰배서더 승용차를 이용하였지만, 이번에 보니 다소 낡은 검은색 앰배서더택시를 사용하고있었습니다. 좋게 얘기하자면 대중화되었다고 해야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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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lign=”left”><6년전남인도여행에서전세낸하얀색앰배서더택시>

자동차는 델리시의 대표적인 구시가 파하르간지에 있는 한 호텔에서 총Rs.8000(약$200)을 주고 빌렸습니다. 전에 인도를 여행할 때 마다 느낀 점이지만 인도의 호텔요금은 무척 빠르게 오르고 있습니다. 처음 인도를 찾았을때 만 해도 인도의 중산층들이 이용한다는Janpath호텔을 $30정도에 이용한 기억이 나지만, 이 호텔도 지금은 $100이 훨씬 넘으며 세계적인 체인호텔은 $400이 넘습니다. 다행히 델리의 구도심인 파하르간지 시장골목에는$20-30하는 배낭족들이 이용할 수 있는 호텔들이 많은데 배낭족들을 위한 여행사가 많아서 편리한 곳 이기도 합니다.

 

이번에 자동차를 거리가 아닌 호텔을 통해서 빌린 것은 만일의 사고에 대한 대비를 위한 것 입니다. 거리의 택시기사와 직접 흥정을 하면 훨씬 저렴하게 빌릴 수는 있지만, 호텔에서는 관광객들이 자주 찾는 코스에 익숙하고 신원이 확실한 택시기사를 보유한 택시회사를 알선해 주기 때문입니다. 처음에 2박3일 일정으로 택시를 의뢰하니 Rs.12000($300)을 요구합니다. 한 가지 인도여행을 하면서 알아둬야 할 것은 인도에서는 정액제인 기차나 비행기표값 외에는 믿을 수가 없다는 것 입니다. 우리기준에도 그리 비싼것이 아니라 넘어가 줄 만도 하지만, 로마에서 로마법을 따르라고 인도에서 한국물가로 대금을 치룰 필요는 없습니다. 2박3일의 Golden Triangle코스라면 이미 전날 공항에서 타고 온 택시기사한테 운을 떼보니 Rs.6000도 가능할 것 같아 Rs.8000을 제시하고 쉽게 낙찰을 보았습니다. 이요금에는 연료비및 고속도로 통행료, 주차비, 기사의 숙식비용 일체가 포함된 것이니 절대액수를 따지자면 그리 비싼 편은 아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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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lign=”left”><RentCarTaxi:호텔이나여행사를통해서계약하는것이비싸지만신분이확실하고안전하다.><palign=”left”>*2007.12기준DELHI-AGRA(1박)-JAIPUR(1박)-DELHI2박3일일정에Rs.8000(약$210)

 

이른 아침 예약한 택시가 왔는데 인도의 최대자동차회사 제품인 TATA의 퍼블리카인INDICA였습니다. 자동차번호판을보니DL델리가 아닌 RJ라자스탄자동차로 자이푸르에서 온 택시였습니다. 이 택시는 JAIPUR에서 승객을 싣고 어제 밤 델리에 와서 손님호출을기다리고 있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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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lign=”left”><Humayun’sTomb:붉은사암으로지었으며타지마할에비해훨씬안정된모습이다.><palign=”left”>

아침 일찌기 델리시내를 벗어나 아그라를 향하는데 출근시간에 외곽으로 나가는 방향이라 길은 크게 붐비지 않았습니다. 얼핏 방향을 보니 눈에 익은데 후마윤의묘로 가는 방향입니다.후마윤의묘는 무굴황제의 무덤으로 타지마할과 비슷한 인상을 주는 건축물 입니다.

공해가 심한 델리에서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날씨가 맑아 후마윤의묘에 잠깐 들렀습니다. 예전에는 유적입장료가 큰 부담이 아니었지만, 언젠가부터 인도 유적지의 입장료가 외국인의 경우 내국인의 10배가 넘는Rs.250(약6,000원) 정도로 대폭 올랐는데 인도의 물가수준으로 무척 비싼편 입니다.

 

후마윤의묘는 그의 아내에 의해 세워졌는데 붉은 사암으로 만든 것이 하얀 대리석으로 만든 타지마할과 다른점이지만 흑백사진 만으로 본다면 비슷한 인상을 받게됩니다. 4방에서 봐도 똑같은 모습은 대칭구조를 이루는 이슬람 건축양식을 따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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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lign=”left”><과적과정원초과가예사인인도의도로풍경>

 

복잡한시내를벗어나니제법넓게포장한고속도로가나타납니다.인도의고속도로는경유도시의도심을지나게되어자동차의흐름이자주끊어져서거리에비해예상한시간보다많이걸립니다.말이고속도로이지오토릭샤는물론경운기와낙타도다니는복합도로입니다.중간에도시와도시사이를운행하는오토릭샤에는보는사람이힘에겨워숨이찰정도로정원초과가예사인데,아예정원이라는단어가없는듯하며과적차량을지나칠때는은근히불안해지기도합니다.

