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에,속도에너무쫓겨살면우리의영혼이미처따라올시간이없습니다.대부분사람이행복을삶의목표로삼으면서도지금이순간의행복을놓치고있습니다.온갖생각내려놓고세상의아름다움을차분히바라볼수있을때행복의싹이움트는것입니다.”

법정(法頂)스님이‘봄날의행복론’을펼쳤다.16일오전서울성북동길상사(주지덕조스님)에서열린봄정기법회법문을통해서다.이날개나리와목련그리고오색연등이활짝피어난길상사엔봄기운이완연했다.스님은“쫓기는사람은꽃이나새잎이피어나는이아름다움을받아들일여유가없다”며“물리적시간은어쩔수없지만불안,두려움등심리적시간은스스로다스려야행복할수있다”고말했다.최근펴낸잠언집‘살아있는것은다행복하라’에이은행복론의연장이었다.

법정스님은“속도와효율만내세우다영혼을잃어버린현대인들의모습을보여준다”며아프리카를탐험한유럽인과원주민짐꾼의일화를소개했다.백인탐험가는사흘동안쉬지않고짐꾼을재촉해목표지점을향해가던중사흘째되던날짐꾼들이더이상전진하지않고꼼짝하지않았다.화가난백인탐험가가‘며칠까지어디에도착해야한다’고다그치며원주민은‘우리는사흘동안너무빨리왔다.그래서우리의영혼이따라올시간을주기위해기다려야한다’고답했다는것.

스님은“대부분사람들이행복은‘이다음에이룰목표’라고생각한다”며“그러나행복은어떤특정기회,시간에이룰수있는것이아니라지금이바로그때이다.늘그걸생각해야한다”고강조했다.스님은“누구나행복하게살능력이잠재돼있는데그능력을묵히지말고마음껏발휘하며세상과조화를이뤄야한다”고말했다.스님은마지막으로이렇게법문을끝맺었다.“눈부신봄날활짝문을연꽃들에행복의비결을더들으며마음껏행복을누리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