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실의 노년기

달이너무밝게거실절반을들어와있다

오늘이보름이었구나나뭇잎하나미동도없는데이싸늘한공기는

가을을알리는뜻이겠지아직은여름인것같은데

하늘빛이파란북청색의완연한가을빛이다

오늘낮나보다는두살이나낮은나이의외로움을많이타는교우와만났다

처음부터슬프다고연신눈물이흠처내면서말을이어간다

삼남매를둔엄마남편이돌아가신지가이제오년이다가온다면서막네딸이

아이교육문제도있고좀더나은곳으로이사를가고싶다면서딸이직장을다녀서

어쩔수없이지금은같은단지에살면서할머니가아이들방과후를돌봐주던터라

그것은핑계도되겠고좀중앙으로가면서돈도부족되는것도있고해서그럴것이다

라는것도엄마는알고있었답니다

하지만말하기는외로운엄마를어찌혼자두고가겠나?그러면서

이참에나이든엄마필요치않은살림모두정리하고옷장하나만가지고합치자한다네요.

아직은내생활을접어버리고그렇게하기는너무이른나이라생각도되고

지금그렇다함은이제엄마의생활은없어지는기분인지라아들내외도부르고

가족회를하는데이자매는정작아들네집으로가고싶은마음은전혀아니었지만

내심그렇다면저희집으로가십시다해주기를바랐는데아무말없이앉아있더랍니다

소외감과상실감으로서러움이어쩔수없이밀려오고절망감까지…

내가늙고혼자라서그러나싶어한없이서럽더랍니다.

그래서딸이나사위에게너희가나를생각해주는마음은정말고맙지만아직은

그러고싶지않으니돈이부족된다면내가많이는아니래도조금은도와주겠노라로

마무리를지었는데여러면으로자식들마음을읽은듯섭섭함이떠나지를않는다고합니다.

나도같은생각이라차라리잘했노라고말했다

그러나차마이말은못했다같이살던사람들도아닌데또다른경우가발생할때도

생각해봐야하지않을까그때는여러가지로더어려운사정이생길지도모르는데

나도같은입장이라서아직은조금남은자존심을지키고싶다

모든걸다바치면서힘들게살아온마지막결과가늙어가는사람들은비슷한쓸쓸함일것같다

어떤친구는더늙어분별없어지기전에정리해어디실버타운이라도

찾아봐야하는것아닌지그러면서같이생각해보자고도합니다만

아직은그런생각하고싶지않아서~~~그러면서도사글픈생각은어쩔수없다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