 

무질서한도로교통질서는자동차들이한가한고속도로에서도마찬가지입니다.느려터진오토릭셔도포장된폭만해도편도2차선이충분히되는데도길한복판을고집스럽게달려승용차들의추월을쉽게허용하지않습니다.대형트럭과버스,승용차,오토릭샤들이밀고밀리면서아슬아슬한곡예운전을하는데손에땀을쥐게합니다.기사한테바쁘지않으니천천히가라고해도그들의운전패턴은승객의주문에도아랑곳하지않고바뀌지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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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lign=”left”><릭샤와자전거수레버스승용차가마주치며충돌사고를아슬아슬하게피한다.><palign=”left”>

델리-아그라고속도로는아직완전히완성이되지않아서곳곳에상행선또는하행선을막고공사를하고그구간에는편도차선으로왕복을하는데곡예운전의진수를느끼게됩니다.공사구간에진입을막은표시가있지만그안내판이막은것인지통과해도된다는것인지애매하기도해서어떨때는편도차선에서왕복차량들이마주치며달리는소름끼치는일도벌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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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lign=”left”><차선은물론중앙선도그려져있지않은데모든차량이한가운데로만다니려고하니불안하다.><palign=”left”>

멀리앞에트럭이지나가는데모습이좀이상하게보입니다.컨테이너트럭에컨테이너가실리지않은것같기도한데가까이추월해서보니트럭의차대만있을뿐껍데기가없었습니다.전면의라디에이터그릴만있고운전석의문짝은물론앞유리도없는벌거벗은트럭입니다.아마인도에서는엔진이실린차대만생산하면나머지는구입자가취향에따라꾸미는것같습니다.인도의트럭들은무척요란하게꾸미고다닙니다.인도뿐만아니라파키스탄도마찬가지이지만마치어렸을적에본원색으로화려하게꾸민상여처럼보입니다.자동차의개조가불법으로되어있는우리나라와달리인도는차주마음대로꾸밀수있는것같습니다.

 

unfinished-truck

* 인도 고속도로를 달리는 nude truck, 운전대를 꾸미기 전의 모습

 

<palign=”left”><인도트럭은치장이무척요란스럽다.><palign=”left”><palign=”left”>델리-아그라고속도로의중간에는곳곳에우리나라처럼휴게소가있습니다.나는평소여행하던습관대로기사한테함께식사를하자고제의하니한사코거절하며기사대기실로들어갑니다.화장실앞을지나는데이곳에서무슨짓을하려고하는지호객행위를합니다.그들은손에휴지를들고서화장실에서볼일을보고손을씻는승객한테휴지를제공하고팁을받아내야하는것입니다.마침저는조그만타월을항상휴대하고다니므로손을씻고허리춤의타월을꺼내드니화장실호객꾼(?)이무척실망한표정을짓습니다.

 

델리에서아그라까지는대략270km된다고하는데거의5시간30분이걸렸습니다.도중에델리에서후마윤의묘에잠시들르기는했지만그것을감안해도5시간걸렸습니다.아그라에도착하니길가에맥도날드햄버거가게가보입니다.그것도Drive-In설비도했습니다.소고기는물론돼지고기도먹지않는인도사회에서맥도날드햄버거의메뉴가궁금했지만타지마할을둘러볼시간이줄어들까봐지나쳐야만했습니다.

 

아그라에도착하자문득생각나는사람이있습니다.라지브간디,인도의전수상입니다.그는인도의초대수상이었던네루수상의외손자이자,인디라간디여사의아들로어머니간디여사가암살당하자정치에뛰어들어수상의자리를물려받았지만,결국떠나는길도어머니의뒤를따라야했던비운의정치인입니다.16년전처음인도를찾았을때델리에서바라나시로가는데아그라를경유하는항공편을이용할때의일입니다.탑승절차도다끝난는데비행기는출발할생각을않습니다.한참후큰체구의건장한중년신사가수행원한명을대동하고비행기에오르자조종석의기장까지나와반갑게포옹하고맨앞좌석인바로제옆에앉았습니다.그리고저와서로국적을묻는등간단한인사를나누었습니다만저는그가항공사의간부정도로알고있었습니다.

 

(*참고:인디라간디수상은인도의성자간디의가문이아니라네루수상의가문입니다.그의이름이간디가된것은그의남편의이름이간디였기때문이며인도의국부로여겨지는간디와는관계가없습니다.)

