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만남을 그린 하우스에서
연말이라고그도자주못만나던친구와만나기로하고

모처럼만났다어렵사리만난귀한친구다섯명중에

벌써두사람은우리가영원히볼수없는곳으로떠나고

그러다보니더욱소중한친구들이오랜만에그간의안부와살아가면서

느꼈던일도이야기하기에적당하다생각해서

값이다소부담스러운집이긴하나자주못만나는친구들이라

조용하고정갈한음식에보람된시간을가져보았다

이집주인이지공예작가라서식당입구부터다른집과다른

해악과기쁨을주는표정들의정성들여만든작품들이맞이하고

섬세하게만들어진그모습을보는재미도쏠쏠하다

때로는주인이나와설명도해주면서친절하게대해주어더욱좋았다.

이층부터삼층까지는개성있는모습의방으로분리되거나

넓은홀로되어있고

일층에는다소의특별한의상들도있고한편으로기호식품이나

요즘유행인허부종류로차와각종샴푸나세제향초같은살펴보면

제법재미있고사고싶은유용한물건들이있었다.

널지막한홀에는식사후다과와담소를즐길수있는

작은인공의물레방아가돌고있는찻집형으로배치해놓았다.

저물어가는저녁녘우리는책임저챙겨줘야할가족이없으니

이런때는좀늦어도부담이없다며홀가분하게시내로들어왔다.

연말의풍경도보자면서가까운백화점주변이미가로수들에

온통작은전구로치장한트리나무가그렇게늦지않은저녁녘

온도시를환하게밝히는빛으로노랗게발광을하고있다.

아무리추운겨울이지만저토록많은전구가뜨겁지않을까?

쓸데없는걱정도하면서~엘이디같은뜨겁지않은빛도있음을알면서~

백화점엔사람들이많다고는할수없어도커다란쇼핑백을몇개씩이나

들고있는사람들도많지않게보였다역시불경기라그럴까?

보기에는화려한치장들이활기차보이기보다는쓸쓸해보이는것은

내가보는눈탓이었나?

도심에늘어선호텔이나백화점간판에예년같으면제일먼저눈에뜨이던

루돌프가선물을가득싣고흰수염이푸짐한싼타가타고

달리는썰매가보이지않아섭섭했다

12월도중반으로가고있는데아직이른탓일까?

예년에보면그건아닌듯한데다만시청앞예전엔스케이트장이던곁에

불을밝히고있는크리스마스트리만홀로서있고무슨공사인지

사다리에올라가서일하고있는인부몇명이보였다

따끈하고간단한저녁식사를하고변함없이건강한내년을약속하며

우리는헤어지고각자돌아왔다

우리모두별일없이내년에도밝은모습볼수있기를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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