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 타고 떠난 홍콩여행 . . . . . .

지난 달 90를 반 년 앞 둔 어머니를 모시고 홍콩 여행을 다녀왔다. 어머니는 비교적 연세에 비해 건강하신 편이지만 예전 다리 수술을 받으셔 보행에 제한이 있어 4년 전 부터 외출하실 때는 휠체어에 의지하시고 계시다.  지난 3월 집안에서 넘어져서 몇 달 동안 외출을 하지 못하셨는데 최근 많이 좋아지셔서 완쾌(?) 기념으로 첫 외출을 홍콩 여행을 다녀오게 되었다. 어머니는 외출하실 때 휠체어에 의존하시지만 여행에 대한 욕구는 강하셔서 휠체어를 타고 베트남, 대만, 일본 도쿄, 큐슈 및 홋카이도 등을 다녀오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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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3년간 어머니를 휠체어에 모시고  다녀온 아시아여행, 자칭 “꽃보다 할매” 시리즈.

 

몇 년 전부터 어머니를 휠체어에 모시고 해외여행을 다녀오면서 많은 나라에서 장애인에 대한 배려가 의외로 잘 되어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공항에서는 물론 특급열차나 지하철, 시내 버스 등에서도 휠체어 승객에 대한 배려를 해 준다. 도쿄 지하철은 건설된지 오래 되어 장애인에 대한 설계가 처음에는 없었지만 계단에는 휠체어 운반용 장치가 설치되어 있어 직원이 직접 안내해 기기를 조작하여 준다. 키타큐슈의 모노레일에는 휠체어가 이동할 수 있는 발판이 있어야 하는데 출발역 뿐만 아니라 도착역에 미리 연락을 받은 직원이 탑승차량의 출입구에서 대기하고 있다. 타이페이 기차역에서는 휠체어 승객만 이용하는 엘리베이터가 있어 직원이 안내해 준다. 목적지인 화련역에는 플랫홈에서 지하도를 통해 역사로 나가는데 에스칼레이터 뿐 엘리베이터가 없어 불편하다. 그러나 출발역인 타이베이 역에서 휠체어승객이 탑승했다는 연락을 받은 목적지 화련역 직원이 플랫홈에 역구내화물용전동차를 대기 시켜 놓고 기다려 역 구내 전동차가 다니는 전용통로를 통해 역사까지 데려다 준다. 물론 휠체어 이동과 관련된 모든 서비스는 무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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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호텔은 객실이 좁은 편이다. 사뽀로의 한 호텔에서는 휠체어를 타고 쉽게 화장실을 사용할 수 있도록 넓은 방이 마침 비었다면 무료로 업그레이드 서비스 해 주기도 했다. 하노이 구시가지의 호텔은 대부분 로비가 반 지상층에 있어 계단을 오르 내려야 하는데 호텔을 드나 들 때 마다 고맙게도 벨보이의 연락을 받은 직원 서너 명이 달려 들어 휠체어를 통째로 들어 올려준다.

 

공항에서 휠체어 서비스 받기 

장애인 승객이 공항에서 휠체어서비스를 받는 방법은 두 가지다. 하나는 공항 내에서 이동하는데만 휠체어가 필요한 경우 항공사가 보유하고 있는 휠체어로 탑승수속대에서 터미날의 게이트까지 이동하는 방법이다. 또 하나 방법은 장애인 승객이 직접 휠체어를 가지고 다니는 방법이다. 국내에서는 공항과 집까지 자동차로 이동하고 공항에서 항공사가 보유한 휠체어를 빌려 기내까지 이동하는 방법을 이용해도 되지만 해외 여행에는 현지에서도 휠체어가 필요하므로 집에서 휠체어를 가지고 다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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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공항 제1터미날 아시아나항공 장애인 전용 ‘한사랑 라운지’

