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자배기와 박재삼의 시
첫사랑그사람은
입맞춘다음엔
고개를못들었네
나도딴곳을보고있었네
비단올머리칼
하늘속에살랑살랑
햇미역냄새를흘리고
그냄새어느덧
마음아파라
내손에도묻어있었네
오,부끄러움이여,몸부림이여
골짜기흘러보내는
실개천을보아라
물비늘쓴물살은울고있고
우는물살따라
달빛도쪼개진채울고있었네
첫사랑그사람은
입맞춘다음엔
고개를못들었네
나도딴곳을보고있었네
비단올머리칼
하늘속에살랑살랑
햇미역냄새를흘리고
그냄새어느덧
마음아파라
내손에도묻어있었네
오,부끄러움이여,몸부림이여
골짜기흘러보내는
실개천을보아라
물비늘쓴물살은울고있고
우는물살따라
달빛도쪼개진채울고있었네
마음도한자리못앉아있는마음일때
친구의서러운사랑이야기를
가을햇볕으로나동무삼아따라가면
어느새등성이에이르러눈물나고나
제삿날큰집에모이는불빛도불빛이지만
해질녘울음이타는가을강을보것네.
저것봐.저것봐.
네보담도내보담도
그기쁜첫사랑산골물소리가사라지고
그다음사랑끝에생긴울음까지녹아나고
이제는미칠일하나로바다에다와가는
소리죽은가을강을처음보것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