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큐슈기차여행 (2) 특급열차

큐슈에서 신칸센이 운행되는 곳은 하카다(博多,후쿠오카), 구마모토(熊本), 가고시마(鹿兒島) 정도 이지만 그 외의 나가사키(長崎), 고쿠라(小倉,키타큐슈), 미야자키(宮崎), 벳푸(別府), 아소산(阿蘇), 유후인(由布院) 등의 명소는 특급열차(Limited Express)나 관광특별열차가 운행되고 있다. 큐슈의 대표적인 특급열차는 하카다-나가사키 노선의 Kamome(갈매기), 하카다-사세보(佐世保) 노선의 Midori, 하카다-고쿠라-오이타(大分)노선의 Sonic, 미야자키-오이타 노선의 Nichirin 등이 있다. 간선 노선에서 빗겨나 있지만 아소산, 유후인 등 큐슈의 대표적인 관광지에도 구마모토-아소-베푸 노선의 KOT(큐슈횡단특급), 하카다-유후인-베푸 노선의 Yufu 등이 있으며 이들 노선에는 관광객용 특별관광열차인 Yufuin no Mori호(하카다-유후인), Aso-boy호(구마모토-아소산, 주말운행)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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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철도의 레일 폭은 우리 나라의 표준궤도(1435mm) 보다 좁은 협궤 1067mm 이다.  


협궤 (레일폭 1067mm)의 일본 JR Rail 

일본의 JR 철도의 철로는 표준궤도(폭 1,435mm)를 선택한 우리나라와 달리 협궤에 속하는 Cape Gauge로 폭이 훨씬 좁은 1067mm 이다. 주행속도는 130km/h까지 가능하지만 평균주행속도는 85km/h 정도로 우리나라의 새마을호(95km/h)에 훨씬 뒤지며 무궁화호의 평균주행속도와 같다.

그러나 일본의 간선특급열차는 신칸센에 비해 속도에서만 차이를 보일 뿐 승객 편의시설이나 객실 인테리어는 뛰어 나다. 휠체어 접근이 용이한 편의석과 화장실 등 장애인을 위한 시설도 갖추었다. 화장실 외에 별도의 개방형 세면대도 있다. 좌석도 쉽게 방향전환이 가능한 회전식으로 간격도 넓은 편이다. 신칸센이 Tsubame, Sakura와  Mizuho 등이 각각 독특한 인테리어를 뽐내듯이 간선 특급열차도 전동차와 객차 모두 뚜렷한 개성을 나타내고 있다.  간선노선의 특급열차에 운행되는 대표적인 전동차는 Kamome 노선의 EMU 885, Sonic 노선의 EMU 883 그 외에 EMU 787, EMU 783 등이 있다.

 

하카다(후쿠오카) – 신토수(新鳥栖) – 나가사키 노선 Kamome호 (갈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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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카다-나가사키 특급 Kamome호 전동차 EMU 885, 후쿠오카 하카다역 촬영

큐슈특급열차 중에서 가장 돋보이는 것은 Kamome호의 주력 차량인 EMU 885 이다. EMU 885의 별명은 하얀 갈매기(shiroi kamome). 얼핏 유선형의 모습은 신칸센 Tsubame를 연상하게 한다. 객실의 창문은 신칸센 보다 훨씬 크다. 객실 내장은 검은색의 가죽 시트가 오히려 신칸센 보다 고급스럽게 느껴진다. 바닥은 목재로 깔아 포근한 분위기다. 좌석 테이블도 팔걸이에 내장 시켰는데 Tsubame와 마찬가지로 부채꼴 모양으로 작은 편이다. 짐을 올려 놓는 선반도 오픈 된 상태가 아니라 항공기와 같이 덮개를 모두 만들었다. 일반 좌석 배열은 2+2 이지만 Green Car는 1+2 배열 이다. 지정석 차량과 자유석 차량이 구분되지만 차량의 인테리어는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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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가사키-하카다 노선 특급 Kamome호 전동차 EMU 787, 나가사키역 촬영


