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밤에 읽은 행복한 책 <알자스>

알자스프랑스어느작은시골마을이야기

신이현지음/랜덤하우스코리아

한마디로참예쁘고행복한책입니다.

책은늘도서관에서빌려보는게습관화되어버린저도

사고싶은충동이생겨서갈등을느끼게만드네요.

저자인신이현은<숨어있기좋은방>이란소설로알려진분인데,

오래전같은작가인장정일씨와이혼하고프랑스로건너갔답니다.

거기서프랑스남자와결혼해서잘지내고있다는것이이예쁜책에고스란히드러납니다.

신이현씨가글을쓰고,사진도찍었는데요.

알자스가시부모님이계신곳,즉남편의고향이랍니다.

와인으로유명한곳이라최근의와인붐에따라많이들관광가시지요?

헌데신이현씨는그야말로가족이있는곳이라

주말이나휴가철은알자스(독일과국경지대의보쥬마을)에서보내며

잘보존되어져있는자연환경서부터고풍스런집들과민예품,풍습,먹거리까지

무공해,웰빙을철저히신봉하는마을의일상들을

봄,여름,가을,겨울,사계절로나눠서담아놓은생활기록입니다.

시어머니루시의요리이야기가주로많이소개되고있습니다.

이지방에서나오는재료들로전통적인방식에따라만들어지는슈크루트(독일식양배추절임)부터

차갑게뜨겁게도마시는와인과집에서만드는온갖종류의야생열매로만든쨈과차,

‘행복한사람은과자를굽는다’란소제목에루시가구운온갖과자들사진도있구요.

알자스는감자맛또한특별하다고하네요.감자로만들수있는요리종류만해도수백가지나돼서

<감자에대한모든것>이란요리책도있다는데,

이책은여기서도번역되어나왔으면좋겠다하는생각이듭니다.

루시는전형적인시골의넉넉하고부지런한할머니입니다.

시아버지인레몽역시우리시골의할아버지를연상시키는무뚝뚝한듯하면서도자상하고,

꼼꼼한분이고,두노인분들이아들,며느리를얼마나사랑하시는가하는것도일상에서다보여집니다.

헌데이책에는맛있는요리가너무나많이소개되기때문에,

읽고있는동안막강한식탐에정신없었습니다.

-앗,훈제족발에슈크루트와감자를곁들인걸먹고싶어

누가같이가준다면바로이태원독일식주점으로달려가고싶어집니다.

(이거한접시가양이많기때문에도저히혼자서는못먹어요!)

푹삶은쇠고기포토푀도먹고싶고,골고로프빵도,훈제삼겹살로만든플랑베리파이랑,

사과콩포트도다맛보고싶네요.

자연이나사람이야기도좋지만,워낙음식이야기가풍성해서

요리책이라불러도별이의없을듯도보이는데,

아직도고민중입니다.이책을내금기를깨고구입해야하나?

사랑하는가족과풍요롭고건강한자연의재료로만든맛있는음식이있는곳

신이현씨의알자스가바로낙원의옆동네쯤으로느껴졌습니다.


Vivaldi겨울,1악장Allegrononmol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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