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철동 이야기

인사동을지나종로관철동으로나온건내추억의장소가얼마나남아있나보기위해서였다.

앗,있다<반쥴>!멋진레스토랑이자디자인숍이기도한곳.

안까지들어가고싶었지만겉에서간판사진몇장찍는걸로그쳤고..

(솔직히너무다리가아파얼른과천오는버스가있는신세계백화점까지갈생각뿐이었다.)

반쥴을생각하면돌아가신김영태시인이떠오르고,

삼일빌딩의외환은행도떠오른다.극단’자유’의꼬맹이연출부시절

우리극단의공연팜플릿이나포스터,디자인은전부김영태선생님몫이었는데..

만들어주신걸받으러삼일빌딩6층(?)외환은행조사부로찾아가곤했었다.

이걸받아서인쇄소로가져간다.더러는그전에연출자인김정옥교수님이나

극단대표이신이병복선생님의확인작업을위해

이병복선생님댁으로먼저들고가기도했고,

이런저런자질구레한심부름들은당연히조연출인내몫이었다.

김영태선생님은그전에심상사에서만나뵌인연으로무척반가워해주셨는데

그덕에반쥴에도가보게됐다.여기서뭘먹었는지는기억이안난다.

박목월선생님이창간하신시전문지<心像>과의인연은심상이창간되었을때

두근두근하면서창간호를샀던기억,

그전엔시잡지라곤’현대시학’과’시문학’이있었는데이잡지들도더러사서읽고는했지만,

심상은참산뜻하고신선한잡지였다.

이런인연으로갓창간한지일년인잡지심상1주년기념호에독자후기란걸썼는데,

꼼꼼한김영태시인은잡지맨뒷장구석에조그맣게실린내독자후기까지읽고는

-이여학생이누군데독자후기에다내가그린삽화까지거론했어요?만나보고싶군요!

초창기심상잡지에는지금도기억나는것이김영태선생님이그린몽당연필이삽화로

군데군데곁들어져있었는데,그몽당연필그림이좋기도했고,

내학창시절좋아하던시인중한분이시라삽화그림도유심히봤던것.

세월의무게로더멋진반쥴의출입구..입구에걸려있는자전거도여전하다!

반쥴창가로보이는아프리카의멋진토속공예품들

닭갈비와치킨집간판에휩싸인우아한반쥴간판이쓸쓸하다.

노래방을왜찍었느냐하면..여기가내기억하는<심상>사자리이기때문인데..

물론박목월선생님이생존해계실때이2층구석에심상사가있었다.

참어렵게시전문지를창간하시고,사무실도독지가에의해얻은것이고,

직원이라고몇사람뿐이데..이건청시인과조정권시인,이명자시인..그리고여러잡일을

해주시던아저씨한분.월급도제대로못준다고미안해하시던박목월선생님모습도

떠오르고,편집실에들린김에잡지교정보는걸도왔는데,

‘이예쁜꽃(=임공주)은어디서꺽어왔노?’하고물으시던다정하신음성도떠오른다.

이사진의오른쪽의2충유리창으로보이는곳이<심상>사가있던곳이다.

건물이그모습그대로남아있어주길바라는건내개인적인욕심일뿐,세월은그렇다.

돈도안되는詩잡지사보다는맥주집이더나은건가?그렇겠지..아쉽다.

1970년대에는상상도못했던풍경이..요즘젊은이들사이에선일본라멘열풍이다!

라멘집도많이생겼고,난기껏충무로의삿뽀로우동집만기억나는데..

종로나명동이나여러대학가에는일본라멘집이곧잘보이고,손님도많다.

케이블채널로일본라멘에대한다큐를봤는데..각지방마다특색있는라멘집들소개한것인데

솔직히나도그라멘들을먹고싶은생각이들정도로맛있게보였다.라면?라멘?

난미소라멘밖에못먹어봤는데..

일본라멘이그종류도다양하고,각업소마다국물에다승부를건다는정도만알고있다.

일본라멘만큼이나젊은이들사이에서인기를얻고있는해물떡찜전문점이다.

이렇게야외포장마차같은테이블이재미있어찍어본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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