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 2008’ 전시회를 보러 간 날

한강철교를지하철4호선을주로타는나는동작대교만찍어봤는데,

이건3호선을타고지나는동호대교이다.무엇이다를까똑같은한강위의철교들인데..

그래도이게동작대교보다는먼저생긴다리란정도?

3호선안국역에서내려2번출구를찾아나왔다.

일요일이어서인지,사람들이대부분도심을벗어나버린탓인지..?

강북이란곳이이젠예전같지가않아서인지?..길은참한적하다.

여기는재동이다.내가맛본참치집가운데첫번째로꼽았던참치집이있는곳인데,

그참치집은불이꺼져있어아쉬웠다.

헌법재판소를지나서..유명한한정식집’종가집’이있는곳까지는부담없이걸었는데

종가집앞4거리에선전화를했다.

-여기종가집앞인데..어디로가야하지요?

-감사원쪽으로직진해서계속올라오시다보면좌측으로’소나무갤러리’가있어요.

길을건너조금올라오니바로북촌미술관!(북촌미술관은손병희선생집터이기도합니다.)

미술관이란이름을반가워하며북촌미술관을지났다.

북촌미술관앞의풍자적인조각작품인데작가이름은안보고지났다.

아무래도내취향은아닌것같고,나는내주관적관점으로세련되고,우아하고,

무엇보다아름다운걸좋아한다.

이런재미난표지판도보여서길건너로시야를돌렸더니..

여기엔닭문화관도있었다.벽에장식된닭조각이조금익살스럽다.

으흠,아름다운재단도이곳에있군요.

걸으며이런멋진담쟁이잎도만나고..

비탈진길걷는일에지쳐갈무렵에야드디어깔끔한한옥에달린나무간판이보인다.소나무갤러리!

갤러리바깥벽에는이렇게전시팜플릿을액자에넣어걸어두었다.

사진에살짝보이는분이화랑관리인이시다.난이분이화랑주인인줄알았더니,

화랑의주인은e-믿음치과원장님이시란다.

미처관리인의제지를받기전에전시장을들어서며본능적(?)으로찍은사진.

전시장에선사진촬영이불가능하단걸깜빡했다.난일석님(화가이길룡님)과블로그이웃이라

당연히사진찍는일은쉬울거라생각하고갔었는데..들어서자마자사진찍으면안된다는말부터들었다.

이게다디카와핸드폰이너무흔해진탓이겠지.

어릴때부터전시회는참익숙한나인데..,이건미쳐준비못했던상황이다.

이사진은저쪽문을찍는다고하고찍은것.

전시된작품중에호수가큰것으로내가좋아하는프리지어를그리신것이다.

일석님은조금전에집으로들어가셨단다.

하긴일요일오후에여기까지찾아올만한사람이이임공주밖에더있겠는가?

사진도못찍게하지,팜플릿도모자란다고안주려하는걸

블로그에올릴사진이필요하다고사정해서한장얻었다.

난방명록도뒤적였는데..그것도못마땅해하는관리인,솔직히기분나빴다.

방명록을들척여본다고해서왜?이게무슨국가기밀사항이라도되나?

난그저이준익감독이랑나의은사이신이주영단국대교수님필적이라도보고싶었던것뿐인데..

내중학시절미술선생님이셨던이주영교수님과일석님이서울미대동기란걸얼마전에야알았는데,

세상참작다!아니사람은결국사람과연결되게마련이란것…

그래도일석님에게서운한마음은조금도없다.

일석님삽화같은심플하고강렬한색감의그림이야워낙좋아하기도하고,

여기전시된들꽃그림들도하나같이일석님을뵙듯이사랑스럽고섬세하고,그러면서도

세련된그림들이다.여유가있다면내집에도걸어두고싶어지는..

화랑옆에붙은화랑주인이신치과의사의병원,참가회동다운간판이다.

이치과에서치료를받는다면어떤기분일까?

이주인도시인이시라는데..불행하게도나랑안면이없으시다.기회되면인사할일도생기겠죠?

갤러리뒤북촌언덕위에올라내려다본,가을이물들어가는가회동

계속손에쥐고다니다구겨지기전에찍어둬야지..하고왼손으로잡고찍은팜플릿

북촌을한바탕돌고내려오는길..가게유리문사이에좁은거울이붙어있네요.기념으로셀프디카@!

집으로돌아와팜플릿을내의자위에올려놓고찍었다.(단순한배경이필요해서의자위에..!)

재동,가회동,인사동을지나명동까지정신없이걸어다녔더니..다리도아프고,혓바늘도돋고,

그래도일석님그림을실지로대하고왔다는것이흐뭇하다.

언제일석님이랑노래방도가봐야할텐데..은사이신이주영선생님이아주미성이시라

선생님화실에선팝송에서오페라아리아까지를망라하여

늘작은음악회가열리던그때가아득하게그립다.

*전시회는이달(10월)28일까지입니다.

가을날의가회동길은산책하기에도아주멋진길입니다.이웃님들많이들구경가시길바래요!

*소나무갤러리3675-33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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