Kamome호에는 EMU 885 외에 구형인 잿빛 갈매기 EMU 787도 운행되고 있다. EMU 787은 Kamome특급 뿐만 아니라 모지코-고쿠라(기타큐슈)-하카다(후쿠오카) 구간의 Kirameki 특급, 미야자키(宮崎)-구마모토(熊本) 구간의 Kirishima 특급 등 폭넓게 운행되는 것 같다. EMU 787의 외형은 EMU 883과 비슷한 분위기다. 그러나 좌석의 디자인은 EMU 885와 같고 재질만 가죽 대신 직물로 만들었다. Green Car에는 2+1 좌석 배열 외에 별도로 하나의 콤파트먼트도 있으며 일반석의 일부 차량에도 유리 칸막이로 만든 4인용 박스 좌석도 있어 가족 단위, 또는 소그룹의 여행에 좋을 것 같다. 지정석의 일부 차량은 객실 천정이 간접 조명으로 되어 독특한 분위기를 띄운다. EMU 885, EMU 883에 비해 구형이라 외형에서는 연륜을 느낄 수 있지만 객실은 2007년대에 개조 되어 인테리어는 낡은 구형이라는 느낌을 주지 않는다.

 

오이타(大分) – 벳푸(別府) – 고쿠라(小倉) – 하카다(博多) 노선 Sonic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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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이타-벳푸-고쿠라-하카다 노선 특급 Sonic호 전동차 EMU 883, 하카다역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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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ic호의 대표 전동차 EMU 883은 Kamome의 하얀 갈매기 EMU 885와 또 다른 모습이다. 파란색의 메탈릭 도장은 하얀 갈매기의 차분한 분위기와 달리 역동적인 분위기다. 이런 외적인 분위기는 객실 내장에서도 나타난다. 점잖고 중후한 EMU 885의 검은색 가죽 시트와 달리 EMU 883의 좌석은 미키 마우스의 귀를 떼어 놓은 것과 같은 헤드 레스트의 모습이 조금 정신 없이 느껴진다. EMU 883의 지정석에는 객실 좌석 마다 벽면에 전원 소켓이 마련 되어 있다. 큐슈의 특급열차를 이용할 때 차내에서 휴대전화나 노트북 등을 충전 또느는 사용하려면 좌석을 예매할 때 창구 직원한테 부탁하면 전원 소켓이 마련된 좌석을 찾아 주기도 한다. Sonic호는 오이타, 벳푸, 고쿠라를 여행할 때 이용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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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벳부의 지옥 온천

 

하카다 – 사세보(佐世保) / 후이스텐보슈 노선 Midori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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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가사키-사세보 노선 특급열차 Midori호 전동열차 EMU 783, 하카다역 촬영

하카다에서 사세보, 네덜란드 테마파크인 Huistenbosch로 가는 특급열차 Midori호는 EMU 783으로 운행되고 있다. EMU 783은 Hyper Saloon이란 이름으로도 운행되는데 큐슈의 특급열차 중에서 가장 오래 된 것이지만 객실은 어느 특급열차에도 뒤지지 않는다.

 

하카다 – 고쿠라  노선 Kirameki호 

하카다에서 고쿠라 노선에는 시모노세키 해협을 건너 히로시마나 신오사카, 도쿄로 올라가는 장거리 신칸센이 운행되고 있다. 하카다-고쿠라 구간은 67.2km의 거리를 불과 17분 만에 평균시속 250km/h로 달려 신칸센의 진수를 맛 볼 수 있는 구간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이 노선은 Kyushu JR에서 관할하는 큐슈신칸센이 아니라 오사카에 본부를 두고 있는 JR West의 산요신칸센 (山陽新幹線) 관할이기 때문에 큐슈지역만 유효한 기차패스가 있으면 사용할 수 없다. 신칸센 외에 하카다-고쿠라 구간에는 1시간 간격으로 특급열차 Kirameki호가 운행되고 있으며 오이타-하카다 노선의 Sonic 특급도 이 구간을 지나기 때문에 하카다-고쿠라 구간에는 한 시간에 3대 꼴로 특급열차가 운행되는 셈이니 JR 큐슈패스를 소지한 여행객은 이 특급열차를 이용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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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지코는 큐슈와 혼슈를 잇는 시모노세키 해협으로 유명한 곳 이다.


