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20kg
BY esse21 ON 1. 15, 2008
이루말할수없는/김영태
여기,긴병실복도는
인적이끊겨
얼마전부터손잔등위실핏줄이나뭇잎같이
검게염색되었다
뿌리뽑힌듯
머리카락도고개숙일때마다
우수수진다
손잡고가는
이루말할수없는
눈빛
긴복도를지나면서
그눈빛멈출수없네
이루말할수없는
-2006년5월,현대시학
오늘택배로쌀을받았다.
우체부아저씨가쾅쾅문두드린다음(내가현관초인종을너무시끄럽길래떼내버렸다.)
잠시후,우당탕푸대자루를내려놓고간다.?
우와,20킬로짜리쌀을사본건처음이라이렇게뭉퉁하고무거울줄이야!
저걸어디다놓아야하느냐고민된다.내고민하는동안,
집에못보던물건이나타났으니나나는탐색하느라정신이없다.
-야,이건내맘마야!넌상관말어..!
평균난2주에한번씩4킬로의쌀을산다.
그러니한달에대강8킬로의쌀을소비하는셈이다.
뉴스를보다가우리국민의쌀소비가나날이줄어든다고해서..
또자꾸만개발,개발하다간농사지을땅도다사라지는게아닌가걱정도되고,
뭐나라도쌀소비를늘려봐(?)하는기분과나가서쌀사올일도어려울것같아
인터넷으로제일싼쌀을찾아주문했다.20킬로가36200원이다.(착한가격@)
(리사님하고는전혀다른상황이지요?
아마리사님은웰빙수호자라분명무농약오리쌀이나그보다더좋은쌀을살테지..)
미국사는친구는’야,일본쌀이얼마나맛있는줄알어?’했다.
그런가?엘에이큰마트에가면그야말로각국의여러종류의쌀이있는데,
우리나라쌀이일본쌀을못따라간단다.정말그런가?섭섭하다@!
소고기맛도못따라간다더니,쌀까지그럴줄이야..
하긴일본인들의섬세함에는나도혀를내두르는때가많다.
이러니반일감정싸움하느라에너지를소모하느니우리걸빨리개발해야되지않겠나?
요런말했다간또철부지매국자로몰릴라..(뭐,그래도사실인데,)
전엔조금씩그자리에서도정해주는걸샀는데,보통7분도정도가적당했었다.
헌데이번엔완전10분도도정쌀이다.처음쌀을열어보고약간뜨악했었는데,
바로밥을지어보니(음집에며칠쌀이없었다.해서피자시켜먹고,라면먹고..)
밥맛은좋은것같다.아님내가쌀을3일만에봐서반가워서이런건가?
그렇지만나도제법입맛이까다로운사람인데..(믿거나말거나)
그나저나내가하고싶은말은난이제부터혼자서한달에쌀10킬로씩소비하기로
마음을먹었으니이웃님들도쌀소비를억지로(?)라도가능한늘려주셨으면한다는거다.
애국이별어려운게아니다.수입쌀보다비싸거나맛이덜하더라도
우리쌀을많이소비해주는것.이시대에무슨농사야싶기도하지만,
그래도우리나라의근본은쌀농사를짓는국가란것이아닐까?
일전에포스트에다쌀피자를타박했더니솔직히내마음이많이무거웠다.
난쌀피자를반가워주문했다가결론은아니다로났지만,
그래도쌀을주재료로한가공식품들이많이개발되고더많이사랑받기를바란다.
..헌데현관에바로포진한저우람한쌀푸대를이좁은집어디다둬야하나?으잉@
*돌아가시기전에발표한김영태선생님저詩를읽으면가슴이메입니다.
이루말할수없이..
esse21 (흐린 봄날의 충주 나들이- 충주호)
manager (흐린 봄날의 충주 나들이- 충주호)
데레사 (흐린 봄날의 충주 나들이- 충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