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형의 집으로 오세요

나는인형을참좋아한다.

그래서인형가지고놀나이가훨씬지난지금까지도내방엔인형들이많다.

아니욕심같아서는더가지고싶다.집이좁고놓을공간도부족해서

보시다시피장식장안에겹겹이쌓아놓은인형들을보고

누구는이집은완전히사춘기소녀가사는집같다고했다,

이사올때여기가전에살던곳보다공간이많이협소했다.해서많은짐들을버려야했다.

맨먼저책상을버렸다.난책상이세개가있었는데,워낙어지러놓고쓰길좋아해서

작업대같이큰책상과함께붙여쓰던컴퓨터용책상을버리고,

전엔주방에놓고주방용보조식탁으로쓰던책상만남겨뒀다.(이게제일공간을적게차지하기때문에)

제일큰책장도버렸다.당연히그안의책들도버렸고,(말이되나?나詩人맞어?)

그리고정말미치도록가지고싶지않은다음에는책도안산다.

전부도서관에서대출해서읽는다.읽고싶은책들은도서관에신청해서보고,

그래도책은야금야금늘어나니고민이다,

또일년에한번씩옷장을와방뒤집어선,한보따리씩재활용수거함에다넣는다.

그래도역시짐은줄어들줄을모르고공간은점점좁아지고있다.

아무리이래도내가못버리는것이인형들과작은장식품들,어른들이(나도어른이지만,가족들이..)

보고혀를끌끌차는잡동사니들을하나라도잃어버릴까애지중지하며지낸다.

하두사는꼴이한심하니까아예내집엔아무도안온다.(나도잔소리듣기싫어서못오게하고,)

아마이런작고귀여운것들을좋아하는건여기조블의나이테님이나랑비슷한취향이신것같다.

평생을철이안나는여자가나다.이러니당연히울보일수밖에..한심,

내가돈이많다면해보고싶은것이엔틱인형수집이다.

한국에는아직이런취미가지신분이거의없는것같은데,

누군가시작한다면아주좋은취미겸사업이될거라고예감한다.

어린여자아이들만봐도이뻐서절절맨다.사람들을만날때늘어른보다아이에게먼저눈길이가니까..

아이들만지고꾸며주고싶다.살아있는인형?앗,이러면괴상한취향인거고,

그게아니라같이얘기하고놀아주는일이즐겁다.

아이들이보는시각이란게참놀랍고신선해서..그것이즐겁다.

내가인형을좋아하는이유?

어떤보상심리일까?이런건심리학자들이잘알테니..음,심리상담을받아볼거나?

한번시보건소에서하는무료심리상담을받은적은있다.먼저설문지로테스트를했는데,

결론은내가아주심한우울증이란다,맞다.내내면을들여다보면그렇다.조울증이라고하는게더정확할거다.

기분의기복이아주심하다.기분이좋을땐못할일이없을것같고,

우울증이심하면폐쇄적이되어말도안하고대인기피증까지도진다.

내가고양이와인형을좋아하는이유?이들은내게아무런상처도주지않고,위로가되기때문에?

한참생각하다가..,내가어려서프랑스문화원의’르노아르실’을꿀단지정도로인식하고드나들던무렵,

가장인상깊게보고좋아한영화가<금지된장난>이다.

이영화는여러번보러갔는데,나중에남자친구랑같이본적이있는데,

그때그친구가한말이’저뽈렛뜨(주인공소녀)는널꼭닮았어!’였다.

그런가보다뽈렛뜨는어린나이에부모를잃고,동물들을묻고,십자가모으기에열중한다.

이제생각하니뽈렛뜨의십자가가내가인형에집착하는것하고참비슷하다(?)!.

*뱀발:내방엔인형이더많은데,사진찍어둔것이이것들뿐입니다.제방은그야말로잡동사니천국입니다.


영화<금지된장난>중로망스

한번만들어도쉽게외울수가있는이아름다운멜로디의기타연주주제곡은
평생에단3편의영화음악만을만든NarcisoYepes(1927-1997,스페인)
기타로연주되어자주반복되는이메인테마곡외에는영화에서특별히더기억되는
오리지널스코어는별로없는것같아그만큼이곡이주는느낌은강렬하다고하겠다.(김제건)

*금지된장난(JeuxInterdits)ForbiddenGames리뷰+음악+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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