 

비행기가아그라공항에도착하여주기장에멈추자수많은인파가비행기를둘러싸는모습이보였습니다.그리고아그라승객들이내리자바라나시행승객들이올라타는데한영국인소년이제옆의빈자리에앉으면서저를보고숨가쁘게뭐라고떠들어댑니다.그의얘기는제옆의빈좌석이PrimeMinister가앉았던자리냐고묻는데처음에는무슨뜻인지이해할수가없었습니다.그꼬마가몇번되묻자지나가던승무원이그때서야제옆에앉았던신사가라지브간디수상이라는얘기를해주었습니다.그인파는라지브간디의지지자들이었습니다.

 

진작알았으면기념사진이라도찍어둘것을……그는어머니인디라간디여사가암살당하자수상선거에나서수상자리에올랐지만재선에실패했다고합니다.그이유중의하나가인도를대표하는명문네루집안의정치가들이대중들과가까이하지못했기때문에인기가줄어들었다는것입니다.그래서그는대중과가까이하려고수행원한명만데리고지방순회를하던중이었습니다.제가라지브간디씨의인상은명문가문출신의정치인답지않게무척소탈하였습니다.그는제옆에앉자마자일본에서왔느냐며인사를건네고한국인이라고하니무척미안한표정을지으며악수를청하고인도를여행하는데덥지않느냐는등의간단한대화를나누었습다.

 

그러나그는제가여행에서돌아와친구들한테인도수상과같이비행기를탔다고자랑하던중남인도지방에서꽃다발에숨겨진폭탄이터져암살당했다는뉴스를보고놀라게만들었습니다.

 

 

<palign=”left”><10년전오전타지마할의모습:그때만해도관람객이많지않아조용하고차분한분위기였다.>

 

타지마할은10년만에찾게되었습니다.그때는아프리카의케냐를여행할때동행한친구들의요청으로경유지를인도로삼아들렀던것입니다.400년의역사를지닌타지마할이불과10년만에달라질것은없었습니다.그러나단한가지엄청난수의관광객과터무니없는입장요금에놀라게되었습니다.전에는타지마할입구에까지자동차나릭샤를타고들어갈수있었지만,지금은1km밖으로자동차하차장을만들고걸어서들어오게하고있습니다.유적을보호한다는명분도있지만,이렇게되니릭샤꾼의생계에도큰도움이되었을듯합니다.입장료는무려Rs.750,약19,000원에가까운거금입니다.여기에는Rs.500의세금이포함된다고하는데타지마할의유지보수비에사용한다고합니다.

 

그래도 외국인한테 바가지를 씌우는것이 미안한지, 외국인들한테는 시원한 생수 한 병과 타지마할 실내에 들어갈 때 신발을 벗어야 하는데, 특별히 신발을 신고 들어가도록 신발카바를 제공합니다. 타지마할은 다른 유적지와 달리 입장객의 소지품 조사가 공항 못지않게 엄격하여 금속탐지기가 설치된 검색대를 통과해야합니다. 전에는 이런 수속이 없었는데 타지마할을 누가 해치려고 하는지 이해가 가지않았습니다. 그래도 다행인것은 수백미터 줄을 서 있는 인파를 헤치고 외국인 티켓을 소지한 사람들은 입구의 금속탐지기 바로 앞으로 들어가게 배려를 해주고있어서 아까운 시간을 절약할 수 있었습니다. 참고로 타지마할에서는 비디오촬영이 금지되고, 또 일반카메라도삼각대를사용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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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lign=”left”><1997년5월친구들과함께,주위가무척한적한모습이다.타지마할에서정문을바라본모습>

 

타지마할은 이번이 4번째 방문이지만, 이렇게 많은 인파를 본 적이 없었습니다. 운전기사한테 그날이 공휴일이 아니냐고 물었지만 그렇지 않았습니다. 정문입구 아치를 통해 타지마할의 모습을 담으려는 인파들로 입구를 지나가기가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거구의 이방인이 폼나는 300mm 줌렌즈를 꽂은 듬직한 DSLR카메라를 들이대고 자리를 잡으려고 서성대니 경비를 서는 직원이 인도인 관광객들을 밀치며 저를 그자리로 안내하였습니다. 그리고 저는 주머니의 지갑에서 또 잔 돈을 찾아내야 했습니다.

