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 새재에서

올해가뭄탓인지개천에물은없고
억새꽃만하얗게바람결에일렁이고있다

선비의공직활동

처음벼슬길에올라서

소중한인제들조정에다모였거나

그누가초야에서늙으려드나

보잘것없는이신하공궁한백성으로태어나서

낡은책들을골똘이뒤적여왔네

길을가다가

산길접어드니경치는시속의그림이요

냇물소리는악보에없는거문고가락이라

길은멀어가도가도끝이없는데

해는멀리서산마루에걸려있네

독서와수양

오늘에독서함은세상경륜큰뜻품음이랴

한해가저물도록가난을달게여겼네

부귀를다루는일에야내어찌끼어들랴

샘흐르는숲속에이한몸맡기려네

국난에선비정신

왜놈감옥에서묵묵히깨닫다

백발휘날리며밭이랑에서뛰쳐너옴은

초야백성이충성심을바치고자

나라어지럽히는외적은모두가나서토벌해야지

예와이제다르랴죽어무엇하리

영암최익현

선비문화와운치

달밤에매화를읊다

뜨락을거닐지니달이사람따라오네

매화언저리를몇차례나돌았던고

밤깊도록오래앉아일어나기를잊었더니

옷깃에향내머물고꽃그림자몸에가득해라

퇴계이황

선비의사회활동

탐진촌풍속

무논에바람불면보리물결장관이고

보리타작할무렵그자리에모를심어

베추는눈속에서새잎이파랗고

병아리는섣달에솜털이노랗다네

다산정약용

선비들의나라사랑이시에도있어이가을마음에다가와

올려보았는데잘보이지않는문자가있어

잘못된곳이있으면지적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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