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타워>를 읽으며 느낀 것…

도쿄타워/사진Bonnie

에쿠니가오리의<도쿄타워>를읽었습니다.

낯선사랑이야기인데요.

이십대의젊은이둘이연상의,것도10살20살나이가위인

유부녀와연애하는이야기입니다.

에쿠니가오리야스타작가이니아실것같고요.

음,<냉정과열정사이>이건많이들읽으셨겠지요?

이소설을읽으면서이세상엔참으로여러가지사랑이있구나하는생각이들었습니다.

사랑이무조건이고사랑이한가지라구요?

제가보기엔사랑만큼필수적인조건을필요로하는까다로운것이없는듯합니다.

두젊은이가똑같이연상의여자를그것도유부녀인여자와사랑에빠집니다.

헌데두사람이각기사랑에빠지는이유도다르고그사랑의형태도다릅니다.

그런데도공통점도있습니다.20대이젊은이들이연상의여자와연애를하면서

내가보기엔그들의연애가너무나쿨(Cool)하다는것입니다.

열정도한번쯤객관성이란필터로걸러낸듯한열정입니다.

나도사랑을하면서이런조절이가능할까?궁금해졌습니다.

에쿠니가오리는스타일리스트입니다.

제시를처음본오세영선생님평이’자네,스타일리스트로군.’이었습니다.

너무세련되어서오히려조심해야한다는것이었죠.

에쿠니가오리도나도같은스타일리스트이지만,

이스타일리스트도차이가있구나하는것도느꼈습니다.

에쿠니가오리는깔끔한도회적정서를지닌작가입니다.

이야기를풀어나가는솜씨나문장도그렇습니다.

이사람에비하면나는여전히감성적(감정적인)사람입니다.

나도어쩔수없는한국인이어서인지도모르겠습니다.

스스로통제를잘해나간다고생각하다가도

감정의폭풍에나도모르게휘말려들기도잘하니까요.

한국인과일본인의차이가나는이런면에서두드러진다고생각해요.

일본인들보다우리나라사람들은훨씬열정적인인성을지녔습니다.

어떤일을대하는것,상황을받아들이는것이감정적입니다.

전체적인안목보다는대부분개인적인시각과감정으로사건,상황을바라보지요.

이런국민성이가장잘드러난것이’붉은악마’란응원단이었구요.

그런데가만보면정치인들을대하는태도에서도

정당이나정책을개인적인문제로받아들이는구나하는느낌을많이받습니다.

난우리가좀더쿨한국민들이되면좋겠다하고생각합니다.

이문제는여,야를막론하고똑같습니다.

-이야기가그만옆길로샜네요.

물론저도사랑에빠져본적이있고,

짝사랑의열병도실연의고통도겪어보았습니다.그리고

남녀관계의본능적인끌림에도보이지않는체계적인화학이작용된다는것도알아요.

그래도여전히사랑은풀기어려운함수.

실연당하고와서울고있는어린후배를바라보며

제가보기엔제후배는최선을다한것같고,

상대도후배를아끼는듯했는데….

다시한번참으로풀기힘든것이사랑의함수구나하는생각이들었습니다.

사랑하고계시나요?

전후배를안타까운마음에다둑거리면서도한편으론,

이런고통이내겐얼마나아득한일인가하는생각에지난실연의상처가그리워졌습니다.

내가실패한,모자란스타일리스트로남더라도

다시한번지독하게아파보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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