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 만에 친구를 만나다

자주만나는친구와

오랫동안소식이끊어진친구하나와

모처럼만나기로했다


날씨는구름한점없이파아란하늘이눈이시다

잠시만햇빛에노출되면

모든것이고슬고슬마를것만같은햇빛

엊그제중복이겨우지났는데

느낌의가을이먼저온듯바람도상큼하니

기분이좋았다


버스정류소와전철역이가까운

명동에서만나기로하고

나는정확한시간에도착해서

버스정류소가시발점의차이로

서는곳도각기달라

어떤정류장으로가야할까하고잠시망설이고있는데

친구들이뒤에서웃으며닦아오고있었다.

약속시간보다일찍온친구들이

전화를해도안받더라고


어디쯤에있을까신경만쓰다가

전화벨소리를못들었던거다

윗층으로올라가는계단옆의작은집이였는데

뜻밖의선물인양우리에게맞춤인집인것같았다

명동성당에갈때마다보아두었던

간판이예쁘고자그마한초밥집으로들어갔다

그런데빨간키가큰의자가나란히놓여있고

마치스텐드빠같이느껴지는정갈하게정돈된집

이집주인의취미가보이는듯

오밀조밀귀엽다

요소요소아기자기한실내

인테리어나소품들에우리는음식보다

먼저분위기에끌리었고

우리외에다른손님은없는

아주예쁜식당에잘왔다고

서로처다보며눈짓을했다


우리는모듬초밥과뽈탕을주문했다

다른이들같으면맥주나정종이라도

청할만한분위기였는데

우리중에는아무도술은못먹거나

즐길줄모르는탓에

그냥식사만했다

분위기와마찬가지로음식맛도담백하고맛있었다

그리고우리는뜨거운데다른데로가는것보다

오랜만에요즘한참뜨고있는

극장으로가기로했다


“해운대”

우리도잘알고있는설경구하지원주연으로

여름을겨냥한영화로써많이웃고웃었으며영화는

컴퓨터그레픽으로우리를쓰나미속으로데려다놓았다

마지막에구조대원의희생할수밖에없었던안타까운죽음이

가슴쓰림으로마음까지추웠던영화

우리의선택이시원하게친구들과시간을갖는데

충분한일조를한것같다

짧은시간이지만제목부터가익숙한

해운대에서잘지낸것같았다

마무리로우리는찻집으로자리를옮겨

천천히더많은이야기를나누었다

사람사는것은모두가거기서거기

마음가짐으로행복을만들며

남은시간을건강하게살자는말을하며

다음을기약하고헤여져돌아왔다


오늘은어딘지모르게하루를잘지냈다싶고

뿌듯한마음이다음만남의의미를

갖게하는날이었다.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