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밖 정원의 벚꽃나무가 하얗게 꽃을 피워냈고 계절은 거짓 없이스스로 찾아와서 눈 돌리는 곳마다 어느새 완전히 꽃 빛의 다른 그림으로 변해 놓았다
내 아파트 창가에도 벚꽃이 하얗게 피었고 멀리 나가지 않아도진달래 개나리까지 색 맞추어 피고 있는데 풍성한 이 봄이 나는 눈물이 난다
개나리 진달래 벚꽃 하도 예뻐서 예년에도 저렇게 예뻤었나?
새삼스러운데 날씨조차도 그렇게 자주 내리던 봄비도 바람도 없는 따뜻하고 고요한 날 나는 울고 싶도록 우울하고 슬프다
몸이 마음을 말해준다고 갑자기 쓸데없는 걱정으로 내가 이 아름다운 계절을 몇 번이나 더 볼 수 있을까?까지 생각을 하게 된다
지난겨울부터 시력이 급격하게 떨어져 안경으로도 조절이 힘든다고 한다.
나이 탓으로 돌려도 별도리가 없다는데 예민해지고 슬프다
잘 본다는 유명한 안과 의사를 찾아다니며 지시대로 검사와 진료 처방을 받고 있으니 기도하는 마음으로 믿으려고 노력을 한다
그러면서도 작은 글씨는 잘 안 보이고 사물이 흐리게 보이는 것이너무너무 답답해서 슬픈 거다
그저 내 말은 철없는 투정 일 뿐 내가 이렇게 힘든 걸 본인이 아니고는 알 수도 없거니와 안 들 별 뾰족 한 묘안이나 도리가 없는 것 같다 그래서 더 슬픈지도~~~
몇 년이 지났을까? 일본으로 관광여행을 간 적이 있었던 그때를떠올려본다
함께 간 일행 중에 젊은 부부가 있었다. 그 부인의 말 남편이 회사에 다니다가 눈이 자꾸만 나빠지더니 이젠 시야가 바늘구멍 만 하고 그도 얼마나 갈지 모르는 실명에 가깝다고 그래서 마지막 여행을 왔노라고 비극적 이야기를 체념 한 듯 담담하게 이야기하던 그들이 생각이 났다 애초에 앞을 못 보던 사람도 아닌 젊은 사람이 얼마나 암담하고 슬플까? 그리고 지금쯤은 어떻게 살고 있을까?
우린 다 같이 그들에게 따뜻한 위로의 말을 해 줄 수밖에 아무런 도움이 안 되어 안타깝던 그날이 떠오른 것이다 그보다 더 큰 불행이 또 있으랴 싶기도 하고 내가 그때를 생각하게 된 것은 슬프게도 내 눈이 너무 나빠 저서 생각하기조차 싫지만 혹시라도 그렇게 되는 것이 아닐까 싶은 생각에 그때를 생각하게 된 것 같다
잘 하지도 못 하지만 그나마 내 놀이터요 기쁨이고 즐거움의 블로그 이웃들 글을 볼 수 있어 내 삶에서 가장 기름지고 보람된 시간으로 생각하며 살고 있는데 자기가 처해 보지 않고서야 알 수 없는 현실을 오늘날 내게 처한 일이 아닐까?
작년에 백내장 수술도 받았건만 잘 안 보여서 눈을 비벼도 보고 감았다 다시 떠보아도 사물이 안개 밭같이 흐리게 보이고 당연히 글씨도 아자인지 어자 인지도 분간이 잘 안 가고 자꾸만 틀린다
더 이상 나빠지는 것을 막고 조금이라도 눈을 아껴 보려는 마음으로 블로그에도 자주 들르지 못 하고 있는 것이 지금의 내 심정이다 나이 탓으로 돌려도 별도리가 없다는데 예민해지고 슬프다
누군가 내 말을 듣는다면 그저 그 나이에 그러려니 당연 한 거라 더러는 나이 들어 안 보아도 될 일은 보지 말라는 이치라고도 미루어 쉽게 말들을 하는 것이다
그러나 나이보다도 안압이나 당뇨 같은 병적인 그런 것들의 요인 일 수도 있다 하니 더욱 걱정스럽고 그런 말들로는 위로가 안 되는 것 같다
요즘은 줄거움을 많이 잃어버렸다 좋은 일이 있어도 별로 기뻐지지가 않는다. 그저 내 말은 철없는 투정 일 뿐 내가 이렇게 힘든 걸 본인이 아니고는 알 수도 없거니와 안 들 별 뾰족 한 묘안이나 도리가 없는 것 같다 그래서 더 슬픈지도~~~
바람도 없이 따뜻하고 옛날에는 이렇게 아름다웠을 때가 있었나?이 좋은 계절도 빨리 가버릴 봄도 안타깝고 아쉬운 이 마음을 누가 알 리요 풍성한 꽃들과 상춘을 즐기는 저 많은 사람들 나 또한 작년만 해도 그들과 같은 마음으로 그 사람들 대열에 들었으리라 사람 꽃빛 웃음꽃 환하고 눈부신 이 좋은 계절 하필 이면 이 좋은 계절을 보며 슬픈 생각을 하고 있을까?
