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 그녀에게

그녀에게

황진이가머리채를풀어썼다는글씨,박종인기자님사진인데요.

글씨가너무좋네요.

추사글씨처럼보입니다.

●청산리벽계수야…<황진이>

청산리벽계수(靑山裏碧溪水)야수이감을자랑마라.
일도창해(一到蒼海)하면돌아오기어려우니
명월(明月)이만공산(滿空山)하니쉬어간들어떠리.

황진이와벽계수와의이야기는서유영(徐有英,1801~1874)의<금계필담(錦溪筆談)>에
자세히전한다.
황진이는송도의명기이다.미모와기예가뛰어나서그명성이한나라에널리퍼졌다.종실(宗室)벽계수가황진이를만나기를원하였으나‘풍류명사(風流名士)’가아니면어렵다기에손곡(蓀谷)이달(李達)에게방법을물었다.
이달이“그대가황진이를만나려면내말대로해야하는데따를수있겠소?”라고물으니벽계수는“당연히그대의말을따르리다”라고답했다.이달이말하기를“그대가소동(小童)으로하여금거문고를가지고뒤를따르게하여황진이의집근처루(樓)에올라술을마시고거문고를타고있으면황진이가나와서그대곁에앉을것이오.그때본체만체하고일어나재빨리말을타고가면황진이가따라올것이오.취적교(吹笛橋)를지날때까지뒤를돌아보지않으면일은성공일것이오,그렇지않으면성공하지못할것이오”했다.
벽계수가그말을따라서작은나귀를타고소동으로하여금거문고를들게하여루에올라술을마시고거문고를한곡탄후일어나나귀를타고가니황진이가과연뒤를쫒았다.취적교에이르렀을때황진이가동자에게그가벽계수임을묻고"청산리벽계수야…"시조를읊으니,벽계수가그냥갈수가없어서고개를돌리다나귀에서떨어졌다.
황진이가웃으며“이사람은명사가아니라단지풍류랑일뿐이다”라며가버렸다.벽계수는매우부끄럽고한스러워했다.한편구수훈(具樹勳,영조때무신)의<이순록(二旬錄)>에는조금달리나와있다.
-종실벽계수는평소결코황진이의유혹에넘어가지않는다고말해왔는데,이이야기를들은황진이가사람을시켜그를개성으로유인해왔다.
어느달이뜬저녁,나귀를탄벽계수가경치에취해있을때황진이가나타나“청산리벽계수야…”시조를읊으니벽계수는밝은달빛아래나타난고운음성과아름다운자태에놀라나귀에서떨어졌다. -박종인기자님방에있는이영혜님의댓글을옮겨왔습니다.

화가최욱경

이분그림을처음보았을때너무좋아서정신이없었더랬습니다.

좋은그림이나좋은영화를보면잠시나라는존재자체를잊어버려요.

스탕달신드롬비슷한건데,그건아니고

아무튼전몽롱한상태가됩니다.

삼차원의세계로들어간듯한..

언제봐도좋은신사임당의<초충도>

나의그녀들에게,


AnnaOxa-Caru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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