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시나요?지금울집마당엔감이이렇게주렁주렁열렸습니다.
집마당과집앞보도에는날마다감폭탄(?)이떨어져윽~전이땅에떨어져박살난감치우느라
애먹습니다.감이으깨지면시멘트바닥에그대로달라붙기때문에얼른치워줘야만합니다.
이걸그냥내버려두면요,그야말로접착제로붙인것처럼딱달라붙어버립니다.
그래서보이는족족..손으로긁어내서음식물쓰레기통에넣어요.
각설하고,요즈음이임공주는안해보던일하는라절절매며지내지만..
오늘뜬금없이제집에쌀20킬로가배달됐습니다.
동사무소에서보낸거라하는데..고민하다가같이일하던분에게전화했어요.
‘나쌀20킬로를받았는데,난이거혼자먹을수가없으니..필요한사람없을까?’
‘필요한사람많아요!’이엄마대답이얼마나고맙던지..그러다다시생각하니또눈물납니다.
그만큼어려운사람이많다는얘기인데..
암튼내일가지러오겠다고했습니다.이것나눠주는일도불법이라는데..
몰라요.전,혼자인내가소화해낼수없는양인데..어떡해요?그렇다고이걸들고나가팔아요?
내가전화한여자,아이셋가진엄마입니다.
남편이일이안되서월급을못가져다주니자기가공공근로하고,
것도모자라저녁에따로아르바이트까지한다고했어요.
그리고물어보니보증금1000만원에월세20만원셋집에아이들셋과산다고,
이울보아멜리에가이이야기를듣는순간부터마음이아파절절맵니다.
나야나혼자만먹고살면되지만,아이들셋하고어떻게….
시에서보조금이나온다고해도정말아주아주작은액수이고,
하나라도더줄것이없나..온집안을뒤집었습니다.나야가진게옷하고,신발,책뿐인데..
다행이이엄마가나랑발사이즈는비슷합니다.235-240사이즈그래서통신을일이없는내구두
서너컬레찾아놓고,일년에한두번밖에쓸일없는압력전기밥통도챙기고,옷장도뒤적였습니다.
내취향처럼요란한옷은안입을테니..얌전하고무난한옷.
내가유난한가요?아니죠?내게나눠줄게있다는게기뻐요.
그래도아직마음이아파요.내가여유가있다면이엄마가정간호사자격증따게그수업료40만원
내가내주고싶고,시키면잘할거란생각도드는데..
사는일이참그렇죠?가난한사람에게도계급이있습니다.
눈에보이거나보이지않거나이세상이무수한계급으로나눠져있어요.
그리고가난한자가부자되기는낙타가바늘구멍으로들어가기보다더어려운것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