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 산다는 것은

산다는것은?

솟대/수홍박찬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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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6월은한국에서열리는월드컵대회로전세계가축제의
열기로뜨거울때였습니다.특히월드컵4강신화를이룩한당시
국가대표팀의눈부신활약으로국민들은남녀노소할것없이
하나되어감격과환희의순간을맛보고있었습니다.

이처럼온국민들이축제의열기로거리를가득메우고
연일환호를지르며열광에빠져있을때도우리국군용사들은
추호의빈틈없이국토방위임무에최선을다하고있었습니다.

우리국가대표팀들이세계최고의강호들을차례차례물리치고
우승고지를향해서서히올라가고있을때우리국민들의감격적인
환호성은지구촌구석구석까지들리고도남을만큼열광의극에
달하고있었습니다.필자는그당시팔을다쳐병원에입원을하고있는데

엄숙하고장중해야할영안실에서도환호성이터지는것을듣고그열기가
얼마나뜨거운지를실감할수있었습니다.

바로그순간참수리357호선상에서서해바다를지키던해군병사들이
있었으니그들이바로북한군의기습공격을받고장렬하게싸우다
산화하신대한의아들들이었습니다.

해군소령윤영하님,해군중사한상국님,해군중사조천형님
해군중사황도현님.해군중사서후원님.그리고치열한전투속에서
전우들을정신없이치료하다중상을입고치료중세상을떠난병장박동혁님.

대한민국역사상우리모두가가장감격적인한순간에
가장슬프게돌아가신대한민국해군6용사들의이야기를왜지금하느냐는하는이유는?

바로중상을입고84일만에세상을떠난故박동혁병장의부모님들이

지금홍천에둥지를틀고자찾아와서겪는애환을대신전하고자합니다.

부모가죽으면땅에묻고자식이죽으면가슴에묻는다는어른들의말씀같이

이부모들은그자식을도저히땅에묻을수없었읍니다.

그유해는대전현충원국립묘역에안치했지만

부모의가슴속에그아들은시시때때살아나부모의가슴을울렁이게하였고

이부모들은그아들의일거수일투족의흔적이배어있는,

그가자라성장한안산에버티고살수가없어그아들의둥지를등지고홍천을찾았습니다.

그가슴속에있는자식의영혼을달래려흙과함께지내려홍천을찾았습니다.

야트막한임야를마련하여무우배추콩심으며양념으로고추도심으며

살기위한호구지책으로소도몇마리사서둥지를틀었습니다.

둥지래야보잘것도없는비닐하우스를짓고그속에송아지네마리매고

그옆에동혁이를못잊어정신착란증에걸린동혁어머니와몸녹일컨테이너박스하나마련한것이전부입니다.

소와인간의한지붕두가족으로말입니다.

그리고그가모든걸모아마련한자그마한황무지땅을일구고자하였으나

경사도가25도를넘어안된다는설계사무소의개간불허의냉냉한답변으로

아무런일도못하고한숨을내쉬고있습니다

조국을위해,나라를위해,

200여개의파편을온몸으로받아내며지켜낸내조국대한민국의한영토인홍천군에서는

충무무공훈장을받은그부모에게작은땅덩어리하나개간할수없는게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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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밑에집장장로님댁에초상이났다
며칠전아들을보냈는데이제부인을보내시는80의노장로님!
작고보잘것없는교회를찾고찾아남은여년을교회부흥에애쓰신분

나를인도하시려무던히도애쓰신그분의청을못내들어드리지못한다
야생마로자라온나에게순한양은도저히감내키어려웠기에

허지만의지할곳없는노부부와정박아아들을가족같이잘모셔왔는데그한축이무너진것이다
미국에있는목사아들도오고일본에있는딸은아주귀국했고

그리고집하시던이곳생활을접게되실것같다

그정박아아들의6년간산책동반자이던똘이(발발이변견)도

내집으로데려다키워야할판이고닭도좀가져가라신다.
4일간을장상집일을이리저리뛰다보니온몸이녹초가되었다
그과정에핸드폰도잃어버리고전원이없는상태라습득도안되어찾질못한다
폰은새로구입했지만거기에기억된341개의전번은찾을길이없으니참으로안타깝다
두번째로우리동네를찾아오신그분의쇠잔해지심을보며
또하나님의품으로갔는데왜이리슬프노?(아직도내믿음이부족하다고자책하는)
하시던정년교장님의모습이자꾸내머리속을맴돈다
주인없는방을찾으신많은님들께죄송하다는말씀올립니다.

-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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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상님글을옮겨왔습니다.

산다는것은무언가하고요.

아니이게살아가는일이겠지요?

가을편지/박효신

가을엔편지를하겠어요
누구라도그대가되어받아주세요
낙엽이쌓이는날
외로운여자가아름다워요

가을엔편지를하겠어요
누구라도그대가되어받아주세요
낙엽이흩어진날
헤매이는여자가아름다워요

가을엔편지를하겠어요
모든것을헤매인다음보내드려요
낙엽이사라진날
모르는여자가아름다워요
아름다워요

가을엔편지를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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