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남자의 여자> 그 끝에서..
아마도애청하던주부님들,여성분들은서운하실것같고, 남편분들은화제의불륜드라마종영에한숨돌렸을것같네요. (-이거이순제짐작입니다만.) 저도중간중간시간되는대로시청해왔고, 어제는아예집에들어서자마자만사젖히고TV부터켰습니다. 결말을꼭보고싶었거든요. 첨엔왠만한드라마에는관심이없는저였는데, 하두여기저기서이야기를접하다보니궁금해서보기시작한거였죠. 아마3회서부터인가시청한것같습니다. 그리고후배랑결말이어떨지서로추측해보았습니다. 후배는'둘이못살고깨어질거야.꼭그래야해.'라고했고, 전아마화영과준표두사람이미국으로떠나지않을까하고짐작했는데요. 제후배결론이맞았네요. 내가한잔사야됩니다.내기에졌으니까요. 그래도역시김수현작가님이결론을잘마무리하신것같습니다. 화영이혼자떠나긴했어도준표와지수와의화해,내지는재결합의여지를남겨놓았으니까요. 설사재결합하지않는다해도불륜드라마의공식의틀, 권선징악식의결말은피하고결론을열어둔것이김작가님답습니다.하지만, 이건불륜을다룬거니까나쁜드라마다이렇게말할순없겠지만, 평소의김수현작가를존경하는저로서는솔직히좀실망스러운드라마였습니다. 불륜이란소재뿐아니라,제목도너무선정적인느낌이었거든요. 그리고장안의화제로떠오른화영(김희애)의명품옷과가방,구두들이 이부분이제겐특히씁쓸하게느껴졌습니다. 다들친구남편을뺏은화영이란캐릭터를욕하면서도 어째서그녀가걸친비싼의상과장신구에많은관심이쏠리는것일까요? 여자들마음속에있는허영의덩어리가 인터넷상의질문검색으로올라오는것을보고뜨악했습니다. 불륜은비도덕이고,명품취향은도덕적인가요? 단지제가돈이없어서명품족을비난하는건아닙니다. 저도제돈으로구입한건아니어도선물받은몇가지명품은가지고있습니다만, 그것들도그렇게애용하진않습니다. 전보세옷집서산천원짜리가디건도기분좋게입고,중고품가게도애용합니다. 상대가기분나빠하지않는다면언제든지제옷도나눠주고요. 물론저도여자라서쇼핑하는걸아주좋아합니다. 우울할땐쇼핑이최고의기분풀이란걸알아요. 또이쁜것특이한걸보면사죽을못쓰기도하구요. 그래도샌들한켤레가백만원,가방하나에돈천만원하는걸보면기가질려요. '미쳤다!'소리가절로나옵니다. 모르죠,제가로또라도당첨되면언제그랬냐는듯명품을마구사들일지도? ..아마그때도못그럴것같긴합니다. 제게공돈생기면우울한사람들슬픈사람들모두모아놓고 신나는호화판공짜파티를한바탕하는쪽이제취향입니다. (-이것이몇년전친구들과공돈천만원이생기면뭘할까?하는잡담할때의제답이었습니다.) 존경하는김수현작가님 다음번엔더멋진드라마를보여주시겠지요! 작가님은아주꼼꼼하고세밀하게소품하나까지다신경쓰시는걸로알고있는데요, 그래서전불륜도김수현작가님이다룬다면다를것이다라고생각하는사람이거든요. 헌데이번처럼여자들명품바람에부채질하는일은좀말려주시길부탁드립니다. 그래도어쨋든<내남자의여자>무척재미있게흥미진진하게시청했던드라마였습니다. 감사합니다.건필하세요! ILovedAnotherWoman /SnowyWhite(노래는꼬깔님방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