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여행을 번개 같이 다녀오고

어느날우리는첫전철을타고서울역에가서

부산행열차를탔다

뭐부득이비싼ktx를탈필요는없어그냥무궁화호를~

삼월중순새벽길아직찬바람이내몸을사정없이흝고지나가는

동이트기전청회색하늘이점점흐려지는시간에

훅근할만큼데워진1203부산행2호차39.40호석에앉았다

스쳐지나가는곳마다넓게펼쳐진비닐하우스그속에서

우리들의갖가지야채나먹거리들이자라고있어파랗게비처보인다

오랜만이라마치처음타보는기분으로그리고부산을잘아는

한사람은평택에서타고합류를해서우리네사람의여행은시작되었다

앞자리도뒷자리도사람이안보이고

잠깐평일이고이른시간인지라타는사람이없구나생각했다

그러나다음역부터사람들은들어오기시작했고

그때부터는창밖도밝아지고있었지

출근또는어쩌면퇴근을하는사람일수도

우리같이한가롭게기분내서가는여행이아니라

모두가바빠서시간에쫒기는사람들

사랑하는엄마나아내누나가마련해주었을듯한

무엇인가먹을것들을부스럭거리며먹기시작하는사람이

앞옆에보인다.우리도준비해간아침대용의떡과음료를먹고

그도오랜만에소풍가는아이처럼즐거웠다

너무빠르지도느리지도않다고느껴지는열차는자꾸만달리고

정거장이나타나고어떤작은정류장에는정차를하지않고

그냥지나치고옛날통로를누비며다니던홍익매점

음료나김밥삶은계란따위는없었다.

굳이기다리거나찾으려해보기도전에안내방송이나온다.

열차어느칸인가에자판기매점이있노라고~

밖은거의밝아진아침시간이되어갔다

그때쯤출근시간이임박했는지밀려들어오던사람들로

빈자리없이모두채워지고서있는몇몇사람도보인다.

우리는그렇게바쁜사람들과함유해서

갑자기정해진여행에약간은들뜬마음으로가고있었다.

빠르게달리지는않아도스쳐가는밖의모습에서

봄은이미와있음을보며연분홍매화하얀매실꽃

산등성이에도만발하여향내음날듯도한데달리는

기차에서의사진은보기가좀거북스럽기만하다

무궁화호1203호몇시차입장전광판을보고

입장내차번호를찾아가서앉는다.

표를확인하는사람물론없다

아주옛날내가기차를탔을때는중간에더러는표확인도있었다.

내릴때도표받거나확인하는사람없다.

평택에서합류한동행인은동생같은내친한교우의친구

부산에서자랐고지금도부산을자주간다는여인

먹거리나구경하기도편리한점이많고저렴한여행을할수았었다.

부산역에서이층으로된부산시티버스를타고시간에쫓기는

우리는거의시내버스수준으로내리고타지않고이층에서아래로

내려가기번거롭고살펴보아도어디에도벨같은건보이지않았다

가사에게문의했더니내리려는손님을버스앞쪽위에달린

불랙박스를보고버스를세워준다했다

벨도안보이고소리를칠수도없고어쩌나했었는데참편하다고생각되었다

그대로한바퀴를돌아보고다음차로아는곳만몇군데찾아갔다

부산을잘알고있는이친구모두가시시해서

볼것없는걸로치부되어내가보고싶고알아보고싶었던

곳은그냥지나치고휘리릭마치내가투명인간이되어

부산바다를끼고있는아름다운다리들과

해운대바닷가나시내에특색있게높이우뚝우뚝솟아있는빌딩

어지러울듯아스라이높이올려다보이는곳에

빈틈이없는듯한집들과자동차와사람이많은부산에서

그냥정신없이머리가텅빈듯허전한여행을한것같다

전망대에올라갔다올라가는에스컬레이터가

5~6층도넘는듯아스라한데내려오는길은계단이라서

걱정이됐었지만일단올라가보았는데

그곳에도서울남산에서보았던사랑의이정표인

하트잠을쇠가많이달려있는담장이조명의아름다운

색과사진찍을수있게만들어놓은포토존까지

돌아오는길산책하는사람들에게물어경사가완만한

옆길로편안하게내려올수있었다

사람이살아가는데에는어디에나편리하게되어있어

좋다고말하며참좋은세상에우린살고있다고말하면서

부산항대교

부산항대교2014년5월개통한부산해안순환도로망의

핵심구간으로부산북항을가로질러영도구의남구를연결하는

왕복7km가넘는장대한규모의사장교이다

신선대부두와원도심일대의절경을한눈에감상할수있는

부산의새로운랜드마크

누리마루

누리마루세계의정상들이만난세상의꼭대기APEC누리마루하우스

현제관광객을맞이하는기념관및국제회의장으로이용되고있으며

동백섬의울창한송림과해운대바다가어우어진아름다운주변

경관때문에부산의새로운관광명소로각광받고있다.

입구벽에걸린화려한자개로십장생을수놓듯한액자가걸려있다

태종대

수려한해양절경을자랑하는환상적인OCEANVIEW

영도해안을따라9.1km의최남단에자리잡고있는

태종대는암벽난간에위치한부산제일의전망대와등대를통해

아름다운바다경관을감상할수있는천혜의관광지이다

부산을처음간친구도있었지만역시젊은사람의

사고로맞추고여러가지편의제공으로

애써준덕에돈도적게쓰들시간을쪼개어알뜰하고

편안하게일박이일여행을다녀올수있어

그친구에게무한한고마움을전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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