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에 챙이 두 개 달린 사람

노랑거리잔치뒤풀이자리에찾아오신이윤기선생님내외분이신데요.

선생님모자가재미납니다.셜록홈즈모자를쓰셨는데요.

이걸쓰고굴다리시장을지나오는데,그곳상인한분이

‘어르신,얼굴에챙이두개달렸네요!’하더랍니다.

모자에챙이두개달렸단말을이렇게..

선생님은어떤말을듣던지즉각적으로머릿속으로

타언어로번역이되어들리는습관을가지셨는데,

이말은영번역하기곤란한말이라고하며웃으셨습니다.

글자를확대시킨컴화면을보며제시’그리운애나벨리’를낭송해주시는이윤기선생님.

선생님은이제연세가많으셔서귀도잘안들리시고작은글자읽기도힘드신데요.

그래도음성은힘이있고낭랑하시고요.농담도노래도무척잘하십니다.

주위분들권유에노래대신제시를낭송했었는데,

제목소리가너무작고,긴시를빨리읽느라잘안들린다고…

러시아의국민시인예프투셍코를예로들면서시낭송시범을보여주셨어요.

좋은시라고칭찬도해주시고..아주감사하고즐거운자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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