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영혼의 포도송이
그러나당신께는절망하지말게하소서.
혼미한모든슬픔을맛보게하소서.
모든고뇌의불꽃을핥게하소서.
모든부끄러움과욕됨을맛보게하시고
내가나자신을가누는것을돕지마옵시며
내가뻗어나아가는것을돕지마옵소서.
그러나나의모든자아가파괴되었을때는
당신이그것을파괴하셨고
당신이불꽃과고뇌를낳으신사실을
나에게가르치소서.
왜냐하면나는기꺼이멸망하고
또기꺼이죽을수있습니다만
오직당신의품에서만죽을수있기때문입니다.
나그대를사랑하기에,밤에
그토록셀레며그대에게가속삭였습니다
그대가나를못잊도록
그대마음을따왔습니다
좋거나나쁘거나그대마음은
나와함께있으니오로지내것입니다
타오르는내사랑에서
그어느천사도그대를구하지못합니다
그리고스스로의무거운짐에깔려신음했노라.
하지만어디엔가거의잊혀진곳,
서늘한그늘이드리운꽃피는뜰이있음을내알고있노라.
그러나어디엔가꿈처럼먼곳에
몸풀고쉴곳이기다리고있음을내알고있으니,
영혼이다시금고향을찾는그어디엔가에
엷은잠과밤과그리고별들이기다리고있다는것을.
우리들은어린아이들이하듯이
화내고,분별없이이별을하고
어리석은부끄러움에
서로를피해왔다.
회환과기다림속에서여러해가흘러갔다.
그러나우리청춘의뜰에는
이미통로가없다.
고향으로가라고한다.
고향으로,이름모를먼곳으로
평화와별의나라로.
고향이여,너의파아란맑은해안을
아무래도볼수가없단말인가.
그러나,이곳남국의가까이에
너의해안이있을것만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