이번 홍콩여행은 아시아나항공을 이용하였는데 아시아나항공은 장애인용 출국심사대가 입구 옆에 ‘한사랑 라운지’를 운영하고 있어 장애인 승객은 이곳에서 탑승수속을 할 수 있으며 필요한 경우 이곳에서 공항구내이동을 위한 휠체어를 제공받을 수 있다. 한사랑 라운지는 장애인 승객 외에 보호자 1명이 이용할 수 있지만 이번 여행에 동반한 86세의 고모님 또한 고령으로 ‘한사랑 라운지’를 같이 이용하게 되었다. 한사랑 라운지에는 탑승수속 후 잠시 쉴 수 있는 공간과 커피 등의 음료와 다과가 준비 되어 있다. 한사랑 라운지에서 탑승수속을 받으면 장애인 전용 출입구심사대를 이용할 수 있는 바우쳐를 받아 바로 옆에 있는 장애인 전용 출국심사대를 이용할 수 있다.

 

휴대한 휠체어를 처리하는 방법  

휠체어를 휴대하고 여행할 때 휠체어를 타고 기내에 들어갈 수는 없다. 휠체어는 회물칸에 싣도록 규정되어 있다. 이때 승객이 휴대하는 휠체어를 처리하는 방법은 두 가지다. 하나는 장애인승객과 보호자가 직접 게이트까지 가서 기내에 오를 때 퓔체어를 탁송짐으로 맡기면 항공사 직원이 화물칸으로 옮겨 싣고, 도착지 공항에서는 화물칸에서 꺼낸 휠체어를 게이트까지 가져다 준다. 휠체어 승객은 다른 승객들의 탑승과 하기에 지장을 주지 않도록 탑승할 때는 맨 먼저 또는 맨 나중에 탑승하고 내릴 때는 마지막에 내리는 것이 관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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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공기 보딩브릿지 아래에서 수작업으로 휠체어를 옮기는 공항직원들.

또 하나의 방법은 탑승수속 단계에서 휠체어를 탁송 짐으로 맡기고 탑승게이트 까지는 항공사가 제공하는 휠체어를 이용하는 방법이다. 목적지에서도 항공사가 제공하는 휠체어를 타고 이동하여 입국수속을 마친 후 탁송화물 찾는 곳에서 휠체어를 찾고 항공사에서 제공한 휠체어를 반납하는 것이다. 이는 승객의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항공사나 공항의 정책에 따라 결정되는 절차다.

보통 국내에서 저비용항공사 등 다른 항공사를 이용할 때는 기내 이동 거리를 줄이기 위해 맨 앞 좌석을 미리 지정하는데 이번 홍콩여행의 경우는 앞 좌석이 모두 사전 지정되어 있어서 뒷 좌석을 예약하게 되었다. 다행히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은 기내용 휠체어를 보유하고 있어 기내에서는 기내용 휠체어를 이용해서 객실 뒤에 있는 지정된 좌석까지 이용할 수 있어 불편하지 않았다.

 

항공기가 보딩브릿지가 아닌 주기장에서 탑승하는 경우 휠체어용 리프트시설도 . . . . . . .  

항공기가 보딩브릿지로 연결되지 않고 주기장에서 계단으로 오르 내리는 경우눈 휠체어승객용리프트가 사용되기도 한다. 국내공항에도 준비되어 있지만 어머니는 지팡이에 의존하여 몇 결음 정도 걸을 수 있어 요청하지 않는다. 조금이라도 자력으로 움직일 수 있으면 가갑적 신세를 지지 않으시기를 원하시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의 경우는 휠체어용 승용차도 운영하고 있다. 휠체어 승객이 휠체어에 앉은 채 승용차에 올라 주기장에 대기한 항공기까지 데려다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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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항공이 보유한 Wheel Chiar용 승용차와 Wheel Chair용 lift 리프트. 김포공항.

