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강할미꽃을다시보자
박원님방에서가져온꽃입니다.너무예쁘고요,한편으로는애처로워보입니다.
정선,그척박한곳에서힘들게살아왔을우리어머니(여인)들을떠올리게합니다.
물의꿈/강은교
아비여아비여
동쪽으로가서
뜨는해와만나고
서쪽으로가서
지는해와만나도.
만나고입맞추고
헤어지고
다시만나도.
그때
벽이란벽은모두젖어
살(肉)속엔가만가만
부서지는모래
부서지고껴안고
다시병들어
형체도없다
형체도없이
아비여
우리는떠내려간다.
동쪽으로
서쪽으로
줄줄
쪼르르….
(‘비리데기의여행노래’中에서)
제가이꽃을보면서강은교시를떠올린것은이꽃의아름다움과처연함이
저시로노래하는비리데기를닮았기때문입니다.’비리데기’혹은’버리데기’라고도불리는이야기는
우리무속신앙의근본입니다.제가족에게도외면당한버리데기공주가지극한효심으로아비를
구하기위해황천까지가는이야기가버리데기설화인데요.
강은교시인은드물게이설화를시로풀어현대시로재탄생시켜주셨구요.
제겐큰모범이자위안이되어주는분이십니다.
SezenAksu-VallnizlikSenfonisi
사진박원님,음악Tanker
Share the post "정선, 동강할미꽃을 다시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