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나도가을을탄다.
-엄마,슬퍼?외로워?나도그런것같은데…
고양이는참예민하다.미묘하고,고혹적이고,시크하기도하다.
나나와난딱붙어서잔다.서로가서로를길들여버렸다.
언제가잘시간인지,언제내가나가는지,언제자기랑놀아줄지,
나나는뭐든지다안다.그리고내가가는곳마다졸졸따라다닌다.
따라다니면서쉴새없이야옹거리거나(나도같이야옹거리고)
머리나등을긁어주면골골갸ㅡ르ㅡ륵,
만족에겨운소리도곧잘내고,
한외로움이다른외로움과서로위로하며지내는것.
-엄마존재란외로움이숙명이잖아요?
?
헌데나나야아무래도너살찐것같아!
-엄마,외로움하고같이살려니까살찌는거야.
외로운영혼은늘허기지게마련인데,츳!
외로워서살이찌는건지?
뚱뚱해서외로운건지?
어느쪽이먼저인지는모르겠지만,
우리집엔살찐외로움이두덩어리있다.
Share the post "외로운 존재는 뚱뚱해요"