홍콩행 아시아나항공 A330 . . . . . . Skytrax 5 star 답지 못해

오랜 만에 탑승하는 아시아나항공 국제선 이다. 작년 아시아나항공이 최신형 기종인 A350을 도입하여 홍콩 노선에 취항시킬 때 시승차 다녀 온 적이 있었다. 아시아나항공 뿐만 아니라 대한항공과 우리나라 저비용항공사들 까지 승무원의 친절도는 나무랄데 없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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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나항공 인천-홍콩 OZ721편 A330기종, HL8282, 간사이공항에서 모습.

우선 기종은 에어버스 A330으로 도입한지 5년 정도 밖에 안 된 것인데 좌석의 편의시설이 구형 이다.  대한항공의 경우는 도입한지 오래 된 기종이라도 객실 좌석은 USB 충전 등 편의 시설을 갖춘 좌석으로 교체한 것에 비하면 아쉬운 감이 든다.  아마 리스로 도입한 기재라 반납시기가 임박하면 막대한 경비를 들여 객실을 개조할 수 없을 것이라고 이해는 하지만 승객의 입장에서는 아쉽다. AVOD용 모니터도 크기가 작고 행상도도 낮은 구형이라 영화를 보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는다. 무엇 보다도 해외여행할 때는 모바일폰이나 디지탈카메라 등 전원을 수시로 충전해야 하는데 USB 포트가 없다. 다행히 두 좌석 사이에 AC 소켓이 하나 있어서 옆 승객과 1시간 씩 번갈아 이용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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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기내식은 인천출발 노선 항공사 중에서는 평이 좋은 편이다. 일반석에도 기내식 선택에 관계없이 고추장은 기본으로 제공된다. 우리나라 특유의 국민성이 되어 버린 ‘빨리 빨리’가 기내식 서비스에도 적용된다. 외국항공사의 경우 식사가 끝나도 트레이를 수거해 가는데 시간이 걸리는데 우리나라 항공사들은 트레이 수거가 빠른 편이다. 인천공항에서 약 40분 늦게 출발했는데도 홍콩 도착은 정시에 했다. 그러고 보니 타고 온 기체번호가 HL8282 이다.

홍콩 첵랍콕공항 도착 

약 3시간 남짓 비행 끝에 홍콩 첵랍콕공항에 도착했다. 나는 홍콩을 자주 방문했지만 어머니는 이번 홍콩여행이 30년 만 이다. 1988년 온 가족이 함께 홍콩과 태국여행에 나섰는데 당시 연말이라 항공편 사정이 좋지 않아서 홍콩에서 1박 했지만 새벽비행기로 떠나야 해서 야경만 기억에 나는 셈 이다. 관례대로 우리 일행은 맨 나중에 내렸다. 게이트 앞에는 벌써 화물칸에서 꺼낸 우리 휠체어가 옮겨져 있다. 게이트에서 입국심사대 까지는 공항직원이 안내해 준다. 보통 내가 휠체어를 직접 밀고 입국수속대로 가도 되는데 홍콩 첵랍콕공항은 장애인 입국수속대를 따로 운영하고 있어 직원의 안내가 필요하다. 휠체어를 내가 밀고 가겠다고 하니 공항 여직원이 자기가 해야 한다고 하는데 좀 태도가 빡빡하다. 자기 영역은 자기가 알아서 하니 그저 따라만 오라는 투다. 어쨋든 덕분에 빨리 입국수속을 마치고 난 후에 안내해준 직원과 고밥다는 인사를 건네고 헤어졌다. 어머니는 직원의 태도가 마음에 걸려 수고비라도 줘야 하는것 아니었냐며 눈짓을 하셨지만 그런 것은 아니고 원래 중국계 직원이 불친절한 것은 아니지만 무뚝뚝한 것은 많이 본다.

