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에는 그리 큰 관심이 없지만 EPL 리그의 손흥민 선수나 MLB 류현진 선수의 활약상은 스포츠의 영역을 뛰어 넘어 국민적관심을 끄는 뉴스거리라 자주 보게 된다. 며칠 전 전세계 축구팬들을 열광시킨 손흥민 선수의 골 장면도 TV 뉴스와 유튜브를 통해 보았다.
그런데 토트넘 팀의 주장인 Kane 선수의 무지개 무늬의 주장 완장을 보고 깜짝 놀랐다. 우리 나라에는 아직 잘 알려지지는 않고 있지만 서양에서는 무지개는 동성애 등의 성소수자 LBGT를 상징하기 때문 이다.
유럽이나 미국을 여행하다 보면 무지개 깃발을 보게 된다. 샌프란시스코의 카스트로 거리에는 집집마다 국경일에 국기를 매달듯 무지개 깃발을 걸어 자기가 동성애자 라는 걸 공개하기도 한다. 유럽 골목길의 식당가를 거닐면 입구에 무지개 깃발을 내 걸거나 메뉴판 바탕이 무지개가 그려진 경우를 볼 수 있다. 모두 게이나 레즈비언을 위한 식당이란 뜻이다. 물론 그런 식당에는 동성애자들만 오는 것은 아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홍석천씨가 동성애자임을 밝히는 Coming Out를 한 후 큰 시련을 겪은 후 지금은 정상적인 연예활동을 하고 있지만 영화배우나 스포츠맨 등의 유명인사들이 스스로 동성애자라고 밝히는 것은 서양에서는 흔히 있는 일이다. 우리나라에 주재하는 한 외국 대사도 동성부부로 이들은 함께 청와대를 방문하였다는 뉴스를 본 적이 있다.
그런데 토트넘 팀의 주장 케인이 동성애자라는 것을 들은 적은 없다. 설사 그렇다고 해도 자신의 성정체성을 공적인 영역에서 들어내지는 않을 것 같다. 내막을 알고 보니 영국의 EPL리그에서 소수자인 동성애자의 차별없는 인권을 지지하기 위해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중이라고 한다. EPL 홈페이지에도 Rainbow Laces를 지원한다고 밝히고 있다.
여담이지만 우리 주변에는 무지개 디자인의 장식품을 볼 수 있다. 대표적인 것은 가방을 묶은 벨트다. 과연 이런 장식물을 사용하는 사람이 LGBT 성향을 가진 사람인지 그저 예빼서 사용하는 것인지 새삼 궁금해진다. 물어볼 수도 없고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