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꾸다

오늘밤

임영란

오늘밤갑자기

다정해진사물들어둠속에서

꽃피는사람들

쓸쓸한인사를나눈다

왼손은나란히지구의저편에

감춰두고

그저반만마주잡아

영혼까지도절반만

오늘밤

잠못이룬꿈들은오래뜰을서성이고

그림자들은서로껴안아

세상을덮는다

그어둠의요람속에서

꽃피는얼굴들이

별자리마다전보를친다

들립니까들려요?

이런부드러움속에서질식하는

밤의

숨소리

RobinSpielberg/DreamingofSummer,사진/일석님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