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공주의 우당탕탕 봄김치 담기

오늘제가모처럼김치를담았습니다.

굴다리시장을지나가다가..굴다리시장끄트머리에서밭에서키운채소파시는할머니가

제게떨이좀하라시는데..우물쭈물거절못하고,

봄바람에목이아프다는할머니얼른들어가시라고

그만상추한보따리와얼갈이한무더기를2000원에사고말았습니다.

보광사절까지산책가려던계획은취소하고..이채소보따리를안고와얼른씻어

상추는냉장고에넣었구요.얼갈이는국끓여먹기엔양이너무많아일단소금에절였습니다.

에잇,오랜만에김치한번만들어보자하고는,

울집은김치담기에도불편하지요.어디다펼쳐놓을공간이없어요.

또얼갈이에는찬밥을고추,마늘,생강,양파랑같이갈아넣으면맛있는데,

전믹서도없거든요.해서냉동시킨밥을꺼내들고다시굴다리시장으로갔습니다.

밥좀갈아달라고요,그냥은안되니깐,

거기서파는홍고추하고생강,마늘,양파한개해서3000원어치를같이갈아왔습니다.

덤으로배추지저분한겉잎뜯어낸것도얻어왔지요.(그야말로시레기=쓰레기입니다.)

얻어온배추시레기는데쳐서된장국을끓여맛있게먹고,

살짝절여진얼갈이로김치담느라새멸치액젓을뜯으려는찰나,나나의날카로운비명소리!

놀라서쫓아나가니라액젓통을바닥에떨어뜨렸는데요..

나나는무사히델꼬들어왔는데,집안은멸치젓비린내가진동!

맙소사새멸치액젓이바닥에부딪치면서뚜껑이저절로뜯겼는지그냥다쏟아졌네요.

몬산다~~얼마전에새로빨아깔은러그가멸치젓에흠뻑절여졌습니다.

서툰솜씨로김치담으려든내잘못이지요.흑,

이리사고치며서툰솜씨로만들어보긴했는데..(멸치액젓쏟아지다남은것다털어넣고)

맛은어떨지?요즘은배추값이비싸고,얼갈이는흔하고싱싱합니다.

얼갈이를자르지않고,통째로절여담았으면더먹음직스럽게보였을텐데..

전그냥먹기좋은크기로잘랐더니보기엔별루네요.

그래도모처럼내손으로김치담았으니뿌듯한데,이제낼저러그빨아널을일이큰일이지요.

집이좁아러그빼낼려면짐들을한바탕들고날고해야하니까요.에효,

나나야너때문이얍!채금져!

토마토와홍게는먹고싶긴한데..비싸니깐,안사고사진만..ㅎ,

나나는사고친거전혀책임질생각없다고내궁뎅이뒤에서이렇게시침떼고자고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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