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이문닫는시간,뒤늦게도서관을나와서자전거에오르는아이를보았습니다.
책한페이지더읽자고마지막까지앉았다가저보다더늦게마지막으로나온여자아입니다.
꼭제어린날의모습을보는듯합니다.
물론전그땐자전거도없었고,부산의대청동은길이좁고가팔라서자전거를타기에도
마땅찮았던곳이기도하고,그저학교도서관의그얼마안되는책들을여러번읽었던기억만..
이아이의모습에서떠오르는아이도하나있습니다.
여고시절제독서동아리와자매결연된보육원이있었구요.일년에두세차례
우리들용돈으로마련한선물을들고보육원방문을했었는데,
보육원이란곳은거의가어린아이들입니다.중학생이라야두명정도이고
나머지는전부초등학생이거나그보다더어린,갓난아이까지도있는곳이었는데요
짧은단발머리에동그란얼굴,작은눈과입,모습은희미한데덕희라는이름만또렷이기억나네요.
사람이그리웠는지..보육원에머무르는시간내내내손을잡고놓을줄을몰라하던아이,
그아이와보육원옥상으로올라갔어요.내게보여주고싶은것이있다했거든요.
그아이가보여준것은보육원뒷뜰에있는감나무들이었습니다.
"언니감이익을때꼭다시오세요."
보육원감이혼자만의감도아닌데어른스럽게내게감을나눠주고싶어하던아이,
전그후론보육원엘못갔습니다.
고3이되고선더이상보육원방문같은일에매달릴수가없었으니까요.
지켜지지못한약속,그약속이여지껏마음에돌덩이같은감이되어얹혀있습니다.
외롭다는게뭘까요?
덕희는외로움을알았을까요?
아마알았으리라고여겨지네요.
제가요즘더심하게외로워지면서어린덕희의외로움까지생각합니다.
NurwerdieSehnsuchtkennt
NurwerdieSehnsuchtkennt,
Weiß,wasichleide!
Alleinundabgetrennt
VonallerFreude,
SehichansFirmament
NachjenerSeite.
Ach!dermichliebtundkennt,
IstinderWeite.
Esschwindeltmir,esbrennt
MeinEingeweide.
NurwerdieSehnsuchtkennt,
Weiß,wasichleide!
-JohannWolfgangvonGoethe
외로움을아는이만이
나의고뇌를그리고얼마나내가고통스러운지를이해한다네.
난멀리쳐다보지만…힘을잃고
내눈은어슴츠레해지네.
나를알고나를사랑했던그이는떠났다네!
외로움을아는이만이
나의고뇌를그리고얼마나내가고통스러운지를이해한다네.
나의심장은타오르고…
외로움을아는이만이
나의고뇌를그리고얼마나내가고통스러운지를이해한다네.
*독일의대문호괴테가1807년착수하여1829년에완성한
빌헬름마이스터의방랑시대(WilhelmMeistersWanderjahre)속에있는詩
NurwerdieSehnsuchtkennt/Tchaikovsk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