혼슈와 큐슈를 가르고 있는 시모노세키 해협의 남쪽 모지코(門司港)를 찾아 가려면 고쿠라 역에서 로컬선으로 갈아타면 된다. 출퇴근 시간에는 특급열차가 Kirameki호가 하카다에서 고쿠라를 경유하여 모지코까지 연결되지만 그 외 시간에는 지역열차가 시간대에 따라 1시간 또는 30분 간격으로 지역특급이 운행되는데 이를 이용하는 것 보다는 고쿠라 역까지 로칼선으로 나와 자주 있는 Sonic호나 Kirameki호로 갈아 타는 것도 좋다.

 

신칸센 등장으로 유명무실해진 하카다 – 구마모토 노선 Ariake호 

신칸센의 등장이 모든 승객한테 반가운 것 만은 아닌 것 같다. KTX가 등장하면서 새마을호와 무궁화호의 운행회수가 줄어 들었듯이 하카다-구마모토 구간에 신칸센이 운행되면서 같은 노선의 특급열차 Araki호는 운행회수가 하루 4차례로 대폭 운행회수가 줄어 들었다. 그나마 후쿠오카 심야출발과 구마모토 새벽출발만 전 구간을 운행할 뿐 나머지 3차례는 하카다에서 중간역인 Nagasu까지만 운행하고 있다. 결국 이 노선을 이용하는 승객들은 특급열차 보다 40분~60분 느린 일반열차(요금 2070엔)를 이용하거나 울며 겨자 먹기로 요금이 두 배나 비싼 신칸센(자유석 4480엔)을 이용할 수 밖에 없게 되었지만 JR 기차 패스를 사용하는 외국 여행객은 제약 없이 신칸센을 이용할 수 있다.

 

하카다 – 구루메(久留米) – 유후인(由布院) 특별관광열차 유후인노 모리(ゆふいんの森)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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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카다-유후인 특별관광열차 유후인노모리(ゆふいんの森)호 디젤동력차 DMU 72, 유후인역 촬영


대도시를 연결하는 간선특급노선에는 EMU 885, 883, 787, 783 등의 전기동력차로 운행되지만 유후인, 벳푸, 아오산 등 내륙에 있는 명소들을 연결하는 지선은 전동차(EMU)가 아닌 디젤동력차(DMU)가 다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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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후인 노모리호 객실 내부. 유후인은 온천 마을답게 유후인역에 족탕이 있다.

큐슈의 대표적인 온천 마을인 유후인까지는 하루 6차례 기차가 있다. 그 중 오전 2차례, 오후 한 차례 모두 3편은 유후인노모리 특별관광열차가 운행하고 있다. 유후인노모리호의 특징은 큐슈 삼림지역을 의미하듯 녹색의 차량으로 디젤동력차의 운전석 위로 대형 전망창을 마련하여 달리는 전면의 모습을 지켜볼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전체적인 객실도 전망을 위해 높힌 고상식으로 차량의 기본색과 같은 녹색 좌석과 함께 목재를 이용한 객실 바닥과 선반 등의 인테리어는 클래식한 분위기를 나타낸다. 일부에는유리 칸막이 사이에 가운데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마주 보는 박스 좌석이 있어 가족 동반에 좋다. 차량 중간의 부페카에는 다양한 도시락을 준비하고 있으며 차창을 따라 마련된 스탠드 좌석은 커피와 맥주를 즐기는 젊은 여인들이 독차지 하고 있다. 이 노선은 큐슈의 내륙으로 험한 지형을 통과하기 때문인지 평균속도는 특급이란 표현이 무안할 정도인 62km/h로 135km 노선을 2시간 10분에 걸쳐 달리지만 주변 경치는 뛰어나다. 아침 9시24분 출발하는 유후인노모리호를 간발의 차이로 놓친 경우 9시32분 출발하는 구마모토행 신칸센 사쿠라호를 타면 구르메역(9시48분 도착)에서 뒤따라 오는 유후인노모리(10시 도착)를 탈 수 있다. 이 방법은 큐슈를 여행하면서 신칸센을 이용할 일정이 없는 경우 신칸센을 체험해 볼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일본은 특급열차도 지정석 외에 예약없이 탈 수 있는 자유석 차량을 운영하지만 유후인노모리호는 전좌석 지정석으로 입석이 불가능하여 예약없이 탑승할 수 없다.

