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전용기 ‘참매 1호’ 도장 또 바꿨다.

북미정상회담 장소가 싱가폴로 결정되면서 또 다시 김정은 전용기에 대한 얘기가 관심을 끌게 되었다. 미국은 유럽의 스위스를 가장 선호했지만 북한 김정은의 이동능력을 배려해서 아시아의 싱가폴로 결정했다는 뒷 얘기도 나오고 있다. 김정은이 시진핑을 만나러 중국 다롄을 갑자기 방문했을 때 항공편을 이용한 것도 싱가폴에서 열릴 정상회담을 예행연습하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편 이와 관련한 외신에서는 아직도 불확실한 추측 기사가 그대로 우리 언론을 통해 소개되고 있다. 김정은이 중국 다롄으로 시진핑을 만나러 간 목적 중의 하나는 김정은 전용기가 만일에 싱가폴까지 불가능할 것을 대비해 중국에 전세기를 빌리러 간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김정은 전용기 IL-62M이 평양에서 싱가폴까지 논스톱으로 갈 수는 있지만 북한이 평양에서 싱가폴까지 장거리 비행을 할 경험있는 조종사를 구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걱정(?)도 해주고 있다.

 

북한이 보유한 IL-62M기종 . . . . . . 모스크바 정기노선은 없지만 부정기 운항은 계속되

그러나 북한의 고려항공이 당장은 평양-모스크바 노선에 취항을 하지 않고 있지만 김정은 전용기 IL-62M과 같은 기종인 정부비행대 소속의 P-881기와 고려항공 소속의 P-885기는 매년 모스크바에 다녀 온 기록이 나온다. 2014년11월 김정은 특사로 파견된 최룡해 일행, 2015년5월 러시아승전70주년기념식에 참석한 김영남 일행이 모스크바를 다녀올 때 모두 P-881기를 이용했다. 2015년8월 말 북한 청봉악단과 국가공훈합창단이 모스크바에서 합동공연을 가졌을 때는 P-881기와 P-885기 두 대가 동시에 다녀왔다. 김정은 전용기가 한반도를 벗어난 적이 없기 때문에 북한이 평양-싱가폴 노선을 조종할 장거리 운항경험이 있는 숙련된 조종사를 구하기 힘들 것이라는 추측이 빗나간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북한이 김정은 전용기를 만들 때 보유하고 있던 IL-62M기 네 대 중에서 가장 기체상태가 좋은 기재를 선택하였기 때문에 P-881, P-885기 보다 성능이 떨어진다고 단정할 수만은 없을 것 같다.

 

중국에서 전세기를 빌려와 ? . . . . . . 왜 ! 대체기종이 있는데도 ?  

그러나 2014년11월 최룡해 일행이 모스크바를 방문할 때 기체고장으로 회항하여 하루 늦어 망신을 산 일이 있듯이 북한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다면 김정은 전용기 외에 고려항공이 보유한 TU-204기가 충분히 대안이 될 수 있다. 고려항공은 중거리 중형여객기인 두 대의 TU-204기(P-632, P-633)를 보유하고 있는데 고려항공이 유럽취항금지항공사 리스트에 있지만 TU-204기는 제외될 정도로 북한에서 유일하게 국제선에 운항할 수 있는 중형기 이다.  그중 2007년에 도입한 P-632기는 세부기종분류가 TU-204-300으로 평양-싱가폴 까지 논스톱비행이 가능한 기종으로 대북경제제재 이전에는 평양-쿠알라룸푸르 노선에 취항했던 기재이기도 하다. TU-204-300기는 우리나라 저비용항공사의 주력기종이자 대한항공이 국내선과 일본, 중국 단거리 노선에 주로 운항하고 있는 B737-800기와 크기와 성능이 비슷한 기종이다. 김정은의 공식전용기인 IL-62M기 보다는 훨씬 작아 보이지만 국가원수급 전용기로 최소한의 체면치레는 할 수 있는 기종이다. 오히려 북한이 중국에서 큰 기종을 빌려오는 것이 체면이 더 크게 깎이는 일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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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려항공 TU-204기 (P-633), 2016년 3월13일 방콕수완나붐공항에서 촬영

한 가지 지적하고 싶은 것은 우리 언론에서는 김정은의 대체기로 고려항공의 TU-204기를 전혀 지목하지 않고 있다. 아직도 김정은의 또 다른 전용기로 AN-148를 지목하고 있다. 언론이 지목한 AN-148기와 TU-204기 모두 고려항공이 국제선에 취항시키려고 도입한 여객기인데 김정은이 AN-148기를 탄 사진이 공개된 것 하나를 가지고 김정은 전용기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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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려항공 TU-204기 (P-633), 2016년12월 1일 베이징공항에서 촬영.

 

그래도 믿어 보자 ! . . . . . . 김정은 전용기 IL-62M에 ‘국무위원장 휘장’이 등장

그런데 이번에 김정은이 시진핑을 만나러 다롄을 방문할 때 타고 온 전용기를 보면 김정은이 북미정상회담에 전용기를 타고 갈 확률이 높아졌다는 것을 감지할 수 있는 의미 있는 변화가 보인다. 김정은이 전용기에서 내릴 때 출입문 옆에 그려져 있던 인공기 대신에 김정은의 공식 직함인 ‘조선민주주의인민공항국 국무위원장’ 휘장이 그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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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은 전용기 IL-62M기 도장의 변화 (위) 2014년10월 경인일보 사진 / 가운데 2018년 2월 청와대기자단 / 아래 북한조선TV화면 2018년 5월)

3달 전 김여정 일행이 김정은 전용기를 타고 인천공항에 나타났을 때도 없던 휘장 이다.  이는 다분히 미국대통령전용기의 대통령휘장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북미정상회담이 가시화 되면서 북미정상회담에 대비한 것이라고 볼 수 있는 조치다. 한편 이를 보도한 북한조선중앙TV의 보도에 의하면 전에 사용하던 ‘참매 1호’, ‘참매 2호’를 사용하지 않고 단순히 ‘전용기’로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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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 김정은 전용기의 휘장 (우) 미국대통령전용기 휘장

김정은 전용기 IL-62M의 또 다른 고민은 이 기종이 구소련제 구형으로 안전문제와는 별개로 소음이 문제가 되어 전세계 공항으로 부터 환영받지 못하는 기종이기도 한다. 그러나 북미정상회담이 전세계인의 주목을 끄는 초대형 뉴스거리이자  이벤트적인 성격을 감안하면 싱가폴 창이공항이나 중간 경유공항에서 이착륙을 마다하지는 않을 것 같다.

이번 김정은의 다롄 방문에는 김정은 전용기가 도착하기에 앞서 고려항공 IL-76TD기(P-914)가 먼저 다롄공항에 도착했다. IL-76TD는 여객용이 아니라 화물기다. 아마 김정은의 다롄 방문에 사용할 벤츠 전용차를 싣고 온 것으로 보여진다. IL-76TD기는 항속거리가 4,900 km로 데이타만 보면 평양에서 싱가폴까지 (4,800 km) 겨우 논스톱 운항이 가능하지만 안전운항을 위해서 중국 내의 중간 경유지를 거쳐야할 것 같다.

 

 

1 Comment

  1. Flexpac

    2018년 5월 14일 at 5:01 오후

    정확한 분석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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