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에 대하여..(정선희씨를 보며..)
BY esse21 ON 9. 12, 2008
한여자의적나라한슬픔이온매스컴과인터넷뉴스화보를가득채우고있다.
나도많이울었다.
슬픔에혼절하는여자를보며왠만한강심장이아니고서야어찌무덤덤이지날수가있겠는가?
워나기울보인나인지라뉴스를접하는것만으로도울음보가터진다.아니샌다.줄줄..눈물이,
그리고슬픔이나눈물은전염성이강하니까..하는자문자답을한다.
왜눈물은전염성이강한것일까?나만유독심한지는모르겠다.
고장난수도꼭지마냥뉴스를보다가도울고,책을읽다가도,영화를보다가도운다.
나자신을위해서도울고,남을위해서도많이운다.
작은꽃이너무아름다워서..어떤이는너무나선량해서..
솔직히지금난경제적으로많이힘들다.해서지금쉬쉬하며공공근로라는걸시작했는데,
생전안해보던막노동,일이힘들어서울고,내처지가부끄러워서도울었다.
그러면서..같이일하는엄마들을가만히지켜보다가
그삶이나보다더힘들어보여또눈물이난다.나보다어려운사람이내게뭔가를나눠줄때..
그걸받아들고오는내내눈물이그치질않는다.
자전거를타고..음주운전보다더한비틀비틀눈물운전이다.
이억울한죽음의이유가사채때문이란다.
난다행히(?)사채에시달려본적은한번도없다.내경우는반대로내돈을다뜯겼다.
영화사하는친구와출판사하는후배한테빌려준돈을한푼도못받고고스란히날렸으니까..
이런나도어느날그야말로자고깨니내돈이다날아갔고,
내가전락했다는걸알았을때,솔직이..가난한내자신이넘끔찍해서죽고싶었다.
죽고싶은생각을먼저한게아니라그당시쇼크가오니까물한모금도삼키기힘든상태였다.
의사가맥을짚어도내맥이안잡힌다고했다.길을걷다가나도모르게쓰러지기일수였고,
백치나유령처럼어슬렁거리며그시기를어떻게지나왔는지도제대로기억도안난다.
..혼자인내가전재산이날아갔으니,앞이전혀안보이는거다.살아갈용기도다잃었고,
죽을것같아..죽고싶어..이렇게초라하게살순없어!..그래도그힘든시기를넘겼는데..
저사람,정선희씨남편안재환씨는왜못참고죽음을택했을까..?
물론나보다훨씬더힘들었을거라는짐작은간다.그래도,그래도..그는아직너무나젊은데..
젊고,잘생겼고,똑똑하고유능한사람인데..
한번만더달리생각했었으면..정말아쉽다.
Share the post "슬픔에 대하여..(정선희씨를 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