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에서 하늘 올려다보기

제집마당(정확히말하면반지하현관문앞입니다)에서

하늘을올려다보면이런풍경이잡힙니다.

예전에아파트에서살때는느낄수없었던,이풍경을사랑합니다.

벌써여덟해를이곳에서이하늘을바라보며살았습니다.

옆집감나무가조금씩자라나하늘을덮어가는걸

지켜보며살았다고해야할지..

겨울에는마른가지들만기하학적인선으로뻗어있는광경도

보기좋아요.그만큼하늘이더잘보이니까!

오른쪽귀퉁이에살짝잡힌것이제사는집지붕입니다.

한옥이현대식주택으로바뀌어도지붕에끝부분이라도

기와를얹는다는건누가생각해냈을까요?

동네의대부분주택들이이런비슷한모양입니다.

최근에개축한집들만이보다말끔한선의지붕을가지고있어요.

대단한풍경은아니어도나무가있어정감이있는풍경이지요?

이건제사는집지붕만찍어본것이구요.

제현관앞으로감잎들이너무많이떨어진다고

옆집아저씨가감나무가지를많이쳐냈는데도나무가워낙잘자랐습니다.

옆집이나제집이나지은지십오년이넘은단독주택들입니다.

좀낡기는했지만,그만큼나무들이잘자라주고있어서고맙습니다.

현관문에서작은계단다섯개를밟고올라서면이런풍경이보여요.

이건우리집감나무입니다.

공기는맑고,하늘은푸르고,적당히서늘한,

요즘이하늘쳐다보기좋은계절인것같습니다.

가끔씩지붕이나하늘을보는것만으로마음은맑아집니다.

제눈까지도맑아지는느낌입니다.

하루한번은하늘을올려봐주세요!

*뱀발*

오늘우리집마당의감을땄습니다.

물론높은가지의것은못따지만그래도아주풍성해서

여러사람들이나눠먹을수있구요.

지금제식탁위엔감이한바구니놓여있어요.

며칠전엔옆집에서감을따서나눠줬는데요..그건같이일하는분들과

또동네초입서구두수선하는아저씨,열쇠만드는분,

반쪽이최정현씨,독일서공부하고온젊은부부그리고나,

이렇게하나씩나눠먹었습니다.

감도감이지만이렇게나눠먹는맛이더특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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