그리움이 많고 숨어있던 외로움과 슬픔이 많았던지 나는 오늘 못 느끼던 그리움과 외로움에 아무에게도 보이지 않던 남모르게 가슴에서부터 뜨거운 눈물이 흐르는 슬픈 날의 일기를 쓰고 있다.
살아온 날들과 내게 남은 외로움과 다가오는 모든 것들이 별다른 이유도 없이 평온하기만 한데 늙어가는 자신의 이치인 것을 쓸데없이 무겁고 버겁게 느껴져 슬픈 넋두리를 하고 있다
김진우
2016년 4월 8일 at 10:23 오후
노년에는 몸에 이상이 오면 젊었을 때 보다 더 당혹스럽습니다.
대부분 의사들이 희망적인 처방을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우선 이렇게 1주일 정도만 해 보세요.
차도가 있으면 꾸준히 하시기 바랍니다.
물리적인 자극으로 인체의 기능을 살리는 게 그 원리입니다.
노년에는 취침 중에 눈의 건조현상이 있습니다.
아침에 눈 뜨면 눈이 뻑뻑한 경우가 그래서 입니다.
기상을 하면 제일 먼저 세수를 하세요.
그 과정에서 눈의 분비물도 닦아지고 눈에 수분도 공급됩니다.
수건 두 개를 준비하여 물에 적신다음
하나를 전자 레인지에 넣고 3분 데운 다음에 3분간 눈에 찜질을 하시고
다른 수건을 찬 물에 적셔서 냉동실에 5분 정도 넣었다가
그 수건으로 냉 찜질을 3분 하세요.
다시 더운 찜질 3분, 냉찜질 3분씩 세번 반복하시면 18분이 소요 됩니다.
인조 눈물을 사용하시지 마시고
그 용기에 증류수를 담아서 같은 요령으로 사용하시면 됩니다.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njel02
2016년 4월 9일 at 6:20 오전
김 진우 님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별로 어려울 것도 없는 것 꼭 실천해야겠어요
사실 지난번 바꿔 준 인공 누액이 안 맞는지 효과가
없는 것 같아서 이번 진료에 가면 말하려고 했거든요
나이 먹으니 별 고장이 다 나고 다른 신체적인 것은
아프다가도 좀 나아지기도 하고
무릎이 아파 수술하려던 날 집으로 와 버린 적도 있지요
지금도 더러는 많이 아플 때도 있지만 수술하지
않았어도 20년을 그런대로 생활할 수 있거든요
자생력을 경험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눈은 정말 갑갑하니 힘드네요
당장 실행해보겠어요 정말 고맙습니다
enjel02
2016년 4월 9일 at 6:52 오전
멀리 계신 진우 님 방에 찾아가서
말로는 다 표현할 수 없는 눈과 머리를
맑게 하고 왔습니다 고맙습니다
데레사
2016년 4월 8일 at 11:14 오후
저도 양쪽눈에 백내장. 한쪽눈에는 녹내장 까지
와있는지가 한 5년되었습니다.
동네 좀 큰 안과에서 정기적으로 관찰받고
지시대로 하고 있어요.
너무 비관하지 마세요. 저는 그냥 보이는 날 까지
하던대로 하고싶은것 하면서 살려고요.
그저 주님께서 불쌍히 봐주겠거니 하고 맡겨
버렸습니다.
힘내세요. 감당할수 있는 시련만 주시리라
믿어요.
enjel02
2016년 4월 9일 at 6:29 오전
데레사 님 말씀 맞아요
그렇게 생각하고 이만한 걸 감사하지요
기계도 오래 쓰면 고장 나는 이치로
생각하며 관리를 해야겠지요
말하기를 망설였는데 잘 했네요
나만 그런 줄 알고 고민과 비관이 되더라고요
위에 진우 님도 좋은 방법도 알려주시고
모두 고마운 분 들입니다
이제 마음이 좀 가벼워진 느낌입니다
산고수장
2016년 4월 24일 at 9:29 오전
건강할때는 건강이 그렇게 중요한줄 모르고 살지요.
아파보니 절실하게 알겠습니다.
오래 많이 써서 그런걸로 이해하시고 너무 우울해하지마세요.
다만 평상시 눈 건강에대한 음식을 상복 하시면
좀 나아질것 같습니다.
음용수에 결명자 같은것을 넣고 끌여서
상음하시면 어떨런지요.
제 경험으로 하는 소리입니다.
enjel02
2016년 4월 24일 at 1:37 오후
네 맞아요 몸에 좋다 하는 것은 너무나 챙기는 것 아닌가
때로는 그런 생각도 되더군요 혹시라도 다른 사람이 볼 때
얼마나 오래 살려고 그렇게 챙기나 하지 않을까?
슬며시 자격지심까지 들어요 ㅎㅎ
그래도 좋다는 것에는 마음이 갑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