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련과 우리 집 작은 꽃들

아파트창밖에화사한얼굴을들어밀며봄을알린다

우리집​이십년이더된

할머니철쭉꽃일직이봉오리를많이맺었더니

어인일로잎이돼버리고꽃은많이피지못했다

오늘은큰화분에더부살이를하고있는

아주작은풀꽃사랑초꽃을찍어보았다

언젠가노랑꽃이하도예뻐산적이있었는데분갈이하면서

그화분의흙이이리저리옮겨져남아있던작은알뿌리에서

새싹이나와이화분저화분에덧붙어살고있다

이렇게여린잎에서도꽃봉오리가맺어나오고있다

겨울난베고니아답지않게잎이너무도건강해서마치조화같이보이기도한다

스위스먼산엔하얀눈을이고있는것이보이고

그아래동네집들창가엔빨간제라늄이인상적이던

생각을해본다

창밖정원수파란싹을내고벚꽃흐드러져마치안개쏙같이보인다

제라늄꽃송이가사람의얼굴만큼커다랗게피고

선인장화분에더부살이는물을드물게주니말라죽어

한번도꽃피운적이없었지만생명만은살아있어

해마다나왔다가는스러지고는했었다

올해는뾰족뾰나오는한편으로물을주고는했더니

건강한잎이무성하게자라면서꽃도핀다.

선인장화분에는보라색의꽃이조롱조롱피어나고

문주란에더부살이는노란색꽃을피워내고

자주색사랑초잎은연보라색꽃이피고

또다른연록색사랑초는연분홍꽃을피워

클로버같이작은하트모양잎들의꽃이

각기다른색으로예쁘고앙증맞은꽃이피어있다.

작은꽃일지라도색색으로핀것을모아보니

그도제법볼만하여사랑스러운꽃밭이된다.

나는작은꽃이더사랑스럽다그래서더좋아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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