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 경칩도 지나고 내일모레가 4월인데도 아직도 시샘이 남았는지?
아침저녁 바람이 차갑다.
징검다리 건너서 한낮에 중랑천 변 매실 밭에 산책 나가본다.무심한 가온에도 아랑 곳 없이 매실 꽃은 따스한 햇볕에 피워내어 짙은 향기를 날리고 있다
내가 듣기로는 11시부터 1시나 체 2시가 되기 전에 햇빛에서 비타민 D가 가장 많이 나온다고 들었다 기왕에 나가는 것 얼굴이 좀 타지면 어떠랴 건강이 우선이지 싶어 모자도 안 쓰고 일부러 그 시간에 맞추어 나간다.
계절은 속임이 없다고 지리산 자락이나 하동에서 들리던 매화 소식 들은 지도
며칠 안 되는데 서울의 군락지에도 매실 꽃이 피어난 것이다
엊그제만 해도 연 분홍 매실 꽃봉오리가 봉긋하더니 그새 오늘은 활짝 피어있다 향긋한 매실 내 음 이 날듯 나는 연신 숨을 들이마셔 본다
옆에 얼어있던 그 개천도 녹아서 물이 흘러내린다. 겨우내 모래톱 얼음 위에 옹기종기 모여 있던 철 새들도 모두 떠나고 검고도 충충한 물빛으로 흘러내리는 물 비라도 훌훌 내려 저 묶어진 물을 갈아내 주었으면 좋으련만 봄 가뭄이 심한 요즘 비를 기다려 본다
아니 개화된 매실 꽃에 비가 오면 꽃이 떨어져 안 되려나? 그래도 비가 좀 오면 좋겠다 봄 바람에 날아든 황사 바람에 더러워진 공기라도 씻어주었으면 하고~ 에구 사람의 이기심이라니 이래서 꽃보다는 비를 기다리고 있다
중랑천 매실밭에 왜 하동의 매실밭 표식이 놓여 있는 줄 모르겠다
매실꽃을 보며 내 마음에 벌써 매실 효소 만들 생각을 해 본다 작년에 만든 게 아직 많이 남아 있으니 올해에는 조금만 해 볼까 아니면 며느리들에게 해 보라고 할까? 빠르기도 하지 벌써 꾀를 부리려고 ㅎㅎㅎ
매실나무의 원산지는 중국이나 일본이라 하기도 해서 정확지는 않으나 이른 봄에 피는 꽃도 예쁘지만 살균작용이 있어 식중독 예방이나 피로 회복이나 면역력 증강에도 좋아 인체에 이로운 나무라 하니 더욱 좋은 것 같다
열매가 덜 익었을 때는 사과산이 많아 신맛이 강하고 완전히 익으면 구연산이 많아진다고 한다
무기질 성분도 많아 베타카로틴이 많이 들어있어 황산화 작용을 하며 노화 방지에도 도움이 되는 비타민 A도 들어있고 시력에도 좋다 한다 그러나 숙성되지 않은 매실은 중독 성을 일으킬 수도 있다 한다
매실 효소나 매실주와 완전히 익은 매실로는 쨈이나 장아찌로도 만든다 하기도 하고 효소를 담근 매실을 오래 두면 씨에서 안 좋은 독성이 나온다 해서 작년엔 가족과 함께 매실 씨를 재거하고 효소를 담갔더니 좀 힘은 들었지만 익은 후 매실 건더기를 꺼내고추장이나 양념에 묻혀서 밥반찬으로 먹어도 좋았었다
데레사
2016년 3월 27일 at 6:22 오후
저도 작년에는 씨를 제거하ㆍ제거하고
했어요.
아직 많이 남아서 금년에는 건너뛸까
생각중입니디ㅡ.
enjel02
2016년 3월 28일 at 8:36 오전
데레사 님도 그러셨지요
해마다 시기가 오면 담아서 아이들에게 주었더니
아직은 남아 있다고도 합니다
씨 빼고 꼭지 따고 그도 손이 많이 가지요 그래서~~~
자식한테 주는 기쁨이 힘든 걸 모르고 하는 거지요
산고수장
2016년 3월 28일 at 4:25 오전
봉사하는 방볍도 여러가진데 글봉사를 착실히하십니다.
중랑천의 이른봄소식 아름답습니다.
그래요 억굴이 조금 그슬려도 괜찬치요 여자들 흉측스럽게
덥게 하고 다닌것은 볼쌍사납습디다.ㅎ
건강하세요.
enjel02
2016년 3월 28일 at 8:43 오전
에구머니 산고수장 님 그러셨어요?
저는 일상이 별로 특별한 일이 없어서요
얼굴 캡?
이젠 좀 익숙해진 편인데 처음엔 마치 깜짝깜짝 놀랐어요
너무나 흉측해서 마치 뭐 있잖아요?
그 륭한 모습이 연상이 돼서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