2층버스를 이용하고 시내로 

공항에서 시내 구룡지역의 중심지인 침사추이에 있는 호텔까지는 택시를 이용하지 않고 시내버스 Double Decker를 이용했다. 택시비를 아끼려는 것이 아니라 공항에서 시내까지는 홍콩항을 거쳐가는데 2층에 앉으면 간단한 시내관광이 되기 때문 이다. 홍콩의 시내버스는 현금과 Octopus라고 불리는 선불카드 등이 사용되는데 잔 돈을 거슬러 주지 않으니 잔돈을 미치 준비해야 한다. 홍콩의 시내버스는 앞 쪽 출입구로 승차하고 뒷 쪽 출입구로 하차하는데 앞 좌석에 휠체어 승하차를 위한 시설이 되어 있어서 기사가 휠체어 승객을 위해 정류장에서 직접 장치를 조작해 준다. 홍콩의 시내버스는 65세 이상 승객은 반 값인데 외국인도 혜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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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콩 공항과 침사추이 구간을 운행하는 공항버스 A21번.

어머니는 10m 정도의 거리는 지팡이나 다른 구조물에 지탱하여 걸을 수 있어 어머니를 모시고 2층으로 올라 가니 기사가 만류하지만 안전을 내가 책임진다고 하니 허용해 주었다.  홍콩의 버스는 대부분 2층 구조라 2층에 앉으면 전망이 좋다. 목적지인 침사추이 킴벌리거리 정거장에서는 버스기사가 앞문의 췰체어용슬로프를 펴주어 쉽게 내릴 수 있었다.

홍콩은 오랜 역사를 두고 국제적인 항구도시로 유명한 만큼 세계 각국의 요리를 맛 볼 수 있는 곳이지만 첫 날은 호텔 바로 앞에 있어 한식당을 찾았지만 비싼 요금에도 불구하고 갈비탕을 주문했는데 밥이 포함되지 않아 따로 주문해야하는 것이 조금 못 마땅했다. 아마 이 식당은 관광객 위주로 하는 곳이라서 비싼듯 식사시간이 되었는데 거의 손님이 없었다. 다음 날 부터 홍콩에 체류하는 동안 한식은 피하고 홍콩식 딤섬과 프랑스 식당, 이탈리아식당 등을 이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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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세 노인네의 홍콩여행 일정은 간단하다. 디즈니랜드 등의 레져 목적이나 쇼핑 목적이 아니라 그저 가벼운 마음으로 바람을 쐬러 나온 수준으로 여유 있게 일정을 잡았다. 침사추이의 중심 거리에는 세계적인 명품을 판매하는 매장이 많다. 특히 침사추이 해변에서 가까운, Tiffany, Cartier 등 명품매장이 있는 ‘1881 빌딩’ 주변은 고풍스런 건물과 조경이 뛰어나 쇼핑할 경제적인 능력은 없어도 기념촬영을 하려는 관광객으로 붐비는 곳이다.

먼저 홍콩 섬 빅토리아 정상에 있는 전망대는 홍콩여행에서 빼 놓을 수는 없다. 홍콩 섬의 새로운 명물이 된, 세계에서 가장 긴 Mid Level Escalator도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곳이다. 새로 생긴 국제상업센터(ICC)의 Sky 100 전망대도 유명하지만 빅토리아 전망대가 있는데 굳이 비싼 입장료를 주고 갈 필요가 없어서 생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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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룡반도와 홍콩섬 이동방법. (위) 페리 (아래) 해저터널

우선 아침에 스타페리 선착장에서 페리를 타고 홍콩 앞 바다를 건너 홍콩섬으로 건넜다. 지하철이나 시내 버스로도 구룡반도의 침사추이와 홍콩섬이 연결되지만 홍콩을 관광목적으로 왔으면 무조건 페리를 이용하는 것이 제격이다. 실제로 버스를 이용하는 것 보다 페리가 편하다.

