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고당길에서

해가막지고난후의저녁길은따뜻합니다.

밝음과어두움의중간,그부드러움속으로사람들이지나갑니다.

지난번에보여드리지못했던정독도서관입니다.

1976년경기고등학교가강남으로옮겨가면서그자리에도서관이들어섰지요.

오래된학교건물이라나무들이이렇게무성하게잘자라있습니다.

감고당길이름의유래에대해아시는분들도많은듯해서..

짧게적겠습니다.

‘감고당’이란장희빈에의해폐서인인된숙종의계비

인현왕후가6년간갇혀살았던곳입니다.

감고당자리에는풍문여고가들어섰구요.

감고당은도봉구쌍문동에있는덕성여자대학으로옮겨졌습니다.

그래도역사와함께이름이남아길이되었습니다.

선재아트센타앞의키큰소나무도저녁을맞고있습니다.

옛길과낡은건물들이새옷을입고,새이름을달아도

잘변하지않는것이있어요.우측으로보이는오래된슈퍼마켓같은것입니다.

정독도서관앞의구멍가게가슈퍼란이름을달고있어도

제느낌은오래된구멍가게구요.이길의살아있는이정표입니다.

미술관옆동물원이아니라여기는미술관옆에돈까스집이있습니다.

그리고아주성업중입니다.

감고당길에서가장많이보이는것은역시서로다정히붙어걷는

젊은연인들의모습입니다.

북촌이란오래된동네를찾는젊은연인들이있어서

이길이더따뜻하게느껴지는것같네요.

은으로만든장신구들을파는가게앞에왠여자분이저렇게앉아

커피를마시고있었습니다.

누굴기다리는것일까?아니면나처럼혼자돌아다니며구경하다쉬는것일까?

저도저옆에앉아지나가는연인들을바라보며커피마시고싶더군요.

연인들뿐만아니라가족,부모와함께인어린이들도많았습니다.

이집은아주좁은골목안의식당인데요.

골목입구서부터사람들이저안쪽끝까지길게줄을서있었습니다.

평범한식당인데..아마도맛있고값도저렴하기때문인것같습니다.

나무로된고양이가앉아있는메뉴판입니다.귀엽죠?

나도저나무고양이하나살까봐요.인사동에서파는걸봤는데..

여기도레미사는아마영화필름현상소같은데요.

현상소이름도쉽고예뻐요.도..레..미…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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