 

유후인노 모리의 대역 유후특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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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카다-유후인-벳푸 까지 운행되는 특급열차 유후호, 디젤전동차 DMU 185, 객실 전경

유후인노 모리(ゆふいんの森)호 외에 이 노선을 달리는 열차로 유후(Yufu)라는 이름이 붙은 특급열차가 있어 오이타와 벳푸까지 연결해 주고 있다. 유후특급은 평범한 디젤동력차로 평균속도가 시속 55km/h로 유후인노모리호 보다 약간 느린 편이다. 벳푸는 지옥 온천 등으로 잘 알려진 온천 도시이다. 벳푸의 온천을 구경하려면 대부분 5시에 문을 닫기 때문에 벳푸에서 숙박할 경우가 아니라면 유후인과 벳푸를 하루에 둘러 보기에는 가능은 하지만 빠듯한 편이다.

큐슈지역을 큐슈레일패스로 여행하면서 따로 신칸센을 이용해 볼 기회가 없는 경우 하카다(후쿠오카)에서 구르메까지 신칸센을 이용하고 유후인노모리호로 갈아 타면 신칸센을 시승해 볼 수 있다. 한편 나가사키에서 유후인으로 직접 가는 경우도 하카다에서 환승하지 않고 경유지인 토수(鳥栖)역에서 환승하면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알려지지 않은 온천 마을 아마가세

개인적으로는 관광객으로 넘쳐 복잡한 유후인 보다는 일본 온천의 참 맛을 엿 보려면 유후인에서 가까운 아마가세를 추천한다. 아마가세 역 앞을 흐르는 강가에는 노천 온천도 여럿 있어 가벼운 마음으로 온천을 즐길 수 있다. 이곳 노천 온천은 아무런 편의 시설이 없지만 100엔의 기부금으로 관리인 없이 운영되는데 마을 사람들의 혼욕을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아마가세는 하카다와 유후인을 지나는 모든 특급열차가 정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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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마가세 강변의 노천온천.

 

구마모토(鹿兒島) – 아소(阿蘇) 특별관광열차 Aso Bo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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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말에만 아소산 노선을 운행하는 Aso Boy 특급.

이 노선은 활화산으로 유명한 아소산을 찾아갈 때 이용하게 되는 노선으로 주말에만 특별관광열차 Aso Boy가 운행되고 있으며 역시 전좌석 지정좌석제로 예약이 필요하다.  Aso Boy호에는 나란히 있는 두 좌석을 하나는 어린이용으로 만들어 부모와 자녀가 나란히 앉도록 만든 것이 특색이다. 평일에는 구마모토에서 아소를 경유하여 오이타, 벳푸까지 또 다른 특급열차 큐슈횡단특급(KOT)이 다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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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마모투-아소산 큐슈횡단특급 KOT호 디젤동력차 DMU 185, 아소역에서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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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사진을 촬영하는 동안 유황개스의 농도가 짙어져 긴급대피경보가 발동하여 화산이 폐쇄되었다.


이 특급은 큐슈횡단특급(KOT, Kyushu Odan Tokkyu)이란 거창한 이름을 부여하여 특급열차 대우를 해주고 있지만 평균시속 45km/h의 평범한 디젤전동차 이다. 큐슈횡단특급은 하카다에서 유후인을 거쳐 벳푸까지 운행되는 유후특급과 같은 디젤전동차 2개의 차량으로 운행되며 그중 하나는 지정석, 나머지 하나는 자유석으로 속도는 느려도 좌석만은 특급 구실을 충분히 한다. 아소산역에 도착하면 바로 앞에서 아소산으로 올라 가는 버스가 연결된다. 후쿠오카에서는 직접 아소산으로 가는 기차편이 없으므로 하카다역에서 구마모토까지 신칸센을 이용하면 된다.