홍콩섬의 페리 터미날에서 Mid Level Escalator까지 천천히 걸어 갈 수 있는 거리지만 휠체어를 밀고 가고 86세인 고모님을 모시고 가야하기 때문에 택시를 이용 했다. 택시기사가 단거리 승객인데도 이주 친절하게 휠체어 싣는것 까지 도와준다. Mid Level Escalator와 연결되는 에스칼레이터가 있는 빌딩 바로 앞에 세워주는 센스도 있어 택시 요금에 버금가는 팁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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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즈거리에서 홍콩섬 중턱의 주거 지역인 Mid Level까지 연결하는 길이 800m의 Escalator group은 언덕을 가로 지르는 길을 연결하는 20개의 escalator로 이어 진다.  Mid Level Escalator는 일부는 경사가 완만한 수평형 Escalator도 있지만 대부분 계단형 Escalator로 휠체어를 밀고 올라가기에는 힘들지만 다른 승객들의 통행에 지장을 주지 않도록 어머니를 태운 채  그대로 Escalator를 이용할 수 밖에 없었다. 이 Escalator는 일방통행으로 오전 10시 까지는 출근하는 주민을 위해 하행으로만 운행하며 오전 10시 부터 자정까지는 상행으로만 운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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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dlevel Escalator로 Soho지역까지 올라가면 주변에 특색있는 식당들이 많다.  그중 몇 년 전에 들렀던 Al Dente 라는 식당을 찾아 들어갔다. 파스타와 스테이크등을 3 course 점심 세트메뉴로 HKD.108(약 15,000원) 정도로 깔끔한 식사와 디저트가 노인네 입맛에도 잘 맞았다. 점심식사 후 아무래도 휠체어로 이동하는데 체력적인 한계도 있어 빅토리아 정상까지 택시를 이용했다. 사실 홍콩섬 전망대 Victoria Peak까지 올라가는 트램카가 성인 3명 요금이면 택시 타고 올라가는 것이 더 싸다.

빅토리아 전망대는 항상 인파가 몰린다. 빅토리아봉은 해발 552m로 서울 남산의 두 배 정도 되지만 빅토리아 전망대(Victoria Peak)는 해발 396m에 있다.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빅토리아항구를 끼고 있는 구룡반도의 모습은 언제 보아도 절경이다.  이곳에는 10 여년 전에 Peak Tower가 세워져 일반인들이 볼 수 있는 전망대지역이 좁아져 이젠 Peak Tower의 옥상에 있는 Sky Terrace 428에 올라 가야만 탁 트인 구룡섬의 절경이 보인다. 428이란 숫자는 해발 m를 의미한다. 물론 이곳으로 올라가는 것은 유료라는 것이 아쉽다. 지하주차장과 지하1층 지상3층으로 구성된 Peak Tower 건물은 유리벽으로 되어 있는데 밖으로 향한 유리창은 밖을 제대로 볼 수 없게 모두 광고물이나 착색 되어 관람객들이 제대로 구경하려면 Sky Terrace 428로 올라가게 만든다. 유리창을 따라 들어선 전망이 좋은 식당도 다른 곳에 있는 식당보다 비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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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 빅토리아전망대 그라운드에서 본 시야 (오른쪽) Sky Terrace 428에서 본 구룡반도와 빅토리아항구의 모습.

 

 

빅토리아 전망대 관광을 마치고 내려올 때는 피크트램 Peak Tram을 이용했다. 급경사를 운행하는 피크트램은 아시아 최초로 1888년에 세워졌다니 놀랍다. 최고 경사는 27도로 창밖으로 보이는 고층빌딩이 그 각도 만큼 쓰러져 보인다.

홍콩섬에서 구룡으로 돌아올 때는 택시를 이용했다. 함께 동행한 고모님이 구룡반도 스타페리 선착장에서 호텔까지 걷기에는 무리일 것 같기도 하지만 노인네들한테 바다 속을 들어가는 체험을 해드리고 싶었다. 홍콩의 구룡반도와 홍콩섬을 바다 밑으로 잇는 해저터널의 통행료는 HKD.60(약 9,000원)으로 비싼 편인데 거제도와 부산 가덕도를 연결하는 해저터널의 통행료와 같은 수준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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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콩 앞바다 해저터널의 홍콩섬쪽 입구와 내부 모습.

