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 무진기행 그리고 추억..

이비에스주말극장에서

김수용감독님의<안개>-김승옥의’무진일기’를흑백영화로보는맛,

내가흑백영화를즐겨보는이유는거기에옛서울풍경들을볼수있기때문인데,

아,저때는명동이,서울거리가사람들의옷차림과말투가저랬구나…하는,

향수랄지실제적인영화의내용보다는이런옛풍경들을보는즐거움이더크다.

아마도내가늙어가고있다는증거(?)겠지?

김수용감독님과는일단내가한번같이일한경험이있고,

거의김감독님마지막작품인데,<하얀미소>여기연출부에스크립으로참여했었다.

조감독이정지영,장길수,그리고꼬랑지에나.

헌데음,이영화<안개>의조감독에조문진,이명세이다.핫,

다들쟁쟁한사람들이조감독을거쳐갔단얘기!

고럼,나도??

한국현대문학사에서가장백미로꼽힐단편이김승옥선생님의<무진기행>이고

이<무진기행>이요즘말로다그당시매니아를지닌소설이었다.

내기억에내남자선배둘이’무진’을찾아무전여행을떠났었다.

고등학생둘이배낭짊어매고…

그분들은이단편소설을씹어먹듯달달외웠었고!

나도쬐금외웠었다.(지금은아니고..)

익명의마을,무진을찾아서…’

무진기행을생각하는데..

헌데난왜엉뚱하게,여기조블의백작님과’영다른가문’의백작부인이생각나는것이남?

암튼,영화를본난"안개’란노래를찾아인터넷을뒤졌다.

다행히찾긴했는데이게나오는속도가좀(어지간히)느리다.

양해하고감상해주시길바란다.

89년난시인으로등단하고난뒤김승옥선생님을만나뵈러갔었다.

-사실은김승옥선생님을뵈러간게아니라김형영시인을뵈러간거였는데,

김형영선생님이김승옥선생님께인사드려라하신거다.

김승옥선생님은내시들을꼼꼼이읽어주신다음에,

소감도간략하게말씀하시고,

사무실이5층이니언제든지놀러오라고하셨다.(샘터건물)

헌데난한번도안가고말았다.(음,그때내상황이정신없어서..)

그당시김승옥선생님기인으로다문단에소문이많으셨지만,

내가만나뵌바로는그저글잘쓰는후배이쁘다하시는너그럽고섬세한분이셨다.

안개/정훈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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