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쵸콜렛같은만화프랭크밀러의<씬시티>
<씬시티>를봤다.거창하게..물론영화는오래전에봤고,
엊그제내가본것은원작인만화책이다.
오랜만에정보과학도서관엘갔는데..단지읽을책을몇권가져오려고..
대출받을책3권을골라놓고난후이만화책시리즈가눈에들어온다.
해서서가모퉁이의스툴에앉아읽기시작했는데..
읽다보니시간가는줄도모르고1,2,3..편을계속읽었다.
9월들어갑자기싸늘해진날씨..
옷골라입기가힘든그런날이다.사람들도맨발에슬리퍼차림부터
버버리코트에머풀러까지챙겨입은사람까지다양하다.
원래모처럼맞는온전한주말..이제껏은토요일도출근했으니..
감개무량한(?)주말인데,우선읽을책부터챙겨야하는내버릇이
먼저도서관다음엔과천한마당축제가열리고있는한마당엘가서마당극을봐야지,
이렇게계획을짰는데..이씬시티에홀라당빠져선,
읽다보니9시가가까워간다.
저녁7시30분에시작하는공연도8시30분에시작하는마당극도물건너갔다!
아,참재미있다.대단한흡인력인데..
이러니영화화가되었겠지?그러고도영화도당근성공적이었고,
프랭크밀러란작가가참대단하다.
이<씬시티>가대표작이긴하지만,이외에도<데어데블>과<로닌>,<300>그리고
최근극장가에서화제를몰고있는영화<베트맨,다크나이트리턴즈>가다이사람작품이다.
<씬시티>는프랭크밀러,로버트로드리게즈,쿠엔틴타란티노공동연출로
원작에충실히,멋지게영화화시켰는데..<데어데블>은좀아쉬운영화였고,<300>도그랬다.
난영화보다이프랭크밀러란만화작가에게빠져버린것.
레이몬드챈들러나기리노나쓰오의추리소설을읽고있는듯한느낌도들고,
그보다는진한에스프레소커피나다크쵸콜렛을먹고있는듯하다.
남성적이고거친그림선과과감한장면생략과강렬한묘사는한마디로
어둡고,농도가진하고,달콤하고..그러면서도멜랑콜리하기도한,페이소스가잔뜩깔려있다.
가을이구나..만화책을읽으면서가을에빠진다.
영화쟝르중에필름누아르(=느와르,FilmNoir)라고불리우는것이있는데,
1940-50년대의헐리우드범죄영화들을일컫는말로
지금기억나는대표작으론<이중배상>,<포스트맨은벨을두번울린다>같은
영화들이있고,프랑스영화로는루이말감독의<사형대의엘리베이터>가먼저떠오른다.
잔느모로가연기한팜므파탈이압권이었던..
영국작품으론나이든분이면누구나기억할듯한영화<제3의사나이>
캐롤리드감독,유명한작가그레엄그린의원작이고,오손웰즈의인상적인악역연기와
치타로연주되던아름다운주제곡도아주유명하다.
이렇듯필름누아르란그내용이어둡고퇴폐적이면서도지극히도시적인범죄를다룬영화들이다.
그러면서도’권선징악’이란주제가기본으로깔려있기때문에내용이어두운만큼
관객들에게는보는재미를만끽하게해준다는장점도있다.
우리에게는이명세감독의대표작이랄수있는<인정사정볼것없다>(1999년,안성기,박중훈주연)와
박찬욱감독의<복수는나의것>,<친절한금자씨>또한누아르계열의작품으로손꼽는다.
홍콩누아르도있는데..오우삼감독의<영웅본색><첩혈쌍웅>같은영화들..또,
최근에인상적으로본<무간도>시리즈도생각난다.
이<무간도>는언제한번제대로감상평을써봐야지하고는자꾸미루고있는것중의하나.
최근에는만화를원작으로한영화들이자주많이제작되고있는데..
소설보다는사실만화는기본이미지를가지고있기때문에영화화하기에더적합한것같고(?),
아니면얼만큼원작의이미지를잘살려내느냐가관건이겠지만,
프랭크밀러는참어둡고극단적인인물묘사를멋지게해낸다.
이글을쓰면서다시느낀건데,
내가필름이건소설이건누아르계열의작품들을무척좋아한다는것이다.
위에서언급한레이몬드챈들러나기리노나쓰오말고도,
내가가장좋아하는영화감독이데이비드린치와팀버튼감독인데,
데이비드린치는현존하는누아르의걸작<블루벨벳>,<로스트하이웨이>,<멀홀랜드드라이브>를
연출했고,팀버튼감독이연출한영화<베트맨1,2>역시만화가원작이고,
당연히누아르의대표작이다.
*만화책은전7권인데..’;세미콜론‘이란출판사에서나온것이다.
아시다시피내새디카로책사진을찍기는찍었는데..이디카가아직사진올리기가안되니까
위의사진은구글검색으로찾아온것들이고,나중에라도사진은내사진으로바꿔보려고한다.
아니면사진만따로올리던지..?
*영화<씬시티2>가곧개봉예정이란다.잔뜩기대하고있다!
씬시티(SinCity,2005)
스릴러,액션,로맨스/125분/미국
감독:프랭크밀러,로버트로드리게즈,쿠엔틴타란티노
출연:브루스윌리스,제시카알바,미키루크,제이미킹,베니치오델토로
씬시티(SinCity)1
저자
프랭크밀러
출판사
세미콜론(2006년07월21일)
카테고리
국내도서>만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