저녁식사는 파스타를 좋아하시는 어머니를 위해 이탈리아 식당을 eatigo.com을 통해 예약했다. eatigo.com은 방콕, 쿠알라룸푸르 등의 동남아시아 주요도시에서 패스트푸드 부터 특급호텔뷔페까지 다양한 등급의 식당을 시간대에 따라 최대 50%까지 할인된 요금으로 예약할 수 있는 사이트로 내가 동남아시아를 여행하면서 자주 이용하는 사이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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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남아시아 할인예약사이트 eatigo.com 으로 예약한 홍콩의 이탈리아 식당.

 

다음 날은 오전은 호텔에서 푹 쉬도록 하시고 오후에 야시장을 가기로 했다. 점심식사는 호텔에서 가까운 딤섬 집을 찾았다. 관광안내서에 있는 딤섬 집은 고급식당이 많지만 호텔 뒷골목에 현지인들이 많이 찾는 딤섬 집을 찾아가니 영어메뉴가 없어 음식을 선택하는데 애를 먹었지만 음식값은 무척 싼 편이다. 홍콩에는 한식집도 많지만 관광객을 위한 한식당과 현지인들과 배낭족 한국여행객들이 찾는 한식당은 인테리어로 구분이 되며 음식 값도 차이가 큰 편이니 한식을 먹고 싶다고 아무 한식당을 찾아 갈 것은 못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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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룡반도 야마테이지역의 야시장 temple street.

침사추이에서 지하철로 두 정거 정도 떨어진 야마테이역 뒤에는 템플스트리트 Temple Street로 불리는 유명한 야시장이 있다. 어머니는 TV에서 보아 온 길거리 포장마차에서 멋있게 현지 음식을 먹는 먹방사진을 연상하고 찾으셨지만 막상 현지에 오니 별로 음식이 댕기지 않으신 것 같다.

오늘 저녁식사는 입맛에 맞는 샐러드 뷔페로 안내했다. 스타페리 선착장에서 가까운 YMCA 호텔에 있는 식당은 홍콩에 올 때 마다 내가 찾는 곳이다. 이곳에서는 깔끔한 샐러드 뷔페에 스테이크 등 추가 음식을 시킬 수 있지만 육식을 좋아하는 웬만한 대식가가 아니라면 샐러드 뷔페로 충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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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식사를 마치고 YMCA 바로 앞 바닷가에서 펼쳐지는 홍콩의 야경을 보러 나섰다. 오후 8시에는 레이져쇼가 펼쳐지지만 인파가 많아서 일부러 레이져쇼가 끝나 인파가 줄어들 때 찾아 갔다. 이곳은 내가 홍콩을 찾을 때 마다 찾아 오는 곳이다.  교통이 좋고 다양한 등급의 숙소가 많은 침사추이에서 쉽게 갈 수 있고 저녁에 특별히 할 일이 없을 때 홍콩섬의 야경을 구경하며 시간을 보내기 좋은 곳이다.

3박4일 아쉬운 홍콩일정을 마치고 귀국 길에 올랐다.  홍콩첵랍콕 국제공항에서도 출국수속에 장애인 배려를 받아 쉽게 마칠 수 있었다. 홍콩첵랍콕국제공항은 승객들의 동선이 상당히 긴 편에 속한다. 면세점이 몰려 있는 east hall에서 west hall까지 무려 750m 정도 되어 승객들은  지하층에 있는 전동차 people mover로 이용해야 한다. west hall에서는 또 다시 north west concourse와 south west concourse로 갈라지는데 그 끝까지 가려면 자동보도 auto-walk를 이용해도 족히 20분 넘어 걸린다. 오죽하면 전기차로 승객을 게이트까지 데려다 주는 유료서비스 (HKD.70, 약 10,000원)까지 있다.  그동안의 경험으로는 다행히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은  이동거리가 멀지 않은  Gate 15~19를 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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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콩첵랍콕국제공항. 사진오른쪽 끝 East Hall에서 중앙의 West Hall까지 거리가 750m 된다.

