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쉽고 허전 했던 날

토요일에작은아들내외가일찌거니왔어요.

생각해보니다녀간지가2주나되었네요.

별로어지럽히는사람이없으니어제대강치웠더니살만하데

며느리마음이쓰였던지한번와서청소를하려고했었다며

오자마자청소기를돌린다.

안해도되니그냥두어라해도기어코하던걸모두하고

아들은내가그리험하게쓰지않아서별이상은없는데도가끔은

오래되어싱크대문짝의경첩못이풀리거나부러지기도한다.

지난번왔을때모두살펴보고가더니아예장식에필요한몇개를

사와서는몇군데손을봐준다기술자도아닌데공대생이라다르네하고웃었다

여자들도잘하는사람이있겠지만크지않고자질구래한그런일들이어쩌면

남자의손이필요할때가있다.

물론꼭출장비를주고서라도시켜야하는것들은차라리별문제가

아닌것들도있었지만지난번엔베란다의빨래건조대가고장이나서

철물점에말했더니수고보다그리큰돈안들이고감쪽같이

고처주어고맙게잘쓰고있다

오후에아이들이돌아가고오면반갑고돌아가면아직도언제나허전하고

에뜻한마음에쓸쓸해짐은어쩔수없는가보다.

자식들이나이들어가는것이부모마음에는아릿해지기까지~~~

서성이다날씨도포근하고바람도없이따뜻해보여산책차림으로공원에갔다

요즘구제역때문에사슴우리쪽으로가는문이잠겨있어그대로돌아오기도

그렇고해서내가걷기로는좀멀다싶은한강쪽으로돌아서갔다.

지난번갔을때의사슴우리날씨가제법추운날이었는데도사슴들은

추위도모르는지우리안바닥에배를깔고한가로이들해바라기를하고있다

겨울에새들이먹을모이를페트병을잘라서나무에걸어놓고

모이를넣어두었다아이디어가돋보인다

한강으로들어가기전중랑천에는먹이가많아서일까어느곳엔오리무리들이

자맥질을하며한가로이떼지어있고또다른크고작은종류의물새들이

많이보인다.그들이살수있다는환경이좋기도하지만좋기만한것도

아닌것은날아드는철새들이전염병의매개가되기도한다니그들때문에

닭을키우는양계장들이피해를본다는말도있었지만철새들을어떻게

막을수가있을까방제를한다해도걱정이된다.

한참을그들이노니는것을바라보다가발길을돌려집으로향했다

개천가에새들을만지거나가까이가지도먹이를주지도말라는

플래카드도걸려있어펄럭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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