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길을 걸으며

찾는 사람 없어도 따사로운 햇볕 의 봄이 나를 부른다.

봄 018

봄 019

봄 007

삭막하기 그지없던 회색빛 아파트 창 밖에 엊그제는

노란 산수유가 피어 곱더니 또 어느새 벚꽃이 팝콘 튀듯

주먹만큼 커다란 꽃송이를 이루어 다투어 피워냈다.

봄 005

멀리 나가지 않아도 꽃동산이요 요즘 눈이 호사를 한다.

목련 꽃그늘 아래서가 절로 나는 콧노래로 화답을 하고

소월의 고운 시 진달래도 떠오르면서 가는 이봄 떠나는 님

가는 길에 고이 뿌려 보내 드리리다.

봄 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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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길 가 언덕배기에 개나리가 둘러쳐 담을 이루고

봄 002

그 언덕을 지나 서울숲에 들어서니 연 분홍 살구꽃 벚꽃 아래

어느새 자리를 깔고 가족 나들이 나온 상춘객들 아이들 뛰어놀고

강아지까지 합세하여 보는 마음도 평화롭고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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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길 따라 지나는 내 산책길 가 며칠 전까지도 보이지 않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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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미꽃이 수줍게 다소곳이 피어나 있다 예전엔 동요로 듣던 뒷동산

할미꽃이 이젠 정원의 꽃밭으로 내려와 앉아있는 꽃 대우를 받고

이도 또한 좋은 세상이라 하겠다.

봄 024

좁다란 보도 불록 틈바구니에서도 겨우내 지켜오던 생명력으로

저토록 고운 색과 자태로 꽃을 피워내고 있는 민들레 제비꽃

그들의 생명력에 감탄을 한다 아니 그보다 먼저 창조주의 신비를~~~

 

동산엔 진달래가 활짝 피어 젊은 쌍쌍 진달래 나무아래 사진 찍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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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 잡고 웃음꽃 화사하고 지나가던 나도 빙긋 절로 미소 지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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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그랬으리라 젊은 날의 그때쯤은 그런 때도 있었으니까

이제 모두 지난 세월 이지만 후회도 미련도 안 남았으니 이만하면

내 인생 잘 살았다 생각할 수 있으니 이 아니 다행이라 안 하랴

이도 행복이라 하고 감사 함 이라 해야겠다.

내 건강 허락하는 한 봄도 여름도 즐기며 나 여기 살아가리니

계절아 세월아 날 위해 기도해주렴 오래오래 행복하라고

6 Comments

  1. 데레사

    2016년 4월 1일 at 6:09 오후

    꽃이란 꽃은 다 핀것 같아요.
    우리 동네도 꽃대궐이 되어 버렀습니다.

    • enjel02

      2016년 4월 1일 at 8:43 오후

      요즘은 어디에도 고운 꽃 대궐입니다
      몇 년 전만 해도 삭막했던 거리에도
      벚꽃 개나리 진달래 게다가 각종 야생화까지
      정말 예쁘고 걷기가 즐겁습니다

      데레사 님 이 봄 만끽하고 즐겁게 지네세요

  2. 김진우

    2016년 4월 2일 at 5:39 오전

    진달래를 보면 고향생각 납니다.
    옛날 민둥산엔 진달래가 분홍색으로 산을 덮었습니다.

    • enjel02

      2016년 4월 2일 at 7:03 오전

      진우 님 고향은 어디신지요?
      고향의 진달래 빛은 오늘날 서울의 진달래 보더
      더 고왔을 것 같습니다

      이 봄 그릴 수 있는 추억의 고향을
      생각나게 해 드렸네요 ㅎ

  3. 靑睦

    2016년 4월 2일 at 9:29 오전

    이 동네엔 봄이 무르익었군요. 다른 동네의 봄내음 역시 다르지 않아 좋습니다.

  4. enjel02

    2016년 4월 2일 at 8:47 오후

    반갑습나다 청목 님
    올봄은 유난히도 날씨가 좋아서 그런지
    어디서든 꽃 동산 꽃 풍년인 것 같아요
    그래서 더욱 이 봄이 즐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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