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 담배 냄새가 잠을 깬 건지 깨어서 냄새가 났는지?담배 냄새가 많이 났다
어느 날 초인종이 울리고 화장실 후황을 점검하러 왔다는 앳된 목소리에대문을 열어주었고 다짜고짜 화장실 후왕을 뜯어내며 점검을 한단다.
그래도 이 순진한 할머니는 관리실에서 하는 거거니 알아보지도 않았으니뜯어내 놓고 갈아야 한다며 차에서 다른 두 개를 들고 와 하나는 가격이 저렴한 대신에 성능이 약하고 다른 하나는 성능은 좋은데 가격이 좀 비싸다 한다
주인인 내 입장에선 당연히 비싸더라도 성능 좋은 걸 달라 했지 그런데 내가
멀쩡한 대낮에 그 젊은 사기꾼들에게 당할 줄이야 생각이 나 했겠는가?
서둘러 나간 후 어째 달아놓은 모습도 규격에 맞지 않고 이상해서 잘 좀 해 달라고부탁을 하려고 쫓아나가 보니 이미 줄행랑 있지 않고 관리실은 모르는 일이란다
그렇게 속 쓰리게 사기꾼에게 걸린 후왕이 성능인들 제대로 된 것일 수 있겠는가?그렇듯 눈뜨고 당한 사기로 금방 제 역할을 못하는 후왕이 오늘날엔 어느 집에 선가 피우는 담배 냄새를 날라다 주는 연통 역할을 하는 것이다
아파트 현관 게시판에도 이웃의 불편함과 건강을 위해서 화장실에서 담배를 피우지 말아달라는 안내 글도 쓰여 있더라만 자기 집에서 자기가 피운다는 심정으로 피우겠지만 시간을 가리지 않고 품어대는 그 냄새를 맡아야 하는 이웃은 괴롭다
그리고 그런 식으로 사기를 치고 다니던 불쌍한 젊은 사기꾼들을 다시 생각하게 한다.
에이 나뿐 인간들 젊은 육신으로 꼭 그딴 식으로 머리를 쓰고 살 수밖에 없을까 무슨 일이 있다면 응당 관리실에 물어봐야 한다는 것도 늦었지만 경험해 보고야 알았다
그 사기꾼 들이 언제 또 어느 곳에서 사기 행각을 벌일지 모르는데 나 같이 당하는 일이 없었으면 하고 바라는 심정으로 이 글을 쓴다
담배 우피는 사람이 없으니 궁할 때도 있다 며칠 전부터 촛불을 켜기 위한 라이터가 필요했다 문방구에 가서 찾아도 보고 슈퍼에도 가 보았지만 없단다.
그래서 레인지에서 불을 댕겨다 켜야 하는 불편함이 많았다그러다 한집 미니 슈퍼 슈퍼 바깥 유리창엔 금연이란 동그라미 안에 / 자로 그려진 담배와 금연표시 그래도 더 가 볼 곳도 없고 해서 문을 밀고 들어갔다
주인이 서있는 가장 낮은 곳에 각종 라이터가 작은 상자에 빼곡하니 들어있고 그 곁에는 예쁜 모양의 담배들도 있었다.
라이터 제일 싼 것이 4백 원부터 란다.꼭 비싼 것이 필요치도 않고 해서 4백 원짜리 두 개를 사고 나오면서
담배는 팔면서 금연 표시는? 갸웃 둥 하고 내가 필요한 것을 찾은 것이 다행이라 생각하면서 돌아왔다.
길을 걸을 때도 앞서가는 사람이 담배를 피우면서 걸어가면 뒤에서 걸어가는 사람은 눈살을 찌푸리며 그 담배연기를 고스란히 맡으며 가야 하는 고충은 말로 다 할 수가 없다
그렇게 건강에 해롭다 하는 담배를 돈을 들이면서 끊지는 못하고 피워야 하는 사람들도 딱하다 사람들의 눈치를 보며 마땅히 피울 곳도 없는데 피어야 하는 그 고충과 시집 사리가 이만저만이겠는가? 내 나름대로 제발 모두가 담배를 끊고 건강한 삶을 살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