 

JR Rail Pass !  교통요금이 비싼 일본여행의 필수품  

일본은 워낙 교통비가 비싼 곳 이다. 시내버스나 지하철 정도는 절대 액수가 크기 않아 감당할 만 하지만 기차로 인근 도시를 여행하는데 요금이 만만치 않다. 다행히 일본에는 유럽의 유레일패스와 같은 JR Rail Pass가 있어 크게 부담을 덜어 준다. 큐슈지역만 여행할 경우는 JR Kyushu Rail Pass 또는 JR Kitakyushu Rail Pass 를 사용하면 된다. JR Kitakyushu Rail Pass는 큐슈 섬에서 구마모토 북쪽 지역에서만 사용할 수 있어 미야자키나 가고시마를 여행하려면 Kyushu Rail Pass가 필요하다.

 

JR Kitakyushu Rail Pass ?  or JR Kyushu Rail Pass ? 

JR Kitakyushu Rail Pass의 가격은 3일권이 7,000엔, 5일권은 9,000엔. 가고시마, 미야자키 지역을 포함 시키면 JR Kyushu Rail Pass는 3일권 14,000엔, 5일권 17,000엔 으로 두 배 정도 되니 미리 여행 계획을 세워 조건에 맞는 패스를 구입하면 된다. JR Rail Pass는 우리나라 여행사에서 할인 판매를 하기도 하지만 시간 여유가 없으면 일본에 도착해서 기차역의 JR 창구에서 직접 구입할 수 있다. JR Pass는 단기비자를 받는 여행객만 구입할 수 있으며 외국인이라도 일본 내에서 장기 체류하는 주재원이나 유학생은 구입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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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타큐슈 레일패스 지역(왼쪽), 큐 레일패스 지역(오른쪽)  출처 JR Kyushu Railway 홈페이지

이번에 다녀온 여정의 정상 기차요금은 후쿠오카의 하카다 역을 중심으로 나가사키 왕복(4,380엔x2), 하카다-유후인-벳푸-하카다(11,630엔), 하카다-구마모토-아소 왕복(6770엔x2) 합계가 33,930엔, 우리 나라 돈으로 무려 35만원 이다. 그러나 Kitakyushu Rail Pass 3일권의 요금은 7,000엔. 정상요금의 20%에 불과하고 서울-대구의 KTX 왕복요금 보다 싼 요금이다.

 

JR Rail Pass의 숨겨진 잇점 …… 항공편 선택이 넓다.

JR Pass로 큐슈를 여행할 때 또 하나의 팁은 항공편 선택이 넓어진다는 점이다. 우리 나라에서 큐슈로 가능 항공편은 후쿠오카만 항공사 별로 매일 1-3회 운행되지만 그 외 나가사키, 구마모토, 미야자키, 오이타 등은 매일 운항 되지 않고 요금도 후쿠오카에 비해 비싼 편이다. 후쿠오카 공항은 후쿠오카의 중심지인 하카다역에서 지하철로 5분 거리라는 것도 큰 잇점이 된다. 구마모토, 오이타 지역만 여행할 것이 아니라 큐슈지역을 두루 여행한다면 여행의 시작하는 지역과 마치는 지역에 상관없이 항공편 스케줄과 요금이 가장 유리한 후쿠오카공항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또 하나 후쿠오카의 하카다역을 중심으로 나가사키(110분), 구마모토(33분), 벳푸(110분), 가고시마(90분), 아소산 (125분), 유후인(130분) 정도로 미야자키를 제외하면 모두 2시간 이내의 거리다. 따라서 유후인 이나 벳푸 등지에서 온천욕을 하면서 하루 머무를 것이 아니라면 후쿠오카를 베이스 캠프로 삼아 모두 당일 여행이 가능하게 되어 거추장 스러운 배낭이나 여행용 가방을 끌고 다닐 필요가 없이 카메라와 가벼운 손가방 하나 만 휴대하고 다닐 수 있어 편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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