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일을 지내고 우리 가족들과 연말 휴가를 이용하여 여름인 휴양지 코타키나발루로 여행을 떠났어요
한밤중 도착된 호텔 앞마당 대낮보다 밝은 꼬마전구로 치장을 해온통 반짝임으로 주변을 밝히고 있었다
종교와 무관하게 천정에 닿을 듯 높고 화려한 트 리 와 갖가지 치장으로 아름다운 로비를 통과해 들어간 숙소 창밖엔 조명으로 밝혀진 언제나 휴양소에서 볼 수 있는 커다란 야자수와 아기자기 물놀이 풀장에는 특유의 갖가지 조명으로 화려하게 비추고 있었다
우리가 가기 전 매일 한 차례씩 비가 왔다고 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도착한 날은 맑은 공기로 20도를 오르내리는 기온인데도 가끔은 시원한 바닷바람이 더운 줄 모르게 기분 좋은 날씨였지요.
동서남북 어디를 둘러보아도 산은 없을듯한 바다를 메 꾸어 만든 도시답게 바다만 보입니다.
그런데도 하루에는 오를 수 없이 높은 산도 있답니다.
식당의 종업원들은 사람 좋은 부드러운 인상에 키가 큰 사람이 별로 없는 듯 나 같이 작은 사람도 기죽지 않는 나라 같다 하고 우리끼리 웃었답니다
게다가 끼니때마다 내가 좋아하는 싱싱한 해산물의 요리나 그 음식들의 유혹을 물리칠 수 없이 장마다 꼴뚜기 나냐 하면서 체면 불고 무리를 했네요
밤 바닷가 노천식당 그 맛은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일출의 아름다움과 넓은 바다의 평화로움에서 저절로 심신이 평화롭고 여유로워져서 며칠을 먹고 쉬고 잘 했어요
들려오는 소식에 한국에 불어오는 미세먼지와 추위가 겁이 나서살짝 오기가 싫어지기도 했답니다. 내 나라 내 집인데 말입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