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 송편 좋아하시던 울 아버지가 생각나는 추석

살아생전에우리친정아버지추석이시면

콩이든송편을참좋아하셨다.

송편에달달한녹두가들어야맛있는걸

콩든송편을좋아하시는걸나는이해를못했다.

한입베물어콩이나오면

슬쩍밀어두면

우리아버지말씀은

"이좋은콩을왜안먹노!!!"하시며

딸이베어물어놓은떡도드시던우리아버지.

이젠친정에서송편빚던때를그리워해야할때

올해는내손으로송편을빚어우리아이들먹여봐야지하고

용기를내어만들어봤다.

녹두와깨…콩은아버지께성묘하며드릴것조금만했다.

아직도난콩송편이그다지…ㅋ

친정가까이산다고친정엄마께서는올케,동생들도부르지않으시고

내게만송편빚기를시키셨다.

시집살이혹독했다생각하시는친정엄마께서

딸보다며느리에게참후하셨기에

일을안시켜요…착한시어머니증후군이걸릴정도로…ㅋ

아침일찍오기만해라하셨던우리친정엄마.

못마땅했지만아마나도그럴것같은…대물림을할듯하다만.

그렇다고안오고당일날아침에오는올케미워늘딱딱하게대해서

큰시누무서워무슨날만되면눈치보는올케들.

"말이지…지가…뭐그리공주로자랐다고말이지…"하면서

참못마땅해했다…ㅋ

아침부터밤까지빚어도손이굳어와야끝이나던송편.

예쁘게다듬을래야다듬을수없이막빚기가되고

송편의크기는점점커져결국두개먹으면끝이날정도의주먹크기가되어갔다.

그래서내송편은큼직해서먹음직스럽다는말도듣긴한다만…ㅋ

그렇게해서만든송편을커다란통가득담아놓고

식구들모이면한봉지씩나누어주며하시는말씀

"엄마앞이니까너희들이녹두들은송편먹지"하는

당당한표정이셨다.

어렵게빚어쌓아놓은송편한보따리씩주면서

우리엄마의당당했던표정뒤에서

난​식구들다모아놓고송편빚게하고먹일것이지

힘하나들이지않고왜나만힘들게하실까하곤

올케서부터싸잡아미워했었는데

이제는그런미움을가질래야…ㅋ​

이제와서생각해보니

다른식구들송편빚을엄두도못내고있을때

난우리의전통이랍시고추석송편을빚을용기를낸다.

내아이들에게먹일수있게되었으니​

가까이살던딸만송편빚기부려먹던친정엄마

미워할수만도없겠지…ㅋ

친정아버지모셔놓은회암사를찾아

계신곳다독거려놓고우리아버지좋아하시던콩송편올려놓고

회암사지보다더넓었던우리아버지의딸에대한사랑을떠올려봤다.

들국화로뒤덮인회암사지의너른터전

누군가가답답한마음일때이곳을찾아보라고했듯이

속까지시원해지는폐사지회암사.

이너른터전의대공사가언제나끝이날까….생각케된다.

참~~~넓긴넓다….ㅋ​

저넓은곳안으로들어가서

얼마나큰땅이었는지걸어보게해도될정도의

공사는되어간듯한데~~~ㅋ

주변에먹거리할곳없으니

간단한요기들고와서저넓은곳을바라보며

생각에잠겨봄직도하다.

답답한마음의치유가필요하다면

여유찾아돌아봄이좋을듯…

이곳의좋은점은너무외져있어찾는발걸음이그다지많지않으니

잘뚫려진길따라온다면…사색하기좋은곳일수도있을곳이란생각이다.

일반인들도저페사지를걸어보게

길을열십자정도로라도만들어놓았으면좋겠다는생각이들정도로

공사는많이진척이되어간듯했다.

사람도없으니걸어볼까하고자꾸

내려갈곳을찾아보다가

일반인이출입시잡혀간다는말에그만….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