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날씨 정말 더워요 지구의 지각변동이 있는 것인지 툭하면 몇 년 만의 추위 몇 년 만의 더위 그 말이 익숙해질 지경 멀리 떠나지도 못하는 그냥 모처럼 시원한 전철을 타고 용문산에 가 보기로 마음먹고 친구와 약속을 하고 길을 나선다
출근시간은 벗어났으니 생각했었는데 역시 나와 같은 생각에서 나 온 사람들이 많은 듯 전철 안은 초만원 전철 하지만 기대한 데로 시원하기는 했다
한참은 서서 가다가 갈아타는 지역에서 내리는 사람들 기회에 자리에 앉을 수가 있었다 그런데 그도 잠시 너무 춥다 작은 가방에 넣어둔 카디건을 꺼내 입으니 살 것 같다
용문산 역에 내려 밖으로 나오니 역시 찜통 같은 한낮의 태양과 열기 고맙게도 역전에 대기하고 있는 음식점 자동차들안내하는 대로 탔다
일반 노선의 버스도 있으나 기다려야 하고 어차피 점심 식사는 해야겠기에 망설임 없이 타고 식당 앞에 내렸다
황태구이 와 더덕구이를 주문하고 기다렸다 일인 분에 13000원 시중보다 비싸다 생각되지 않는 금액으로 철판에 먹음직하게 구워져 나오고 기타 갖가지 맛있는 나물류와 장아찌 맛깔스러운 반찬이 많이 나온다
게다가 바글거리며 끌고 있는 토종 된장찌개까지 너무 많은 숫자에 어떻게 다 먹을 수 있나 싶을 정도다
요즘 음식점에 가면 반찬들이 내 입맛엔 너무 짜다 생각되어맘대로 먹을 수 없을 때가 빈번한데음식이 심심하고 내 입맛에 맞아 좋았다 무슨 반찬이 이렇게 많아요? 했더니 고맙다며 밥을 위주로 드시지 말고 반찬을 드세요 한다
밥도 흰쌀에 노란 지장 쌀을 넣어지은 남기기엔 그 수고와 버려야 하는 낭비가 죄스러워 우린 천천히 거의 다 먹었다 그리고 천 천히 산에 오르기 시작했다
전에 왔을 때는 없었던 몇 개의 기념 비석들이 정갈한 모습으로 세워 저 있었다
산은 예와 다름없이 계곡에는 제법 많은 수량으로 물소리가 경쾌하다 곳곳에 사람들이 무리 져 발을 담그고 음식을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나누는 듯
길은 말끔하게 치워 저 있고 옆으로 제법 소리를 치며 흐르는 물길은 한결 더 운치를 도와준다 물길을 돌려 길가에 그렇게 해 놓은 기발한 생각이 특별해 더 좋은 것 같다
그곳에 물이끼로 미끄러울 수 있으니 들어가지 말아달라는 안내문도 걸어 놓았는데도 아이들은 아랑곳 하지않고 호기심에 들어가 첨벙대고 논다
10000원의 가치로 배접 된 얇은 금 종이를 떼어내 부처님에게 붙이니 얼마나 많은 불도들의 공양으로 저렇게나 빛나는 금부처가 되었을까?
사찰도 돌아보고 올해에도 은행을 많이 달고 있을 전설의 은행나무도 돌아보고 은행나무 가에 둘러처진 경계 담에도 수많은 은행잎 모양의 표식에 사랑의 징표나 기원하는 뜻의 글들을 매달아 놓았다
내려오는 길 뜨거운 대추차와 냉 대추차도 한 잔 씩 마시며 찻집에서 쉬고 내려와 나름 예약된 차에 올랐다
장사는 믿음과 수완이다 음식도 나무랄 곳 없이 맛있게 먹고 운임 없이 왕복 책임져 주는 그 배려에 고맙고 게다가 그 기사님 그곳의 유래부터 사계에 차례대로 피고지는 꽃과 경관을 두루 가이드 해 주는 재치나 말솜씨가 보통은 아니라서
꼭 다시 오고프게 한다 누구라도 지금보다 또 다른 봄가을에 가야만 할 것 같은 마음이 들게 해 준다
앞자리에 앉은 목소리 큰 어떤 여인네들은 좋아요 고마워요를 연발하고 손뼉을 치며 내릴 때는 다정하게 감사의 인사를 나누며 머지않아 자주 갈 것 같은 인상을 남기며 헤어지고 보는 사람도 모두가 기분 좋은 하루였으리라
공기 맑고 시원한 산에올라 오늘 하루를 잘 지내고 돌아왔다
데레사
2016년 7월 31일 at 9:08 오전
절 까지 한참인데 힘들지 않으셨어요?
너무 덥습니다.
여름 잘 보내세요.
enjel02
2016년 7월 31일 at 11:37 오후
네 데레사 님 오셨네요 반갑습니다
더위에 고생이 많으셨어요 다행하게도
수술이 성공리에 잘 되신듯해서 감사합니다
그동안 많이 허전했었거든요
이제 자주 뵙기를 바랍니다
더위에 건강 조심하시고요
JimmiXS
2016년 8월 10일 at 3:01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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