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 자욱한 아침에

시작이어려운날이있다

꼭그래야한다는것도의무도없다

하지만아침에일어나면

요즘같이덥지도춥지도않은계절에

새벽운동이딱좋은데

잠시주춤거리다보면밤새또무슨일이

있었을까?궁금해져뉴스도봐야지

그러다보면아직은아파트사이에홍시같이빨간빛

둥근해가잠시후면눈이부셔

바라볼수없는해로솟아있을것이다

넓은잔디벌판가로둘러선

커다란나무들

그안에같친듯청회색안개

바닥에깔린듯내려앉아발걸음멈추게하고

내시선을잡는다

아름답다비둘기한무리가날아와

안게속을두진다

기웃기웃먹을것이많은가보다

어쩌다또하나가나르면

후루룩한떼가약속이나한듯저만치

자리를옮겨잡고또기웃기웃

어디선가뻐꾹인지쑥국인지

울음소리가들려발걸음재촉을하는듯

큰나무가있는언덕배기야트막한곳에

작년에도피었던바로그곳에

꽃무릇나비모양살랑살랑붉게피어있다

시작은힘들었어도안개에반하고

무릇꽃에취해서걷다보니

너무멀리왔나보다

집에갈길이아득해너무나먼듯

한발짝이새롭고무겁다

이웃님들내일은일년중에제일밝은수퍼달을

볼수있을거라하네요

가족과함께맛있는음식드시고

달님께소원빌어보실까요?

원하는것이루시기를~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