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방송채널에서’효재의여름나기’란프로그램을재방송을연거퍼하는바람에
같은프로그램을두번봤다.효재란여자분은한복연구가로또음악하는임동창씨의부인이란다.
한여름에도긴개량한복같은걸입고,치렁치렁한생머리를대충묶고서지내는데..
장안에명가로귀부인으로소문이자자하다..했다.
처음에보면서,너무부러워서한숨이포~옥나왔다.
헌데두번째보니까슬그머니울화가치민다.
그정도의여유가있다면,-뜰넓은집에마당에잘자란대나무잎이나,
연잎을뜯어음식담는그릇으로쓰고는한다.-
나라고그렇게못할소냐?누굴약올리는거얍!
서울한복판에멋진현대식집이있고,손님맞이하는운치있는한옥이따로있는데다가,
시골집도있다.말하자면현대판귀부인인셈인데,
그러면서남편인임동창씨는돈벌어다주는재주가없는사람이란다.
그리고너무없는환경에서자랐기때문에(-알다시피임동창씨는고아로절에서자란분)
최고의식사대접을한다고했다.
이분취미가그릇을모으는것인데,그릇도엄청많았다.
온갖비싼명품도자기그릇들을일상적으로마구쓰면서,
그릇이란쓰기위해존재하지장식용이아니란다.이말에는공감한다.
그그릇들로손님대접하고한술더떠서사용한명품그릇을바로포장해선물하기도한다.
당연히손님들은감동한다!
선물하는것도좋고,
남편에게최고의밥상을차려내는것도아름다운일임에는틀림이없는데,
보고있는나는왜짜증이날까?
아름답고우아한여자이기는한데..여유도없고,한참모지란나는툴툴댄다.
너무지나친것은모자람만못하다는생각이들기때문이다.
완벽하다는것은,때론이렇게거부감을불러일으킨다.
이약식다큐멘타리를보면서어쩌다반감을느꼈냐하면,
몇년된묵은지를꺼내갈비찜을만들어
집에온여자손님들을뜰식탁에서대접하는데..
멸치처럼말린잔청어를여자손님들이똥을발라내고먹으니까
효재씨가’이건청어니까똥발라내지마세요.’하고손님을점잖게타이른다.
주눅든여자손님들을보면서..저건아니다.하는생각이들었다.
최고의대접은상대방의마음을편안하게해주는것이아닌지?
나는이렇게생각한다.누가날기죽이고있는데,
아무리별미라도맛이있겠는가?
내안방넓이의화장실에소나무가지를턱잘라장식해두었다.
울마당에도잘생긴멋진소나무가있기는있다.
단,내화장실에는소나무를꽂을화병을둘곳이없을뿐이지…
이런글쓰는나도치졸한여자인가?그렇다.나도많이치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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