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리슈슈의모든것リリィシュシュのすべて,2001
이와이슌지감독을좋아하는사람이많이있을것이다.
잘알려진<러브레터>나<4월의이야기>등으로,
그러나나는이와이감독의최고의작품이라면당연이영화를꼽겠다.
사춘기청소년들을다룬영화들이제법있지만,
이영화처럼세밀하고마음아프게생생히보여준영화는드물것같다.
(음,개인적으로무척좋아한다는말이다.)
"1980년12월8일10시50분이날은그녀가태어나고,
존레논이마크데이빗채프만에게살해당한날이다.
내게중요한것은그날그시간에그녀가태어났다는것이다.
그녀의이름은릴리슈슈"
영화는이런자막으로시작한다…
그리고13,14세의소녀,소년들이겪는성장통
(재혼가정,원조교제,왕따와자살,학교폭력등)을
너무나리얼하게,그러면서도아름답게길게보여준다.
이영화런닝타임이무척길다.
이점은미리인지하고보셔야할것이다.
3시간남짓의필름인데..
나는며칠동안서너차례되풀이해서보았었다.
워나기울보인지라줄줄눈물을흘리면서..
영화제목의’릴리슈슈’는영화속의아이들이’
착한아이건나쁜아이건모두가열광하는
신비한분위기를지닌가수의이름으로
상처입은사춘기아이들의유일한위로이자안식처이다.
이’릴리슈슈’뿐이아니라이영화에서가장중요한요소가음악이다.
아이들은음악을통해서로보이지않는공감의세계를나누고,
또한음악은사춘기의잔인함을넘어서는다리가되기도한다.
전학가는친구에게드뷔시를선사하는초등학생이야기도있는데,
이런부분에는감탄이나온다.’초등학생들이드뷔시를얘기한단말이지!’하고,
물론그드뷔시는바로’릴리슈슈’와연결되는통로,
내가아끼는영화중의하나라이포스트를작년에만들어놓고오래혼자즐겼다.
그런데먼저만들어감춰둔포스트는너무길고장황해서
꺼내기가영망설여졌었다.한참을조물락거려간단하게줄였다.
(그런데아직도포스트가내맘에안듬@!에효,)
…그저이런영화도있구나아셨으면하고(이미아시는분들은반갑고),
만약시간이허락한다면청소년들과선생님들,그리고사춘기자녀를둔부모님들이
본다면좋겠다는생각이든다.
이와이슌지(岩井俊二,ShunjiIwai)
‘러브레터’‘4월의이야기’‘하나와앨리스’등
감성적멜로로한국팬들을사로잡아온이와이슌지.
TV드라마출신인이와이의첫필름작품인‘언두'(94년),
극중커플차라와아사노타다노부가실제결혼에골인해화제가된‘피크닉'(96년),
가상의무국적미래공간옌타운을무대로혼성적상상력의진수를보여주는‘스왈로우테일버터플라이'(96년),
이와이의감성과디지털테크놀로지의성공적결합으로주목받은‘릴리슈슈의모든것'(2001년)이다.
‘릴리슈슈의모든것’은이와이감독이직접쓴인터넷소설에기반해
일본영화최초로촬영에서상영까지를디지털로한작품으로
‘이와이월드’의영역확대와건재를확인했다는평을받았다.-양성희기자cooly@(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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