홍콩발 인천행 아시아나항공편은 올때와 마찬가지로 A330 이다. 작년 홍콩을 방문했을 때는 새로 도입한 A350을 이용했지만 당시에는 한 대로 장거리노선에 취항하지 못하여 아시아 도시를 순회하는 시기였다. 아쉬운 것은 올 때와 마찬가지로 좌석이 낡은 기종으로 AVOD 모니터도 낡은 저해상도이고 USB 전원도 없다. 올때 탑승한 기체는비교적 새 비행기에 속하는 도입한지 5년 된 것인데도 그런데 인천으로 돌아갈 때 탑승한 기체는 12년 전에 도입한 것이니 어쩔수 없다. 아시아나항공이 A330기종은 좌석을 신형으로 교체할 의도가 없는 것 같다. 아시아나항공이 Skytrax 5 syat 항공사로 선정되었다고 하지만 기재에 관해서는 다른 경쟁항공사에 비해 부족함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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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 아시아나항공 모니터 (오른쪽) 대한항공 모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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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나항공 A330, HL7741, 2005년도입. 인천공항에서 모습

기내식은 비빔밥을 선택했다. 여행시기가 아시아나항공의 기내식 대란을 가져 오기 직전인 6월 말이라 문제는 없었다. 맛도 만족할 만한 수준인데 승무원한테 확인하니 인천에서 탑재한 것이라고 한다. 아시아나항공이 기내식 대란의 이유로 기내식공급사의 기내식 질이 좋지 않아 새로운 업체로 변경하였다고 하지만 수긍할 수 없는 핑계일 뿐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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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나 홍콩-인천 노선의 기내식과 A330 객실.

 

휠체어여행의 유일한 애로점은 . . . . . . 인천공항 택시승차

90의 어머니를 휠체어에 모시고 여행에 나섰는데 모든 것이 순조로웠다. 비록 항공기 좌석이 구형이었지만 아시아나항공 승무원들은 정말 외국항공사의 승무원에 비해 친절함을 느낀다. 홍콩시내를 버스와 페리, 택시로 다니는데 불편함이 없었다. 인천공항과 홍콩첵랍콕공항에서 출입국수속 때 모두 장애인에 대한 배려가 잘 되어 있었다.

유일한 애로점은 인천공항에 도착해서 발생하였다. 인천공항 택시정차장에서 순서를 기다려 택시를 타려는데 휠체어가 있다고 거절당했다. 보통 택시는 트렁크에 LPG 연료탱크가 있어 공간이 좁아 휠체어가 들어가지 않지만 대부분 기사들은 트렁크 문을 열고 끈으로 고정하고 태워 준다. 그러나 인천공항의 택시정차장에서 손님을 기다리고 있는 기사들은 고속도로는 트렁크를 열고 다닐 수 없다며 거절한다. 뒤에 있는 기사들도 마찬가지다. 손님을 골라서 태우려는지 . . . 다행히 손님을 태우고 인천공항에 도착한 택시기사가 휠체어를 실어 주어 집으로 올 수 있었다. 어느 나라나 정도 차이는 있지만 공항택시는 항상 문제거리다. 어제 인천에서 강남까지 외국인한테 180만원이 넘는 택시요금을 받은 택시기사가 구속되었다는 뉴스를 들었다. 공항택시 문제가 많이 개선되었다고는 하지만 휠체어를 가진 승객한테는 아직은 먼 것 같다.

 

 

 

2 Comments

  1. 데레사

    2018년 7월 27일 at 6:09 오후

    사실 우리나라 택시만큼 불친절한 택시를 세계 어느나라에서 찾아볼수
    있을까요? 차에 타고 어디로 갑시다 했을때 혼쾌히 대답해 주는 기사도
    찾아보기 어렵고요.
    솔직히 이런것도 적폐청산 리스트에 넣어야 하는거 아닐런지요.

    어머님 모시고 여행 다녀 오신 그 정성, 박수 보냅니다.

    • 김 동주

      2018년 7월 31일 at 11:32 오후

      공항택시….아직도 문제가 많아보여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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