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여자는?

밤산책겸군것질거리야식을사러나갔다가걸인을보았습니다.

어저께부터갑자기피자가먹고싶어서..(음,바야흐로천고마비의계절이라..)

5000원짜리피자하나를시켜놓고(10분후에오라해서)..

안걸으려는울냥이걸음마시키며(=질질끌며..)중앙공원앞을서성이는데..

왠행색이초라한여자하나가땅바닥에서뭔가를줏어검정비닐봉투에담고있어요.

과천에선못보던풍경이라그여자가눈치못채게조심하면서지켜보았습니다.

내보기엔담배꽁초를줍고있는것같았구요.

맴이울컥해서그냥붙잡고울집에데려올까?…아님여벤취에서내피자같이먹자고할까?

어케말붙여야저여자겁먹지않을까?…이런저런생각하며졸졸따라다녔는데…

눈치를챈모양입니다.어느순간사라져버렸어요.

중앙공원수레에서꼬치구이튀김파는아저씨한테물었지요.

-아저씨좀전에여서서성이던여자요..?

-정신이이상한여자예요.며칠전부터이근처를돌아다닙디다…

내가잠시관찰한바로는완전히정신이나간여자는아닌것같았습니다.

내가쫓아다니는걸보고피한걸보면요…

또그러면서과천서는유일하게밤중까지환한장소앞만왔다갔다하는걸보면,

나름대로무서운남자들을피하고있구나!하는느낌이었습니다.

여자걸인인경우에는성폭행도당하니까..이중으로비참하지요.

첨에그냥바로말붙여볼걸후회됩니다.

내가무슨힘이있나요..돈도없고,집도없고,나도간신히살아가지만,

참못견딜일이예요.

집에들어와피자먹을생각도싹사라져버렸고요.포장도뜯지않았습니다.

다시눈물이납니다.

오늘밤은제대로자긴틀린것같습니다.

그녀가어디서라도편히잠들수있길바랍니다.

잊혀진사람..

이장희작사/이장희작곡

빨갛게물든잎들이하나둘떨어질때면
아련히떠오른모습잊혀진사람~~~
둘이서걷던오솔길나홀로거닐어보면
귓가에맴도는음성잊혀진사람~~~~~
세월이흐르고흘러해와달이바뀌고난후
이제와생각해보니서글픈추억이었네
기억이나질않아요이름도잊혀졌어요
세월이너무도흘러
잊혀진사~~람~~~~

세월이흐르고흘러해와달이
바뀌고난후
이제와생각해보니서글픈추억이었네
기억이나질않아요
이름도잊혀졌어요
세월이너무도흘러
잊혀진사람
잊혀진~~~~~~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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