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 닫는 대로 보고 느끼며

동지 지난 지가 며칠이나 되었다고 동력에 밝아오는 새벽을 빠르게 느껴지고

창밖에 목련꽃 꽃망울이 제법 커 가고 있고 예년보다 드물게 추운 혹한의 겨울 속에서도

그들은 그들의 해야 할 ​시간을 지키고 있는 것이다

멀리 보이는 나무줄기가 푸른 기가 감돌 은 듯한데 철새들이 한가로운 중랑천

매실 밭 가지마다 어느 듯 불긋불긋 꽃이 여물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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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우매한 사람보다 먼저 세월이 오는 것 같다

또 올해에도 얼마나 화사하게 꽃피우고 향기를 날리며 매실이 달리려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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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죽은듯한 등 컬에서는 벌써 손톱만 한 새싹이 나 여기저기 얼굴을 내어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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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 빈 운동 장가에 하루에 딱 두 번만 맞을 시계탑이 추운 줄도 모르고 서있다

새싹이 오르듯 저 시계도 봄이 오면 살아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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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의 겨울 모습을 보러 발길을 돌려 보았다

그곳은 언제나처럼 훈훈해서 열대식물들이 오히려 싱싱해 보인다 봄 꽃들이 피어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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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 피어난 빛깔 고운 꽃들도 볼 수 있는 곳 나보다 일찍 온

사람들도 사진을 찍고 있었다

봄이 오면 나비 실로 이사 갈 여러 가지 나비들이 자라고 있는 이곳에서는

너무나 더워서 핸드폰 카메라에도 김이 서린 것도 모르고 사진을 찍었나 보다

사진도 흐릿하게 안개 밭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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