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사랑의 노래
BY esse21 ON 1. 16, 2008
쓸쓸한겨울햇살아래거리는
텅비어있었어요
못견딜일
아스팔트는휘어져능선이되고
빌딩들은엉겨붙어산을만들어
고개숙인표범한마리
소리없이지나가고
나무들은여윈가지힘껏흔들어
하나,둘..
수천겁의인연을헤아리고있었어요
사는일이참담할수록뿌리는단단해지고
투쟁이힘겨울수록
역사는빛나는거라고말했었나요
하지만오늘은
길고긴싸움에지친휘파람소리뿐
풀,꽃여린것들은흙속에살을풀어
잠자는데
언땅밟으며일터로간사람
쓰러진울타리고쳐세울때
햇살은날아가못박히고
못하나는가슴에남아
못견딜일
못견딜일
저기산그림자내리는길따라내가
조금씩녹아내려
살얼음으로깔린다면
어느전생이우리몫이었는지알수있을까요
돌아보면
아득한마음만달려나가
우르르우르르돌구르는소리로
건너산에안겼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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