 

세계문화유산, 세계7대불가사의 등 타지마할을 소개하는 많은 수식어가 있지만 한마디로 쉽게 말하자면 그동안 제가 본 건축물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이란 것 입니다. 파키스탄의 라호르, 인도의 델리에 있는 모스크 등 수 많은 무굴제국시대의 명건축물을 세웠던 무굴제국의 5대황제 샤자한의 작품으로 그는 이집트의 건축왕 파라오 람세스2세와 비견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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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12월오후타지마할의모습,석양에붉게물들어가고엄청난수의인도인관광객들이찾고있다.>

 

그러나 타지마할은 아름다운 자태와는 달리 슬픈역사를 지니고 있습니다. 대리석으로 세워진 아름다운 모습으로 궁전처럼 보이는 타지마할은 샤자한의 아내 뭄타즈마할이 14번째 아이를 낳다 숨지자, 그의 아내를 잊지 못해 세운 무덤으로 무려 22년의 세월을 끌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동안 국력이 기울었는지, 권력이동이 있었는지 샤자한은 그의 아들아우랑제브에 의해 황제자리에서 쫓겨나서 아그라성에 감금되어 말년을 맞았다고 합니다.

 

오후에 보는 타지마할은 오전의 모습과 또 다릅니다. 아침 해를 받으며 순백의 새하얀 자태를 뽐내는 타지마할은 오후3시가 넘자 석양빛에 붉게 물들어가는 또 다른 모습으로 보입니다. 뭄타즈마할이 잠들어 있는 타지마할의 뒤로 야무나강이 흐르고 있는데 예전에 비해 강수량이 훨씬 줄어 거의 강바닥이 들어 날 정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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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지 않아도 야무나 강의 수위가 낮아져서 강변의 지형이 불안전하여 타지마할이 붕괴될 지도 모른다는 우려도 들립니다. 한편 지진이 발생해도 네모퉁이에 세워진 첨탑 미나렛이 타지마할을 향해 쓰러지지 않도록 밖으로 약2도 정도 기울게세워졌다는 믿지 못 할 얘기도 들립니다. 세계문화유산인 타지마할의 붕괴를 막으려면 막대한 예산이 필요할테니 비싼 입장료를 낸 것이 그리 억울하지는 않지만, 사실 그 돈이 어디로 가는지도 말썽이 많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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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lign=”left”><타지마할은보름달이뜰때는야간에도개장을한다.요금은물론별도,사전예약이필요하다.><palign=”left”>

<imgalt=”tajmahal-minaret-moon2.JPG”src=”http://blogs.chosun.com/drkimdj/wp-content/uploads/sites/115/2016/02/tajmahal-minaret-moon2.jpg”border=”0″/>

<palign=”left”><1991년야간에촬영,당시에는타지마할을야간까지연장하여개방하였다.><palign=”left”><palign=”left”>타지마할은16년전 처음 찾은이래 이번까지 4번째 방문이기도 하였지만 이번에는 디카의 셔터만 연신 눌러댔을뿐, 예전처럼 조용한 분위기에서 차분히 둘러보며 감상할 수는 없어서 오랜만에 찾은 큰 감흥을 느끼지는 못 하였습니다. 그때 보름달이 뜬 조용한 경내에는 신비감마저 들 정도의 분위기였지만, 이젠 더 이상 그런것은 기대하기 힘들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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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lign=”left”><타지마할의미나렛(첨탑)너머로해가지고있다.>

 

어느덧 날이 어두워져서 호텔에 도착하여 짐을 풀었습니다. 계약조건에는 택시기사의 숙식은 포함되었기에 제가 별도로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되었습니다만, 어차피 저는 혼자이고 방에는 싱글침대 두 대가 있어서 기사와 방을 함께 사용하면 기사는 돈을 절약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습니다. 사실 오면서 들은 얘기로는 기사들은 인도의 서민들이 이용하는 게스트하우스에서 숙식을 해결한다고 하는데 어떨 때는 돈 을아끼려고 택시 안에서 잠을 자기도 한답니다.

 

그러나 저의 택시기사에 대한배려는 쇼에 그치고 말게 됩니다. 그호텔은 2star급으로($25) 고급호텔도 아닌데 택시기사는 객실에 들어 갈 수 없다는 것입니다. 제가 프론트에다 Twin요금의 차액$6을 더 내겠다고 해도 안 된다는 것 입니다. 프론트직원의 얘기로는 인도에서는 기사들은 객실에 들어 갈 수가 없다는 것 입니다. 이 택시기사가 자기 호텔에 손님을 모시고 왔다는것도 그들의 판단에는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그러고보면 인도에 뿌리 깊은 카스트제도가 들어 내놓고 차별하지는 않을지 모르지만 아직 인도사회에는 신분에 따르는 차별은 엄연히 있는것 같으며 낮에 고속도로휴게소에서 택시기사가 함께 점심식사를하자는 저의 제의를 거절한 이유도 여기에 있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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